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10월10일 10번째 공휴일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8. 18. 월요일 "하오커아이!"(好可爱·너무 귀여워)  어린이들이 크게 미소 지으면서 쓰다듬었습니다. jks님, 어린이들은 무엇을 보고 만지면서 그랬을까요? 바로 로봇개입니다. 중국 베이징은 2주간 로봇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로봇 구매 보조금을 주는 소비 페스티벌, 1500여종 로봇 전시와 로봇 기술·산업 세미나 등을 포함한 세계로봇콘퍼런스,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능을 겨루는 세계인간형로봇운동회까지 3가지 행사가 지난 8일부터 어제까지 열렸습니다.  이 축제 기간에 가장 눈에 띈 것은 로봇이 아니었습니다. 로봇을 만져보고, 함께 노는 어린이들이었어요. 어떤 어린이들은 로봇과 바둑판 위에서 오목을 두고, 어떤 어린이들은 로봇 축구 경기와 격투기를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로봇 행사장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개는 아주 인기였지요. 이렇듯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건 로봇과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로봇 상용화와 산업화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로봇 원천 기술도, 제조 역량이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로봇 산업 생태계에 가장 중요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입니다. 로봇 산업을 이끌 인재가 없다면, 기술도 역량도 모래 위 성과 같습니다. 로봇과 함께 자라는 어린이들이 중국 로봇 산업의 단단한 기반이 되리라는 상상은 어렵지 않습니다.  5살, 10살인 조카들이 떠올랐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과 부대끼며 살아갈 조카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어요. 전시장에서 성큼성큼 다가오는 인간형 로봇과 재주를 팔짝 뛰는 로봇개를 보고 다가설까요, 물러설까요? 중국의 로봇 산업을 무조건 찬양할 이유는 없습니다. 동시에 애써 무시하거나 깎아내릴 이유도 없지요. 분명한 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 겁니다. 역량의 차별화와 기회의 포착은 거기서 시작되니까요. 일단 저는 물러서기보다 한 발 더 다가서 보려고 합니다.  AP 연합 1. 시작도 끝도 돈바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 중단 조건으로 '돈바스'를 내걸었습니다. 전쟁의 원인이었던 이곳, 우크라이나는 '직통 침공로'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합니다. 2. 물부족 옆 워터밤🔗 강원도 강릉은 가뭄으로 공공수영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오봉저수지 물이 말라 제한급수를 실시합니다. 그런데 그 옆 속초시는 23일 '워터밤 속초 2025'도 개최합니다. 2021년 암반층 차수벽 설치로 물 부족을 벗어났기 때문이랍니다.(연합뉴스) 3. 멀어지는 10일 황금연휴🔗 10일 황금휴가를 실현하는 10월10일 임시휴일 지정, 가능할까요? 부정적이랍니다. 과거 조업일수는 줄어드는데, 해외여행객만 늘어 내수진작효과가 없어섭니다. 4. 이 자전거는 자동차입니다🔗 jks님, 건널목서 앞바퀴를 들거나 한 발로 굴리는 자전거 묘기영상 보셨나요? 최근 유행하는 제동장치 없는 픽시자전거에, 경찰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자동차로 분류하고 단속을 강화합니다.  5. 혐오는 도용을 멈춰라🔗 프로축구 서포터즈들이 화났습니다. 윤석열 지지단체들이 K리그 응원가 가사를 바꿔 불러섭니다. '찢어 찢어' 등으로 바뀐 노래는 혐오로 가득합니다.  AP 연합 이 계엄 상황은 어디?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유니온 역에서 약혼 사진을 찍는 연인 뒤로 컬럼비아 주방위군 군인들이 내부를 순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 행정명령으로 노숙인과 범죄 단속을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했습니다. 원래 워싱턴DC는 컬럼비아 특별자치구로 자치 경찰을 두고 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는 이런 민주주의 후퇴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집니다. 그곳에도 주방위군이 출동합니다. 서울 전월세 무주택가구 1천만 전국 집이 없는 가구는 43.6%입니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서울은 이 비율이 51.7%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절반을 웃돕니다. 임대소득자 상위 0.1%의 수입도 전국과 서울이 차이가 큽니다.👉기사보기 EPA 연합   진화하는 극우 독일에서 최근 유례없는 '헌법재판관 후보 철회 사건'이 있었는데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문화전쟁' 결과물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온건한 척하면서 상대를 극단으로 몰아붙인다는 전술이 유용하게 활용됐습니다. 진화하는 극우의 전략,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기사보기 한 연구를 보면 영국 동물병원의 동물 사망 사례 중 86.4%는 안락사였다. 좋은 경험이라고는 한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개들의 죽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미안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물어야 할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을 외면하려는 우리의 무책임함이 개들에게서 '덜 나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까지 빼앗고 있지는 않냐고. 👉[이형주의 비인간동물사]개식용 금지법 이후…46만마리의 운명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