🎯한제아의 ‘헌법소원’ 성취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4. 8. 30. 금요일 올해 제가 설정한 개인적인 목표는 '뭐라도 픽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글을 쓰자' 였습니다. 이젠 짧다고는 할 수 없는 커리어 내내 논픽션에 가까운 무엇만 만들다 보니 벗어나서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었거든요. '아예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라도 첫발을 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2024년은 여러모로 복잡다단했고, 회사 일도 양적으로 많이 늘어버려 짬이 도저히 나질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그 일 중의 하나가 에디터 레터였다는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굳이 따지면 에세이에 가까운 감성이어서 그런지 가욋일로 다른 무언가를 쓰고 싶지 않더라고요. 퇴근하고 마냥 늘어질 수 있는 좋은 핑계였습니다. "아니 회사에 쓰는 사람 많은데 왜 내가?" 싶은 생각에 몇 차례 이탈을 시도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레터를 담당했던 사람들은 직제상 저의 지휘 체계에 있었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1년 하고도 반년이 더 흘러갔네요. 세어보니 그간 에디터 레터로 써냈거나 레터로 나가지 못하고 교체되어 버림받은 글까지 포함하면 대략 5만자 가량입니다. 이 정도면 짧은 에세이 책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양입니다. 꽤 썼다고 할 수 있죠. 저는 뭔가를 만들기 위해선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제 축적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에디터 레터에서는 물러납니다만, 지난 인사로 뉴스레터의 실무 담당자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1. 소원 들어준 헌법소원🔗 국내 첫 '기후소송 '에서 헌재가 시민 손 을 들어줬습니다.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건데요, 105쪽의 결정문엔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2. 이봐, 가봤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죠. ' 의료 공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