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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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9, 2023

2023. 8. 9. 수요일

jks님, 여름휴가 다녀오셨나요? 저는 지난주 제주도로 휴가를 갔다왔습니다. 다이빙하고 계곡에서 놀다보니 더위와는 조금 떨어져 있을 수 있었어요.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폭포에서 물놀이도 했는데, 수온이 무려 15도였어요. 물 속은 추워서 두 번만 들어가고 주로 밖에서 놀았답니다.

복귀 첫 날인 그제 서울의 최고기온은 36도. 전 입추 스케치를 하러 마포구 하늘공원에 갔어요. 거의 한 시간을 땡볕에서 있다 보니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는 게 느껴지면서 급격히 피곤해지더라고요. 들고 간 사다리에 앉아 잠깐 쉬는데 어지럼증까지 느껴졌고요.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음수대로 향하는데 온갖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러다 죽겠다.' '이게 온열질환인가.' 목을 축이고 나서도 어지러움은 쉽게 가시지 않았어요. 그늘 아래서 조금 쉬고 난 다음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오후엔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고추 농가를 찾았어요. 마침 고추를 널기 시작하시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지열로 고추가 마른다며, 낮엔 너무 더워서 그늘이 생기는 오후부터 농사일을 하신대요. 그분들 옆에 앉아 취재를 하며 그늘 아래만 있었는데도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온열질환을 직접 겪고 나서야 무더움이 무서움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주인공 바트가 "올해는 내 인생 최고로 더운 여름이야"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바트의 아빠 호머 심슨은 이렇게 말해요. "올해는 너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다." 만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진 인스타그램

1. K팝 슈퍼 '동원' 라이브🔗

스카우트잼버리 실패를 만회하려는 걸까요? 정부여당이 KBS 뮤직뱅크를 결방시키고 국방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BTS와 뉴진스의 콘서트 출연을 위해섭니다.

2. 가장 불행한 1인 가구🔗

7개 유형으로 나뉘는 1인 가구. 젊은 미혼 여성, 사별한 노년 여성, 기러기형 중년 남녀, 중년 이혼 남성…. 이 중 행복감이 가장 낮은 이들은 누구일까요?

3. 누가 '해병대 사건'을 묻으려 하나🔗

호우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 해병대가 조사 내용을 발표하기 직전 브리핑이 취소됐습니다. 보고서가 대통령실에 넘어간 뒤 벌어진 일입니다.

4. 배낭여행하는 태풍🔗

중국→일본→한국. 태풍 카논의 경로는 왜 이렇게 오락가락일까요? 이 현상의 원인을 알면, 태풍이 한국에 오는 빈도가 잦아지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괴물"?🔗

한동훈 장관이 한 무차별 범죄자를 두고 한 말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과거 무차별 범죄를 저질렀던 이들 사례를 보면 범행을 막을 기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AP 연합뉴스

모두의 아마존이다

카야포 원주민 추장이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아마존 정상회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아마존 주변 8개 국가 정상들이 전 세계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아마존을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아마존 삼림 파괴가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관통 확률 70%

해군과 해병대에 지급하는 방탄복을 바닷물에 담궜다가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그랬더니 총알 10발 중 7발에 방탄복이 뚫렸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입니다.👉기사보기

가망서사

고라니와의 눈맞춤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차도로 뛰어든다.' 사람들이 작은 사슴, 고라니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그런 고라니를 10년간 촬영해온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왜 하필 고라니였을까요?👉기사보기

오늘날 패션잡지 '보그'는 표지 화보에 제모하지 않은 여성의 사진을 싣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겨드랑이털은 돌아왔다'고 2022년 선포했다. 이젠 나라 안팎의 많은 여성이 '제모는 선택'이라 말한다. 끝내 인간 몸 털의 다양성도 아무렇지 않게 인정받는 시대가 올까. 누구나 활개 펴듯 털이 있는 겨드랑이를 활짝 펼칠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