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단일화 난투극

5월 12, 2025

2025. 5. 12. 월요일

jks님 잘 지내시는지요? 지난 레터를 쓴 뒤 3주 동안은 정말 한국 정치사에 남을 만한 격변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정치부 기자들에게도, 국민들에게도 정말 '도파민 폭발'의 3주였는데요.

제가 출입하고 있는 민주당은 ①약 90%의 압도적 득표율로 이재명 전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②4일 만에 대법원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며 먹구름이 드리우다 ③5일 만에 서울고법이 파기환송 첫 공판을 대선 뒤로 연기하며 끝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jks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실 수도 있겠지만, 훨씬 더 스펙타클했습니다. ①지난 3일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경선에서 최종 선출된 뒤 ②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논란이 불거지며 8일 동안 그야말로 초유의 '후보 교체 다툼'을 벌였지요.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전국 숨바꼭질'(6일),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4차례 회동(7~10일), 강제 단일화 절차(8일), 김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기각(9일), 김 후보 선출 취소와 한 후보의 '새벽 기습 입당 + 후보 등록'(10일), 후보 교체 당원 투표 부결(10일), 김 후보 최종 등록과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퇴(11일)까지…

정말 한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대선 후보 선출 드라마(?)를 전 국민이 지켜봐야 했습니다.(새벽까지 비상대기였던 국민의힘 출입 기자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판이 바뀌어 있는 이번 대선판, 남은 3주는 또 어떤 격변이 일어나게 될까요? jks님은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저와 함께 '도파민 폭발'의 3주를 보내며 함께 지켜보시죠. 일단 잠은 다 잤네요.

공동취재사진

1. 한밤의 단일화 난투극🔗

오늘 대선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요. 어제까지 7명이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그중엔 강제 후보교체 이후 되살아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도 있습니다.

2. "이스탄불에서 15일에 봅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전쟁이 난 뒤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여러번 휴전 약속도 어긴 두 나라, 이번엔 다를까요?

3. 유심 안 바꾸고 교체 효과?🔗

SKT가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방법을 내놨습니다. T월드 매장에 방문해 유심정보 일부를 변경하는 건데요. 바꾸는 데 15~20분 걸립니다.

4. 당근 무료세차의 최후🔗

당근마켓엔 없는 게 없는데요. 지난 어버이날, 화성시와 수원시에서 '무료로 세차해준다'는 글을 보고 차량을 맡겼다가 도난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차량은 300㎞ 떨어진 경남 함안 폐차장에서 발견됐대요.

5. 한국적인 피부를 위하여🔗

매일 아침 외국인들이 오픈런하는 이곳은 서울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의 '뷰티 홈케어 서비스' 현장인데요.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유리알 피부와 10단계 피부관리법에 열광하는 현상을 짚어봤습니다.

AP 연합뉴스

아이가 사라진 어머니의 날

10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어머니 기념비' 바닥에 실종된 자식을 찾다 숨진 어머니들 이름이 쓰여지고 있는데요. 이날 멕시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어머니들이 멕시코시티 거리로 나와 정부에 자녀 실종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멕시코는 2006년 마약과의 전쟁 이후 원인 모를 수많은 실종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중학교 학폭 3만6069건

학교폭력은 상황에 따라 사과문부터 퇴학까지 처분할 수 있는데요. 작년 중학교 학교폭력 처분(3만6069건·3295곳)이 고등학교(1만2975건·2380곳)보다 2.8배 많았습니다. 학급 교체, 전학 같은 중징계가 재작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기사보기

AFP 연합뉴스

레오 14세의 길

새 교황 레오 14세의 첫 방문지는 로마 외곽의 '착한 의견의 어머니 성지'였습니다. 그가 즉위명을 계승한 레오 13세와 관련깊은 장소인데요. 레오 13세는 산업혁명기 노동자의 존엄을 다룬 노동헌장 회칙을 발표했습니다. 전세계가 새로운 교황이 가는 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기사보기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 인재로 각광받았던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2023년에는 연봉 20만달러(약 3억원)를 넘나들며 기술 업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았지만, 인공지능 모델의 고도화와 기업들의 내재화된 인공지능 역량으로 인해 이 직업은 2025년 현재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