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이뤄지는 이유

9월 05, 2024

2024. 9. 5. 목요일

베를린에서 인사드립니다. 장예지입니다. 이곳에 온 지 이제 막 한 달 반이 지난 신참 특파원입니다. 햇수로 7년차 기자이지만, 쓰는 말도, 취재원 생김새도, 마시는 물도 다 다른 이곳에선 거의 모든 게 처음 해 보는 일이더라고요.

일하며 힘든 점도 있는데요, 바로 시차입니다. 머무는 곳은 독일이지만 한국의 시간에 맞춰 일해야 하는 탓이지요. 독일보다 7시간 빠른 한국의 아침 시간에 맞춰 기사를 송고하려면 보통 늦은 밤 기사를 써 보내게 됩니다. 연고 없는 이곳에서 모두가 잠든 밤을 혼자 붙잡고 있다 보면 기사 마감을 하고도 바로 잠이 오질 않습니다.

첫인사를 드리는 레터의 서두부터 제 고충만 늘어놓았네요. 아침 7시30분, jks님께서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때쯤 이곳은 몇 시일지 세어보다가 별안간 시차 적응의 문제를 토로하고 말았습니다.

jks님이 오늘 아침을 맞이하실 때, 저는 자정을 넘긴 베를린의 제 아파트에서 편지를 잘 받아보셨을까 궁금해하고 있겠네요.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저희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까요? 그렇다면 언제, 어떤 표정과 기분으로 레터를 읽고 계실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당분간 이곳에서 유럽의 뉴스를 전하며 베를린의 일상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루하루에 좀 더 충실해 보겠습니다. 긴 밤, 잠들기 전 할 일도 생겼습니다. 지난밤 새벽의 한 켠에서 먼저 아침을 맞은 jks님의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클립아트코리아

1. "종이 빨대가 좋다"는 착각🔗

일부러 '친환경' 종이 빨대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더 해롭단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 몸에도 더 나쁘다고 합니다.

2. 시장 흔드는 '입'🔗

전세를 살다 매매 계약을 했습니다. 곧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갑자기 대출은 덜 나오고 금리는 오른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지금 벌어지는 일입니다.

3. 대통령의 응급실행🔗

'의료 공백이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만의 생각에 여당에서도 뒷말이 나오는데요. "현장에 가보라"던 대통령이 어젯밤 직접 현장을 찾아 의료진에게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대통령실)

4. 벌 안 서는 '벌초'🔗

추석 때 벌초하시나요? 묘지 주변에 무성한 풀을 다 베어내려면 누군가는 벌을 받듯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데요. 요즘엔 잡초 한 포기 안 뽑아도 되는 묘지가 인기라고 합니다.

5. '폰이 엿듣나?'…증거가 있다🔗

옷을 사고 싶다 말했을 뿐인데, 휴대폰에서 옷 광고가 계속 나온 적 있으시죠. 폰이 말을 알아듣나 의심하셨을 텐데요.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증거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철저히 파괴된 도시

4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새까맣게 탄 우크라이나 르비우의 거리입니다. 하루 전 시작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53명이 숨지고 271명이 다쳤는데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입니다.👉기사보기

보험료율 9%→13%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월소득의 9%에서 13%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2030세대의 보험료는 좀 천천히 인상하겠다고 하는데요.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 보험료는 얼마나 오를지 계산해봤습니다.👉기사보기

크로퍼드 호수. 콘서베이션 홀턴

'결국 인류세가 될 것이다'

인간이 만든 새로운 지질시대를 인류세라 하죠. 하지만 올봄 국제지질과학연맹은 인류세를 공식적인 지질시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어쩌다 그런 결론이 나왔을까요? 당시 투표에 참여했던 지질학자의 이야길 들어보니 의사결정 과정이 엉망진창이었습니다.👉기사보기

어느 날 딸이 레즈비언인 걸 알게 된, 자신이 낳은 딸에게서 낯선 괴리감을 느끼게 된 이성애자 엄마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할까? 이건 모든 이성애자들이 막연히 가진 고민이기도 하지 않는가. 내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으면 어떡하지와 같은 두려움 말이다. 이성애자 시민들을 위한 영화인데 동성애 혐오 때문에 상영을 막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