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완전 망했습니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8. 25. 금요일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기무라 히데아키가 쓴 '관저의 100시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36분부터 15일 저녁까지, 총 100시간 동안 간 나오토 일본 총리 관저에서 벌어진 일을 취재해서 쓴 책입니다. 책은 철저하게 정부의 무능과 도쿄전력의 만행에 초점을 맞춥니다. 몇 가지 인상 깊은 일화가 있는데요. 원자력 안전을 담당하는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데라사카 노부아키 원장은 사고 직후 총리가 원전 상태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제가 경제학부 출신이라서…." 한국으로 따지면 원전 비전문가인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원전 사고 뒤 대통령에게 '난 전공자가 아니어서 모르겠다'는 취지의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은 거지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에 일본의 '웃긴데 안 웃긴' 원전 사고 대처법을 곱씹어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일본은 어제 오후 1시3분을 기점으로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를 통해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했는데요. 도쿄전력은 우선 17일 동안 하루에 약 460t씩 오염수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방류는 30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다로 나간 오염수가 장기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바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오염수 배출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요. 방류가 먼 미래에 가져올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건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 시점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도쿄전력은 2019년 알프스 필터 파손 사실을 숨겼다가 2년 뒤 들통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우려의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고요. 최소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는 않게 행동해주었으면 합니다. AP 연합뉴스 1. "푸틴은 복수의 사도다"🔗 러시아 와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습니다. 반란을 시도한 데 대한 푸틴의 보복일까요? 답은 이미 나온 듯합니다. 2. 다음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일본 원전 오염수가 어제 방류됐죠. 방류된 오염수는 언제 우리 바다에 올까요?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허용할까요? 남은 궁금증, 정리했습니다. 3. '갑질 의혹' 학부모, 5가지 의문🔗 '갑질 의혹' 학부모가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드러났죠. 경찰은 이 사실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을까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4. 이번엔 왜 조용했을까🔗 지난 5월31일 새벽에 울려대던 경보음 기억하시죠? 근데 북한이 어제 새벽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을 때는 왜 경보가 안 울렸을까요? 그 사이, 바뀐 게 있었습니다. 5. 예, 완전 망했습니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한국의 합계출산율 0.78을 보고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보인 강렬한 반응이 화제입니다. 이보다 한국 상황을 더 잘 요약할 수 있을까요? AP 연합뉴스 총이냐 생명이냐 멜리사 알바레즈가 "나의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문구가 쓰인 팔로 아들 이그나시오(2)를 안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23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의회에서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곳에선 지난 3월 총격 사건이 발생해 9살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 등 총 6명이 숨졌습니다.👉기사보기 조선왕릉 40기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유일하게 출입이 제한됐던 효릉.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9월8일 개방합니다.👉기사보기 최고심 작가 대신 욕해줘서 고마워 최고심, 빵빵이, 쿵야…. 요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잘 나가는 캐릭터들입니다. 귀여운 얼굴로 내뱉는 찰진 욕설에 모두들 빠져드는 중이라네요.👉기사보기 "한국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정말 찬성하는 거야?" 한 중국인 친구가 물었다. "그런 것 같다"고 하자, "왜 그러냐"고 다시 물었다. 간단하게 답하기 힘들었다. 한-미, 한-일 관계 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최근 정책 등을 설명했다. 중국 친구는 좀처럼 납득하지 못했다. 👉[특파원 칼럼] 일본 오염수를 대하는 한·중의 아찔한 차이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