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전하를 뵈려 하느냐!?”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9. 22. 금요일 회사 일로 마음이 심란하거나 '현타'를 맞을 땐 포트폴리오를 다듬습니다. 당장 이직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한 회사에 평생을 바친다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언제든 사표 한 장 던질 수 있도록 숫돌에 칼을 갈듯 포트폴리오를 벼린다고 할까요? 많은 직장인이 저와 비슷한 마음일 겁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 보면 지나온 길을 더듬어 가며 되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어떤 길을 밟아왔는지, 내 커리어는 어떤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겠는지 골몰하다 보면 자연스레 차분해집니다. 마음에 스몄던 화기가 빠지는 건 덤이고요. 시야를 넓게 보려 할수록 객관적으로 됩니다. 그런 식으로 화의 근원을 하잘 것 없는 일로 만듭니다. 지나온 길을 정리하면 앞으로 지나갈 길에 대해서도 좀 더 시야가 트이는 기분이 듭니다. 혼란과 좌절과 짜증 속에서 어영부영 부유하던 나를 붙잡고 나면 그럭저럭 방향이 잡힙니다. 그러면서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지금 손대고 있는 일을 어떻게 되게 만들까? 나는 이 일을 통해 뭘 얻어갈 수 있을까? 분노를 내려놓고 효율적으로 생각해 보는 거죠. jks님의 분노/현타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요? 공유해 주시면 다음번 제 차례가 돌아올 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답장이 적게 온다면 없던 일로…🥲) 부디 한 주 평안히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맨발객' 막은 왕의 무덤🔗 조선왕릉에서 맨발 걷기가 금지됐습니다. 맨발 걷기 열풍이 일자, 문화재청이 예법을 들어 '맨발객'을 통제한 건데요. 항의하는 시민이 많습니다. 2. 구속이냐 반격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이 대표는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경우의 수를 따져봤습니다.   3. 강제추행, 단순 협박으로도 성립🔗 강제추행 유무죄를 따질 땐 기준이 있습니다. 가해자의 폭력이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 할 정도로 강했냐는 건데요. 대법원이 40년 만에 기준을 바꿨습니다. 4.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드라마🔗 jks님 요즘 드라마 뭐 보나요? 그 드라마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고 싶진 진 않나요? 팝업스토어에 가면 주인공이 돼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데요. 직접 '무빙'의 블랙요원이 돼 봤습니다. 5. 교사 돈 뜯은 학부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등교사 이영승씨. 여러 학부모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수업 중 다친 자녀의 치료비 명목으로 8개월 동안 월 50만원씩 뜯어낸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AFP 연합뉴스 아말, 안아줄게   미국 워싱턴 D.C. 유니언역에 설치된 3.6m 크기의 인형 '리틀 아말'. 전쟁과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온 시리아 출신 10살 아이를 본뜬 조형물입니다. 난민의 고통을 알리려고 국제 예술단체가 만든 리틀 아말은 이달부터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월 3회 서울 오라는 버거킹 지금까지 햄버거 재료를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버거킹 가맹점주는 본사에 유선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곤 했었는데요. 이젠 한 달에 3번씩 신용카드를 들고 서울 종로구 본사에 가야 합니다. 멀리서 장사하는 점주까지 불러들이는 이유, 뭘까요?👉기사보기 박찬일 달걀은 요리다 반찬이 없을 때 가장 만만한 게 달걀이죠. 삶고 지지고 끓이고. 하도 먹어서 지겹다고요? 박찬일 셰프가 알려주는 달걀 요리 레시피를 활용해보세요. 반찬으로도, 안주로도 딱일 걸요.👉기사보기 '원고가 마무리되셨는지요?' 오늘도 어떤 분에게 원고를 독촉하면서 피동형 문장을 썼다. '마무리하셨나요?'라 하면 지나치게 채근하는 듯하여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 나도 매번 독촉 문자를 받는데 열이면 열 '언제쯤 원고가 완성될까요?' 식이다. '원고 완성했어요?'라 하면 속이 상할 듯. 비겁한 피동 풍년일세.  👉[말글살이] 피동형을 즐기라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