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 이것 없으면 감점

6월 27, 2025

2025. 6. 27. 금요일

국회에도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12·3 비상계엄의 밤부터 6·3 대선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반년, 매일매일 국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발생' 기사를 챙기느라 허덕였는데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선거와 함께 일제히 인사이동이 일어나면서, 회의실 앞에 앉아 있는 기자들도 반 이상은 새 얼굴로 바뀌었고요.

정권이 바뀌면서 국회의원 구성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내지도부가 모두 바뀌었지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을 여럿 대통령실로 데려가면서 새로운 비례 의원들이 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고요. 대통령실에도 새로운 수석비서관들이 임명돼 국회를 여러 차례 찾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늘 그렇듯 현장을 챙기다 문득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딜 가도 '아저씨'들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회의 자리에 앉은 여야 의원들도, 협상에 나선 정부 인사들도, 각종 개혁을 목놓아 외치는 기자회견장의 의원들도 모두 중년 남성들뿐이라는 걸 깨달은 그날, 일종의 위화감마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 의사를 대표해 정치를 한다'라는 대의민주주의의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중년만, 남성만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잖아요? 모쪼록 새 정부가, 각 정당이 사람을 쓸 때는, 기왕에 좀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랏일을 맡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jks님, 체크리스트 중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게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음식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는, 섭식장애와 닿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평소 뚱뚱하단 외모 강박에 시달린다면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섭식장애 경험과 극복기를 듣는 건 물론 외모강박으로 지친 서로의 고민을 나누실 수 있습니다. 내일(6월28일 토요일) 2시 한겨레 사옥 8층 회의실에서 만나요!

휘클리 심화반_15강

🏘️1교시: 20년을 삼킨 거식증(60분)

주제: 박지니 '삼키기 연습' 작가가 말하는 섭식장애

🗞️2교시: 마음먹기 상담소(70분)

주제: 외모강박과 섭식장애 함께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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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 고리 1호 역사 속으로🔗

한국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가 결정되었습니다.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할 기회라는 등 전망이 나오는데요, 지역주민 불안을 없애는 게 우선입니다.

2. 기저귀 교환대 있나요?🔗

여성가족부가 공중화장실 성별영향평가에 위 질문을 포함시켰습니다.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에게는 화장실에 어린이용 변기 등이 있는지가 중요하니까요.

3. GTX 극과 극🔗

GTX-A가 개통 1년 3개월 만에 이용객 1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운정중앙~서울역 이용객이 예측수요 120%여서인데요, 수서~동탄 구간은 예측 이하입니다.

4. 바닥을 핥는 소🔗

폐타이어를 끌며 훈련하고, 채찍질을 당하고, 코에 피를 흘리며 끌려가고… 소싸움대회에 동원된 소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경기를 기다리며 방치된 어떤 소는 바닥을 반복적으로 핥기도 했습니다.

5. 인류애 충전 방법🔗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습니다. 손에는 관찰 일기장과 펜을 들고, 현금은 3000원 정도를 챙겨 거리로 나갑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가 책 '도시관찰일기'에서 제안한 대로 해보세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인류애적 모습'을 발견할지 모릅니다.

AP 연합뉴스

도로 위 고슴도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자원 봉사자가 도로 위의 못과 뾰족한 금속을 수거한 자석을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출근하는 자카르타 사람들은 타이어를 펑크 내는 못이 원수 같습니다. 그가 소속된 '팀 사베르'의 이름은 깨끗이 청소하다라는 뜻의 인도네시아 말 '사푸 베르시'에서 왔다 해요.

서울 아파트값 1주 만에 0.43%↑

서울 아파트 오름세가 심상찮습니다. 지난주 0.36% 올라 올해 최고폭 증가였는데 더 뛰었습니다. 0.45%였던 6년 9개월 전 이후 가장 큰 오름폭입니다. 7년 전 문재인 정권 시기의 집값 급등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기사보기

강사실 복합기가 없어졌다

"외부 해킹 문제가 있습니다." 학교는 강사실에서 복합기를 빼면서 말했습니다. 건국대 언어교육원의 강사들은 꼼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간 학교는 강의 준비만이 아니라 학생 상담도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는데요, 강사를 15시간 일하는 '초단기 노동자'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로그인하고 읽기

트럼프는 네타냐후, 푸틴과 정치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이 마치 대규모 전쟁을 막은 승리자처럼 행세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탈리아-일본의 추축국(Axis Powers) 행태와 비슷하다. 드론과 인공지능이 선보이는 가성비 높은 살인의 전술이 보급되고, 이는 승리에 대한 환상을 증폭시켜 전쟁의 문턱을 낮춘다. 뒤이어 한 지역의 전쟁이 다른 지역의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연쇄적 효과가 나타나는 지금은 승리의 환각이라는 팬데믹이 확산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