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우아한 도망자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9. 30. 화요일 스포츠팀은 9월 한 달간 4차례에 걸쳐 '야구장 사람들'을 연재했습니다. 첫 번째는 응원단, 두 번째는 배팅볼 투수와 불펜 포수, 세 번째는 그라운드 키퍼,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환경미화원 이야기 를 전했습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 무대 뒤에는 이런 숨은 일꾼들이 있습니다. '야구장 사람들'을 기획하게 된 데는 경기 전후로 보이는 그들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야구장에 취재를 가면 가장 먼저 그라운드 흙과 잔디를 정비 중인 이들이 보입니다. 물을 뿌리고 흙을 고르지요. 어느 때는 흩뿌려지는 물 사이로 곱게 핀 무지개도 보입니다. 그라운드는 정말 예민해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선수들이 다치게 됩니다. 그래서 온도, 습도에 맞춰 잔디, 흙을 정성껏 관리하지요. 야구장 정비가 모두 끝나면 배팅볼 투수와 불펜 포수가 선수 훈련을 준비합니다. 그물망 같은 것을 설치하지요. 배팅볼 투수는 타자들이 그날의 상대 투수를 잘 공략하게끔 공을 던져줍니다. 하루에 1000개까지도 던지는데, 그래서 오른팔과 왼팔의 두께가 다릅니다. 불펜 포수는 선발 투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어떤 공이 좋은지도 귀띔해주지요. 이들이 듣는 가장 좋은 말은 "덕분에 안타 쳤다" "고맙다"라네요. 그들 모두 아마추어 때까지는 '야구 선수'로 불렸던 이들입니다. 경기 중간에 기자실 밖으로 나가보면 환경미화원의 분주한 손길이 보입니다. 관중이 버린 쓰레기를 줍고 분리하는 것이지요. 이들이 없다면 야구장은 쓰레기더미로 가득할 겁니다. 하루 나오는 쓰레기양이 660ℓ짜리 대형 쓰레기통 200개 분량이라고 하니까요. 페트병을 버릴 때 꼭 뚜껑을 열어달라고 하네요. 안 그러면 일일이 뚜껑을 열어야 한답니다. 응원단상에서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더운 날, 추운 날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응원을 유도합니다. 40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