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와 ‘존버’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8. 11. 금요일 jks님,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내일 베트남으로 떠난답니다. 10년 전, 국외 출장을 베트남으로 떠났을 때, 하노이의 어느 카페에서 여행지 안내 리플렛을 보고 꿈을 품었는데 10년 만에 그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사파'라는, 베트남 북부의 산간지대입니다. 짙푸른 논과 안개 흐릿한 전망의 땅을 동경하면서도, 그곳에 내가 정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였어요. 하노이에서도 6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거든요. 저는 귀찮아서 '맛집 줄'도 안 서는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올해, 어떤 용기가 제 어깨 밑에서 돋아났습니다. 제가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고백한 일을 기억하는 독자님도 계실까요? 지난 6월 달리기를 시작한 뒤, 저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어요. 여전히 기록도, 호흡도, 의지도, 형편 없지만요. 비행기를 타고, 슬리핑 버스를 타고, '다다를 수 없는 나라'(크리스토프 바타유의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소설 제목)에 다다라,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jks님께 전하고 싶어요.  오늘도 저는 누가 읽어도 우울할 소식을 원고지 10장 분량으로 적어내었어요. 그러나, 적어도 휴가는, 그런 용기와 희망의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jks님께도 여름의 어느 날인가는, 그런 휴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연합뉴스 1. 배달앱이 물었다…돈이냐, 몸이냐🔗 배달앱들이 '태풍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비·바람을 뚫고 일하면 돈을 더 준다는 건데요. 안전 배달을 응원한단 배달앱의 말, 라이더들은 믿을까요? 2. 수출 NO, 투자 NO🔗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견제해온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에 이어 이번엔 자본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막기로 했습니다. 한국이 또 '새우'가 됐습니다. 3. 아로마 향기에 싹 잊혀질 거야~🔗 얼마 전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에 찔렸죠. 교육청이 범행을 목격한 교사들에 심리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요. 그 치료법, '아로마 테라피'였습니다. 4. 지구건강식단, 사망 위험 25% ↓🔗 풍부한 과일·채소·통곡물과 적은 양의 육류·생선·유제품. 환경에 가장 덜 나쁜 식단이라고 하는데요. 딱 봐도 사람에도 건강하겠죠. 이렇게 먹으면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요? 5. 아빠 대신 딸이 갇혔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랐던 사자 바람이. 다행히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에서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되찾았죠. 근데, 아빠가 있던 우리에 4살 딸이 갇혔습니다. AP 연합뉴스 '강력하게 처벌하라' 지난 9일 아르헨티나에서 등교하던 11살 아이가 가방을 빼앗으려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성난 주민들은 피의자들이 구금된 경찰서 앞을 찾아가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그 속엔 피해자 또래인 10대들도 있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야, 너두 잡을 수 있어! jks님은 중고거래 사기 당한 적 있나요? 그래도 적은 돈이라고 그냥 넘겼나요? 이제 참지 마세요. 쉽게 사기범 잡았던 성공 경험, 전해드립니다.👉기사보기 쌍스러워 보이겠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당신은 신문에 '존나'라는 단어를 써도 된다고 보는가? 알다시피 '존나'는 거친 욕을 살짝 달리 발음한 것이다. '졸라', '조낸'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양의 차이는 있지만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즐겨 쓴다. 그래도 신문에 욕을 쓰는 건 무리겠지? 그렇다면 '존버'는 어떤가? 👉[말글살이] '존버'와 신문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