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논 밟은 아디다스

5월 19, 2025

2025. 5. 19. 월요일

야구의 계절입니다! 사진기자 초년 시절에 일로 처음 야구를 접했던 저는, 야구에 입문한 아이를 따라 요즘에야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야구는 제가 하는 일과도 많이 닮았다는 점입니다.

뉴스룸에서 일하는 기자들이 필드를 뛰는 선수라면, 지금 일하는 미디어전략부의 업무는 야구단 프런트와 닮았습니다. 현장에서 애써 생산한 기사가 더 많은 독자님께 닿을 방법들을 궁리하지요.

이 과정에서 기사에 담긴 독자의 피드백은 아주 중요한 나침반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기사로 쓸 수는 없으니, 삼세번의 기회 속에 공을 골라야 하는 야구선수처럼 여러 데이터를 가늠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자가 포털과 같은 외부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일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제가 만약 어떤 손님과 만날지 모르는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다면, 제일 많이 팔릴 만한 상품을 준비해야 할 겁니다. 많은 유동 인구가 주는 기회를 살려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주인장의 개성과 소신을 담뿍 담아 문 연 상점이라면 그 상점에 호감을 가지고 오는 손님들의 필요와 취향에 맞춰 더욱 공들인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어딜 가나 똑같은 상품만 즐비한 것보다 모두 풍요로워질 테고요.

이런 바람으로 한겨레에서는 우리 사이트를 직접 찾아와 회원이 되어주시는(가입 무료!!) 독자님들을 위해 정성껏 로그인 콘텐츠들을 마련하고 있는데요(이것도 무료!!), 많은 분께서 모르고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네😓 저희가 제 머리 못 깎는 스님처럼 지난해부터 공들여 만들기만 하고 제대로 소문은 못 냈거든요.

백업 선수가 풍족한 구단도 아니고, 매일 매일의 게임에서는 당장 출루가 간절한 상황이지만 오늘부터 매일 오전 9시 30분! 재미있고 유익할 로그인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스페셜'을 새로 단장해 선보입니다! 레터 독자님들께서도 메뉴를 잘 살펴보시고 구경삼아 놀러 와주시길 청해봅니다😉

공동취재사진

1. 첫 4인4색 출사표🔗

대선 후보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젯밤 열린 TV 토론 자리에선데요.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각각의 후보가 어떤 해법을 내놨는지 정리했습니다.

2. 너와 나의 연결고리🔗

윤석열 정부 초기에 KTX와 SRT 사업을 따낸 현대로템. 명태균씨와 접촉한 로비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사업 입찰 전후 나눈 메시지도 모른척할 수 있을까요?

3. 어부의 반지 낀 레오 14세🔗

어제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식이 있었죠. 세계 각국의 정상과 왕족 등 156개 대표단이 자리했는데요. "평화가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을 소망한단 그에겐 국제 사회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AFP 연합뉴스)

4. 'K' 뺀 K팝🔗

지난 4월 데뷔한 걸그룹 코스모시입니다. 멤버 전원이 일본인이고, 가사도 대부분 일본어지만 노래는 영락없는 케이팝인데요. 이렇게 케이팝 제작 방식을 따르면서 'K'는 드러내지 않는 그룹이 늘고 있대요. 왜냐면요.

5. '20살 연상 팀장, 만나봐'🔗

30대 여성 ㄱ씨가 옆 팀장에게 들은 말입니다. 잇따른 성희롱을 회사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건 2차 가해와 회사의 침묵이었는데요. 문체부 산하 공기업 얘깁니다.

카티메리니

당장 발 치워!

밤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신발은 아디다스 운동화입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 자페이온에서 아디다스가 진행한 드론쇼 장면인데요. 공교롭게 운동화가 문화유산인 파르테논 신전을 밟은 것처럼 보여 논란입니다.👉기사보기

바지락 생산량 75%↓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패류 생산량이 543톤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29% 줄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지락 생산량은 75%나 감소했는데요. 기후위기로 바다가 더 뜨거워진 탓입니다.👉기사보기

망원시장 러버들 모이세요

jks님, 40년 전통의 서울 망원시장이 지금 모습을 잃을 수도 있단 사실 아셨나요? 서울시가 망원동 일대 재개발을 추진 중인데요. 설명회도 없는 불통 추진에 지금 모습 그대로의 동네에서 살고 싶은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기사보기

대학에서는 젊음의 축제가, 거리에서는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늘 그렇듯 누군가는 망치고 누군가는 외롭고 누군가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월이라서 더욱 시렸던 실패의 경험이 내게도 있다. 울 곳을 찾아 영화관에 들어가 맨 뒤 좌석에 앉아 펑펑 울다 나왔을 때, 오월의 빛이 너무 눈부셔 내 실패와 울음이 멋쩍어졌다. 야물딱지게 뚝배기 김치찌개 한그릇을 해치우고 힘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