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혁 건드린 대통령 후보

5월 08, 2025

2025. 5. 8. 목요일

저는 잠에 들기 전 유튜브에 들어갑니다. 자기 싫어서가 아니라 자기 위해서입니다. 역사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이집트 역사 30분 요약' '워터게이트 사건 총정리' '로마 제국 역사 요약' 같은 영상을 틀어놓습니다. 옛날이야기 듣듯 귀를 기울이다 보면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잠이 솔솔 옵니다.

만든 이의 의도와 달리 얻어지는 지식은 별로 없습니다. '이집트 역사 30분 요약' 영상은 10번 정도 재생했는데 피라미드가 만들어진 배경 정도만 겨우 기억이 날락 말락 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총정리' 영상도 못지않게 재생 횟수가 많지만 닉슨이 재선에 성공하기도 전에 숙면에 들어갑니다. 로마제국 역사를 들을 땐 카이사르의 등장에 아는 이름이 나왔다며 반가워했는데, 그 이후는 기억에 없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 영상을 추천할 때 조금 멋쩍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늘 "역사 공부가 아니라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묻기도 전에 영상의 내용은 잘 모른다고 선수를 치죠. 이 채널의 영상을 거의 다 봤으면서 머릿속에 남아있는 역사 지식은 매우 얕다는 게 민망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민망함을 살짝 넣어둘까 합니다. 얼마 전 TV를 보다가 생각을 달리하기로 했거든요. 티브이에서 세계사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었는데, 평소 같으면 채널을 돌렸겠지만 이번엔 꽤 빠져서 보게 되더라고요. 한번 들어본 이야기가 나와 집중이 잘 되고 접한 적 있는 내용을 다루니 흥미롭게 느껴졌거든요. 비록 수면용으로 활용되는 역사 유튜브지만 그런대로 남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 깊이 파고드는 게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요. 얕은 지식도, 하다 마는 공부도, 발만 담그는 경험도 나름의 효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것을 접한 시간만큼은 내 것이 되니까요. 얇지만 넓게 깔린 경험들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모를 일이죠.

오늘도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 될 거라고 합니다. 일이든 공부든 하다말고 봄을 즐기며 놀더라도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시라고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저를 위해 미리 하는 항변이기도 합니다.) 하다 말았어도 끄적거린 만큼 남는 것이 있겠죠.

AP 연합뉴스

1. 또 다른 전쟁의 시작🔗

인도가 파키스탄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포격전도 벌어져 최소 36명이 숨졌는데요. 두 나라 모두 핵무기가 있고, 미·중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확전이 걱정입니다.

2. '기후 민심' 물어봤더니🔗

유권자 절반 이상은 투표할 때 기후 정책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데요.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 책임으로 헌법에 명시하자는 유권자도 60% 이상이었습니다.

3. '대상혁' 건드린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 포즈를 따라 하는 겁니다. 페이커 선수 이미지도 무단으로 썼는데요. 그의 선 넘는 이미지 도용, 처음이 아닙니다.

4. 회장도 피하는 위약금 문제🔗

"정부와 SKT 대응이 극히 부실했다"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한 국회입법조사처 진단인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뒤늦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위약금 문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공동취재사진)

5. "사법부는 대법원장의 사조직이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초고속으로 뒤집은 대법원이 판사들한테도 비판받고 있는데요. 결국 파기환송심 재판이 미뤄졌습니다.

세종국가경영연구원

청년 세종은 처음이죠

만원권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은 중년의 모습이죠. 청년 세종대왕의 모습은 공개된 적이 없는데요. 세종대왕 탄생일을 기념해 젊은 세종대왕의 초상화가 내일 공개됩니다. 세상에 없던 초상화를 만들기 위해 1년이 걸렸다는데요.👉기사보기

55% 장기적 울분 상태

국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인 울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조사보다 5.7%포인트 오른 건데요. 특히 30대와 저소득층,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울분이 더 컸습니다.👉기사보기

제주해녀박물관/유네스코

애순 엄마는 초능력자

환갑 넘은 제주 해녀 고송자씨는 요즘도 찬 바닷속에서 하루 3~4시간 숨을 1분씩 참고 물질을 하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애순 엄마부터 임신부, 80대 노인도 갖고 있는 제주 해녀들의 특별한 잠수 능력은 유전자에 새겨져 있습니다.👉기사보기

상상해 본다. 대법관들이 법복을 벗고 교편을 잡았을 때를. 당신들에게 학생이 묻는다. "선생님, 재판기록 6만8천쪽을 어떻게 이틀 만에 다 읽어요?" "저는 생일이 빨라 이번 선거 때 투표권 있어요. 근데 제가 지지하는 사람을 대법관들이 날려버렸어요. 이거 민주주의 맞아요?" "악법도 법이니까 그냥 따라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