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같은 석방

9월 09, 2025

2025. 9. 9. 화요일

최근 새삼스럽게 충격이었던 사실이 있습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시점이 고작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강 작가님이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을 하신 게 아직도 엊그제 일어난 일인 듯싶거든요. 국문학과 출신으로서 내 일처럼 감격스러워했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년 가까이 흘러 버렸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되짚어보면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이번엔 유독 더 크게 다가온 것은 그 사이에 제게, 혹은 제가 속한 집단과 국가에 벌어진 사건들이 너무 거대했기 때문인 듯도 싶습니다.

노벨 문학상의 자랑스러움을 충분히 만끽할 새도 없이 계엄이 선포되고, 밤잠을 못 이루며 해제되는 과정을 보고, 연이어 탄핵 재판과 특검 운영까지 업무가 되면서 제 시계도 온통 그 기준에 맞춰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인의 일상적인 것들은 더욱 사소하게 여겨지고 중요치 않은 양 취급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침대를 새로 바꾸면서, 일상에 애정을 기울이는 일의 중요함을 한 번 더 짚어보게 됐습니다. 오래 사용한 매트리스가 몸을 더욱 피곤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문득 일을 마치고 귀가한 후의 삶을 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거든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느끼던 원인 모를 등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고요. 왜 진작 떠올리지 못했을까 봐 좀 의아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니 왠지 아침마다 뉴스와 레터를 챙겨봐 주시는 jks님이 생각났습니다. 함께 크고 작은 뉴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역대급 무더위와 사회적 이슈에 따른 스트레스에 대해 적절한 해소법이 있으신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어느덧 절대 물러가지 않을 것 같던 더운 바람도 조금씩 가시는 요즘입니다.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도 jks님이 챙길 수 있는 일상의 평안함만큼은 꼭 유지하며 지내시기를 바라봅니다.

1. 추방 같은 석방🔗

'이르면 내일 귀국' 소식에도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가족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현장에선 면회조차 쉽지 않은데요. 귀국 뒤에도 '재입국 불이익' 가능성이 문젭니다.

2. 말뿐인 약속🔗

SPC 얘깁니다. 지난 5월 시화공장에서 일어난 끼임사고 직후 65건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는데요. 2022·2023년 사고 때 약속한 안전경영은 어디로 간 걸까요?

3. [Q&A] LH는 뭐가 달라요?🔗

엊그제 정부가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땅만 파는 게 아니라 공공택지 사업을 시행해 직접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주택을 공급하겠단 건지 정리했습니다.(연합)

4. "올해 안에 끝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을 맡은 지귀연 재판장이 내년 1월, 구속 기간 만료 전 재판을 마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내란재판부' 설치 움직임을 의식한 걸까요.

5. 그냥 올리지 마세요🔗

피해자가 가해자 SNS계정을 차단해 성희롱 글을 직접 못 보고, 검색해서 봤다면 범죄가 인정될까요? 대법원은 별 제한없이 글을 접할 수 있어 범죄로 봤습니다.

AFP 연합

훗, 이정도쯤이야

고대 그리스 평화의 여신, 이레네 조각상이 붉은 달을 들고 있습니다. 합성 같은 이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아테네 도심에 뜬 붉은 보름달, '블러드 문'인데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일 때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이 만든 신비로운 순간입니다.👉기사보기

10명 중 8명 '사탐런'

2022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상관없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2개 과목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죠. 계열 구분 없이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잔 취진데요. 2026년학년도 수능에서 사회·과학 탐구 응시생 10명 중 8명이 최소한 한 과목은 '사회'를 골랐습니다. 난이도가 낮은 '사탐'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합니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