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뭐 돼?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8. 29. 금요일 프로야구 인기가 많습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겼습니다. 영화로 치면 '쌍천만'을 달성했네요. 중립의 입장에서 야구장 응원을 보면, 마치 어릴 적 운동회를 보는 듯합니다. 홈 팀, 원정팀이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우리 편'을 응원하는 것 같거든요. 요즘에는 응원 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많아져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가장 열기가 뜨거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관중 90% 이상이 응원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여기에 앰프, 깃발까지 동원되니까 진짜 운동회 같지요. 한국의 야구장 응원 문화는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지난 미국 출장 때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갔는데 정말 조용했습니다. 나름의 응원은 있었는데 흥은 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처럼 홈 팀, 원정 팀 구분도 없었습니다. 야구장을 채운 이들 대부분 텍사스 팬이었으니까요. 그럴 만도 했습니다. 상대 팀이 시애틀 매리너스였는데 원정 응원을 올 수 있는 거리가 절대 아닙니다. 텍사스 주도 댈러스와 시애틀 간 거리는 2000마일(3220㎞)이 넘습니다. 서울-부산 간을 3차례 이상 왕복해야만 하는 거리지요. 한국과 같은 단체 응원도 없습니다. 한국처럼 선수마다 응원가가 따로 있을 리 만무하고요. 응원단장 또한 없습니다. 다만, 텍사스 구단 치어리더가 경기 초반에 1, 3루 단상에 올라 치어리딩을 하고, 경기 중반쯤 외야 단상에서 공연하더군요. 막간을 이용해 관객을 상대로 퀴즈쇼도 했습니다. 가끔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 됐을 때 삼진을 염원하는 음악이 나오기는 했으나 관중의 호응은 적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심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큰 전광판에서 여러 기록을 보여줘서 아주 흥미롭더군요. 골드글러브 같은 투수, 혹은 타자의 과거 수상 기록은 물론이고 주자 상황에 따른 타자의 타격 성적,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