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만 ‘버카충’

8월 26, 2025

2025. 8. 26. 화요일

영국 BBC는 최근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음반에 당황하고, 고통받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자신이 만들지 않은 음반인데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 플랫폼에 해당 가수의 이름으로 버젓이 등록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1989년에 사망한 가수의 신곡이 플랫폼에 등록된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뮤지션들의 음악 스타일을 학습해서 만들었기에 음악도 꽤 그럴듯하다고 합니다.

AI 가짜 음반 사례에서 '디스토피아'를 떠올리게 되지만, 잘 들여다보면 결국 문제는 '사람'입니다. BBC는 AI로 뮤지션의 이름을 팔아 가짜 음반을 만드는 '사기꾼'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다고 짚습니다.

'자신들의 행위가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려고 덜 알려진 가수를 노리는 것 같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소개합니다.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성착취물 제작 등도 결국 범죄로 돈을 벌려는 인간의 오래된, 그리고 그릇된 욕망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럴수록 AI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철학적 질문은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또 범죄에 활용되는 일을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망과 가이드라인을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도 멈추지 말아야 하겠죠.

저부터 'AI에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려고 다짐해봅니다'라고 자신 있게 쓰고 싶지만, 현실에선 AI 앞에서 무력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 요즘입니다.

얼마 전 의도치 않게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AI 검색 기록을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 싸울 때', '엄마 아빠 싸울 때 말리는 법'이 있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런데 AI는 아들에게 '자신의 잘못이 아니므로 죄책감이나 걱정을 품지 않아도 돼요'라고 답변했습니다.

결국 늘 사람이 문제입니다. 아들아... 이제 엄마, 아빠 안 싸울게……. 이 약속 믿어도 되는지 AI에 물어보지는 말고…

1. 오늘도 나만 '버카충'🔗

제주도 사는 몽골 이주여성의 고등학생 아들은 교통복지카드를 놓고 왔다고 자꾸 거짓말을 합니다. 일반 카드를 꺼내기가 부끄럽다는데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2. 페이스메이커 vs 피스메이커🔗

밤사이 미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죠.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의 '피스메이커'가 돼 달라고 했습니다.(연합)

3. 완충 후 코드 빼세요🔗

집에서 전동스쿠터와 캠핑용 배터리를 충전하다 불이 난 사고가 잇따라 있었죠.

두 달 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37% 늘었는데요. 안전한 충전법은 이렇습니다.

4. "놀고 쉴 시간 박탈"🔗

'7세 고시'라 불리는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인권위 지적입니다. 교육부 장관에게 극단적인 영유아 선행학습을 제한하는 법·지침을 만들라고 권고했습니다.

5. 68년 만에 지운 낙인🔗

1957년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은 고 김선규씨. 그의 아들도 1989년 간첩으로 몰려 징역 7년 판결을 받았는데요. 2012년 아들에 이어, 지난 20일 아버지가 대를 이은 누명을 벗고 재심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꼬박 68년 걸렸습니다.

AP 연합

뿌리째 흔들리는 삶

지난 24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알무가이르 마을에서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나무가 도로를 가려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올리브나무 수천 그루를 뽑았기 때문인데요. 사라진 올리브나무는 팔레스타인인에게 나무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기사보기

우럭 출하량 17.5%↓

올여름 바다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우럭 같은 양식 어종 출하량이 줄었습니다. 우럭의 지난달 출하량은 1017t으로 1년 전보다 17.5% 감소했는데요. 공급량이 줄면서 몸값은 1㎏당 1만1200원으로 작년보다 9.2% 뛰었습니다.👉기사보기

살림력 상승.jpg

일주일만 청소를 안 해도 엉망이 되는 게 집이죠. 몸과 마음이 아프면 집을 치우고 생활을 돌볼 여유를 찾기 어려운데요. '위기의 청년'에게 청소나 수납 정리 같은 '살림력'을 키워주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참가자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기사보기

아이들이 이곳의 생활을 불평하지 않고 노는 데 집중하면, 얼굴색이 밝아지고 표정이 살아난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잔소리와 긴장에서 놓여나 자연 속에서 '자연'이 되어 맘껏 피어나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에어컨 없이 사는 것도 괜찮네" "사마귀가 귀여워요" 이런 소리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