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님, 그만두세용

9월 04, 2024

2024. 9. 4. 수요일

안녕하세요! 뉴스레터에서 처음 인사드리는 김민제입니다. 저는 문화팀에서 드라마, 예능, OTT 콘텐츠 등 대중문화와 관련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을 때는 터무니없는 상상과 실없는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jks님께 어떤 첫인사를 건네야 할까 고민인데요. 제가 최근에 한 터무니없는 생각 하나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한 코미디언 부부가 말다툼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이들은 문장의 끝을 '용'으로 끝내는 '용용체'를 사용했습니다. "왜 화가 났냐고용." "짜증을 내니까용." "내가 언제 짜증을 냈어용." 가시돋친 말을 주고받는데 우스운 말투 탓에 결국 한쪽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싸움 방지 화법인가 봅니다.

그러다 뉴스룸에서 '용용체'를 사용하는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기사가 왜 아직 안 올라오냐고용. 마감 좀 서둘러달라고용." "아침부터 취재를 그렇게 많이 시켰으면서용. 마감까지 빨리 하라는 건 너무하잖아용!" 데스크와 취재기자가 이렇게 대화를 나눈다면 날 선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지려나요? 내친김에 국장단이 '용용체'로 편집회의를 하는 상상으로 나아갔다가….1절만 하기로 했습니다.

생각은 메시지의 내용만큼이나 메시지를 건네는 방식 역시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건 독자로서 뉴스레터를 보며 가진 생각이기도 합니다. 동일한 내용의 기사라고 해도 정성스러운 뉴스레터를 통해 접할 때 더욱 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자극적인 제목보다 아침마다 날라오는 메일 한 통이 뉴스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부드러운 힘을 가진 것 같습니다.

비록 에디터 레터를 통해 드문드문 말을 붙이는 정도이지만, 이런 매력을 가진 뉴스레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대중문화와 관련된 재미있는 소식도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화창한 하루 보내세요!

1. "동성애는 공산혁명의 교두보"🔗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인권 문제 질문엔 입을 꾹 닫았는데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단 뜻은 적극 밝혔습니다. 이런 이유라고 합니다.

2. '퐁당퐁당 연휴'에 뭐하지?🔗

국군의 날, 10월1일이 빨간 날이 됐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재계는 '하루 놀면 연 32조 손실'이라며 임시공휴일에 반대했는데요. 요즘엔 왜 그런 말이 안 나올까요?

3. 12번째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경련하는 2살 아이를 태운 구급차가 응급실을 찾아 헤맸는데요. 병원 11곳이 진료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1시간이나 방치됐던 아이는 한 달째 의식이 없습니다.

4. 질주하는 '신흥 운동화'🔗

jks님은 어떤 운동화를 신으시나요? 나이키? 아디다스? 러닝에 빠진 젊은층이 신는 브랜드는 따로 있는데요. 신흥 운동화 브랜드를 정리해봤습니다.

5. 텔레그램의 '이메일' 사과🔗

텔레그램이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불법합성물 25건을 삭제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도 했는데요. 뭐가 오해란 걸까요?

신화 연합뉴스

발로 쏘다

한국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휩쓸었던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선 엊그제 패럴림픽 남자 양궁 경기가 열렸는데요. 양팔이 없는 미국의 맷 스터츠만이 149점으로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번 접는 휴대폰

다음주 화요일에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죠. 몇 시간 뒤엔 중국의 화웨이도 스마트폰 신작을 발표하는데요. 두 번 접는 '트리폴드'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합니다.👉기사보기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집행 기다리는 사형수 마음"

1년5개월째 난임병원에 다니는 30대 여성의 말입니다. 5차례 시험관 시술을 받으며 그의 몸과 마음은 병들었다고 하는데요. 고독하고 잔인한 치료과정이 담긴 그의 난임일기를 읽어보세요.👉기사보기

구체적 무기명이나 수량, 배치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연도별, 국가별 총액 수준의 무기류 수출입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것이 국제사회의 합의다. 많은 나라들이 무기통계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해당 나라들에 무슨 안보 위협이 발생했나? '대한민국은 2019년 이스라엘에 688만4013달러 상당의 무기류를 수출했다.' 이 문장에 담긴 정보에서 어떤 안보 위험이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