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는 반올림, 점주는 버림

9월 04, 2023

2023. 9. 4. 월요일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시범사업'이 시행됩니다. 곤두박질치는 출생률을 끌어올리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대책입니다. 외국인 가사인력이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과 양육 부담을 덜어주면, 저출생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인데요.

일찌감치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도입했던 곳은 어땠을까 싶어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아예 '홍콩의 외국인 가사노동자들'(Foreign domestic workers in Hong Kong)이란 주제로 수십개의 기사가 묶여있더라고요.

'38살 필리핀 출신 가사노동자 아파트 창문 청소 중 추락사'

'고용주 부부에게 폭행당한 인도네시아 출신 가사노동자, 10년 만에 손해배상 판결 받아'

'가사인력 알선업체, 46살 필리핀 노동자 과로사 의혹 부인'

'코로나19 감염된 외국인 가사노동자들, 거리에서 노숙'

슬프지만, 솔직히 놀랍지는 않은 뉴스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시범사업이라지만 정부가 이런 문제점을 모른 채 제도를 설계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더 큰 이익, 가령 출생률 반등 같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겠지요.

하지만 부모의 장시간 노동 문제는 두고 외국인 돌봄 인력을 강화하는 게 저출생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가뜩이나 이주노동자들이 손쉽게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내몰리는 게 우리의 현실인데, '외국인 가사노동자'는 얼마나 다를지 염려도 되고요.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입니다.

반올림피자 누리집

1. 버리고 또 버리는 반올림피자🔗

반올림피자를 아세요? 물품 강매는 기본, 연령과 성별을 가려서 가맹점주를 받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놀라운 경영 방식, 점주들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2. "견딜 수 있을 거라 착각하고…"🔗

징역 10년이던 1심형을 징역 7년으로 감형하면서 판사가 밝힌 이유입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내렸던 판결인데요. 전후 사정을 살펴봐도 납득이 쉽진 않습니다.

3. 폭발은 '과실' 방류는 '고의'🔗

"고의로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주는 것." 일본 어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냅니다. 담당 변호사를 만나 법적 쟁점을 하나씩 따져봤습니다.

4. 3초 운동의 충분조건🔗

지난해 하루 3초만 운동해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럼 한 주에 이 운동을 최소 몇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5. '갈 데까지 가겠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가족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결정에 불복한 건데요. "헌법재판소의 판단도 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AP 연합뉴스

교황의 첫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몽골은 공식 가톨릭 신자가 1450명밖에 안 되는데요. 빠른 서구화로 교세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교황이 2일 몽골 대통령과 함께 울란바타르시 수흐바타르 광장에 있는 칭기스칸 동상을 찾았습니다.

이적료 4조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쓴 돈입니다. 역대 최고액이자, 말 많던 사우디 리그가 쓴 돈의 세 배에 이른다는데요. 뿌린 만큼 거둘 수 있을까요?👉기사보기

게티이미지뱅크

시험문제 나와라 뚝딱

주제를 던져주면 소설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인공지능. 이젠 범위를 알려주면 시험문제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나왔습니다.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겠죠?👉기사보기

병가를 내고 전문의가 있는 강릉의 병원에 갔고, 더 큰 병원으로 가라는 안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야 했다. 그 여정 속에서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 생각은 '지금이라도 서울의 병원에 가야 할까?'였다. 양양에서 강릉으로 다니는 것도 번거로운데, 더 불편할 게 뻔한 서울 병원을 알아보는 게 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