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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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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5. 수요일

jks님은 어떤 음악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음악차트 탑 100에 주로 머무르는 저는 장르 구분 없이 그저 듣기 좋은 음악이면 다 좋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게 있다면 그것은 클래식입니다.

듣고 나면 음악에 얽힌 일화와 배경지식을 찾아봐야 할 것만 같아 부담스럽달까요? '잠 잘 오는 클래식' 같은 제목의 영상을 틀어놓고 자는 게 유일하게 클래식을 접하는 시간입니다.

그런 제 눈에 한 유튜브 채널이 들어왔습니다. 이름은 '클래식좀들어라'. 첫 영상을 올린 지 2달 만에 5만명 가까운 구독자를 모으며 소소하게 화제입니다. 클래식의 유익함을 설교하는 채널 아닌가 하는 거부감을 안고 들어가 보니 웬걸, 생각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 썸네일과 제목은 하나같이 우아함과는 동떨어진 '비(b)급 감성'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 베토벤의 음악을 엮은 영상의 제목은 '걍 살면 되지 않을까 클래식'이고요. 썸네일은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를 '걍 살면 되지 않을까'로 패러디한 사진입니다. 이 밖에도 '데굴데굴 나는 돌머리 클래식' '기분이 흐엉흑흐헝 흑흑 클래식' 등 우스운 제목과 썸네일로 눈길을 끄는 플레이리스트 영상들이 많습니다.

이 맥락 없고 독특한 조합에 이끌린 건 저뿐만 아닌가 봅니다. "클래식은 잘 때만 듣는, 배워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 장르였는데 이거 들으면서 청소하니까 묘하게 드라마 속 가정부가 된 것 같고 좋네요..."라는 댓글이 제 마음 같더라고요.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젠지(Generatio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개연성은 없으나 재미있는 콘텐츠가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쌩뚱맞으면서도 재미있는 조합이 흥미를 자극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 안에서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월요일과 화요일을 지나왔는데 주말까지 3일이나 남은 수요일 아침입니다. 남은 한 주를 살아내실 님께 신선한 유튜브 채널 하나를 추천해 드려봤는데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맑은 날씨를 자양강장제 삼아 쾌청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1. 빙그레 못 웃는 부라보콘🔗

한국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 여기 들어가는 과자를 40년간 만들어온 업체가 망하기 직전이라고 합니다. 빙그레 오너 일가의 빅픽처 때문입니다.

2. "딥페이크=알페스"란 착각🔗

실존 인물의 애정관계를 상상해 만든 창작물 '알페스'를 처벌하란 주장이 또 나옵니다. 남성을 대상화한 콘텐츠도 딥페이크처럼 제재하란 건데요. 백래시입니다.

3. "텔레가 안 도와줘서"…핑계는 그만🔗

불법합성물이 생산되는 텔레그램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악명 높은데요. 최근 체포됐다 풀려난 CEO가 달라졌습니다. 한국 경찰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4. 왕 크고 왕 귀여운 '임금펭귄'🔗

덩치 큰 갈색 펭귄은 SNS 스타 '페스토'입니다. 올 1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난 페스토의 몸무게는 무려 22.5㎏. 엄마와 아빠를 합친 몸무게보다도 더 많이 나가는데요. 역대급 덩치의 비결, 3가지가 있습니다.

5. '8 대 7'…반전의 밤🔗

명품백을 받은 김건희 여사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죠. 전문가들이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는 혐의가 있다고 봤는데요. 대통령 부부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AP 연합뉴스

끝 없는 탈출

24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도시 시돈의 주민을 태운 차들이 도로에 줄지어 있습니다. 피난민 임시수용소가 있는 수도 베이루트로 가려는 건데요. 전날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선 최소 558명이 숨지고 1835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헤즈볼라 박멸을 위한 '3차 레바논 전쟁'을 시작한 걸까요?👉기사보기

불법 주류광고 7424건

"사케 감성 가득한 패키지와 귀여운 전용 잔 두 개가 쏙" "한잔으로 시작하는 진솔한 대화의 틈".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술 광고가 불법이란 거, 알고 계셨나요?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적발된 불법 주류광고는 7424건. 불법의 기준은 이랬습니다.👉기사보기

연합뉴스

로또를 로또답게?

로또 1등 당첨금은 평균 21억원입니다.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아파트 한 채 사기 힘들다"는 불만이 나오는데요. 정부가 당첨 확률을 낮추거나 게임비를 올려 1등 당첨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jks님 생각은 어떠신가요?👉기사보기

두번째 놀란 것은 성폭력은 민생이 아니라는 말이다. 성폭력은 민생 현장에서 일어난다. 업장, 거래처, 학교, 연구실, 알바하는 곳, 집, 공공일자리, 귀갓길, 면접처, 차 안, 학습과 훈련소, 온라인 정보망…. 원치 않는 성폭력을 온갖 일상에서 겪고 민생이 멈춰버린다. 그런 상황에 처하는 인구집단이 현대사회에서도 현대의 방식으로 계속 재생산된다. 성폭력 문제는 민생이, '먹사니즘'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