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인류멸망 시나리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5. 14. 수요일 jks님은 좋아하는 외국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저는 오랜 과제인 영어공부를 즐겁게 하려고 옛날에 좋아하던 미국 드라마를 한국어 자막 없이 유튜브 쇼츠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만인의 최애 시트콤인 '프렌즈'를 자주 보곤 하는데요. 영어표현들이 어렵지 않아 이해가 쉬우면서도 가끔 아리송한 부분들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예전의 기억이 도와주더라고요. 어제 본 쇼츠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나왔습니다. 절대 주위 사람들과 음식을 나눠먹지 않는 게 인생 모토일 정도로 식탐이 있는 '조이'가 채식주의자인 친구 '피비'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인데요. 동물들이 죽어가는 게 싫어 채식을 하는 피비는 임신을 하게 되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육식이 끌리게 됩니다. 참지 못하고 고기를 먹어버린 후 피비는 낙담하게 되어요. 임신 기간 중에 계속 이렇게 고기를 먹으면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될 것이기 때문이죠. 우울해하는 피비에게 다가가 조이가 좋은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럼 내가 널 위해 네가 임신한 기간 동안 고기를 줄이는 건 어때? 난 평소에 고기를 많이 먹잖아.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내가 고기를 끊으면, 네가 내 대신 고기를 먹는 거니까 동물들의 여분의 희생이 없을 거야." 피비는 조이의 말에 감동하고, 임신 기간 동안은 마음 편하게 고기를 먹게 됩니다. 어릴 때는 그저 훈훈한 우정 이야기라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어른의 눈으로 보니까 왜 이 에피소드가 그토록 마음을 울렸는지 조금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일반적인 친구 사이에서는 "임신 기간 중에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도 괜찮아" 정도로 토닥여줬을 정도의 일이잖아요. 게다가 시트콤에서 조이는 다소 어린아이같고 친구들에 비해 철이 덜 든 데다, 고기 샌드위치만 보면 이성을 잃는 캐릭터로 묘사되거든요. 그런 조이가 기꺼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친구의 신념을 위해 한동안 포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비록 너와 나의 인생의 지향점은 다르더라도, 네가 변화시키고자 하는 세상이 내가 꿈꾸는 세상과 같지 않더라도, 기꺼이 너를 응원해주겠다고 하는 친구. 그런 마음이 얼마나 흔치 않은 것인지를 더 잘 알게 된 지금, 그 진정성이 몇 배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프렌즈에 출연하던 한 배우는 재작년에 약물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좋아하던 캐릭터라 저도 뜻밖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는데요. 서로 누구보다 친밀하고 아꼈다고 소문난 프렌즈의 배우들은 죽은 동료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 중 조이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 맷 르블랑의, 친구를 그리워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너무나 '조이'다운 메시지로 이번 레터를 맺으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가장 사랑하던 미드를 추억하는 제 마음과도 같은 듯 해서요.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로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어. 너와 함께 무대에 오르고, 너를 친구로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너를 생각할 때마다 미소짓고 너를 절대 잊지 않을게. 날개를 펴고 마침내 자유로운 곳으로 날아가길. 많이 사랑한다. 아, 그리고 너 아직 내가 빌려준 20달러 안 갚았더라." 연합뉴스 1. 분노 촉발 판결🔗 법원이 1심을 뒤집고 2017~2018년 포항 지진 피해에 국가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국가 지열발전사업이 지진에 영향은 줬지만 잘못은 없다는 겁니다. 2. 굶주리는 전쟁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사를 받기 위해 애쓰고 있죠. 지금 가자지구는 폭격과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리는 중인데요.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도 막아 5명 중 1명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직면할 위깁니다.(UPI 연합뉴스) 3. 빨강 포인트를 준 이유🔗 두번째 대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2년과 비교하면 패션이 달라졌습니다. 3년 전엔 온통 파랑이었는데 지금은 점퍼와 운동화에 빨강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왜일까요?(연합뉴스) 4. 그림자도 밟지 말랬는데...🔗   작년에 교권 침해가 4234건 접수됐습니다. 중학교에서 가장 빈번했는데요. 학생은 선생에게 욕을 하거나 때렸고, 부모는 아동학대로 신고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5. 8500톤 항생제가 흐르는 강물🔗 항생제 오염이 심할수록 색을 짙게 칠한 지도입니다. 매년 주요 항생제 소비량의 30% 수준인 8500톤이 전 세계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는데요. 7억5천만명이 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AFP 연합뉴스 백인 난민은 하늘길로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성조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 표정이 좋은데요. 12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으로 인정해 미국 정착을 허가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입니다. 취임 뒤 이주민이라면 영주권자도 추방하던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SKT 집단소송 18만명 유심 해킹 피해자들이 SKT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고 있죠. 어제까지 10개 이상 로펌을 통해 소송 참여한 이용자가 18만 명을 넘겼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인당 30만~100만원입니다.👉기사보기 HBO 곰팡이 인류멸망 시나리오 게임 원작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는 좀비 곰팡이로 변이된 동충하초에 사람이 감염되면 좀비가 되는 설정인데요. 설정 자체는 비현실적이지만, 기후 위기로 곰팡이 감염 위험이 커진 건 사실이랍니다.👉기사보기 수치를 좀 더 실감할 수 있게, 우리에게 익숙한 육지 면적과 비교해보자. 지구 전체의 육지 면적(1억4894만㎢)에서 0.001%는 1499㎢에 해당하는데, 이는 제주도 면적(1849㎢)보다 작은 크기다. 심해 탐사 0.001%의 의미는, 제주도 크기의 면적을 탐사하고서 지구 육지의 생태계와 환경을 이해했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오철우의 과학풍경] 화성보다 낯선 바다…인류는 심해 0.001%만 안다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