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정원 입구컷, 기준은?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8. 10. 목요일 반년 전 오늘 저는 튀르키예에 있었습니다. 국제부에서 일하던 때라 동남부 대지진을 취재하러 간 겁니다. 떠나기 전, 외신 보도로 접하는 현지 상황은 심각해 보였습니다. 회사 로고가 붙은 헬멧에다 간단한 먹을거리와 생수까지 바리바리 챙겨 사진기자 선배와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지진 현장은 예상했던 만큼, 아니 더욱 참혹했습니다. 건물이 다 무너졌으니 숙소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기사로 써내기도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주일여의 출장 후 돌아오던 날, 여행가방을 정리하다 한국에서 챙겨왔던 먹을 것이 잔뜩 남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분명 숙소도 식당도 마땅치 않은 곳에서 지냈는데도요. 음식을 많이 싸갔냐고요? 아니요. 그건 집을 잃고 텐트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구호물품으로 받은 빵과 물을 제 손에 쥐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진 이후의 어려운 생활을 이야기하면서도 따뜻한 차를 끊임없이 따라주던 얼굴들이 생생합니다. 튀르키예 이재민에게 대접받은 빵과 치즈, 초콜릿, 차 그 때 만난 튀르키예 소녀로부터 최근 연락이 왔습니다. 지진 이후 친척이 있는 먼 동네로 이사했다고요. 새 학교에서 열심히 적응하고 있단 소식도 들려줬습니다. 최근 방영한 한국 드라마 '킹더랜드'의 한 장면을 찍어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주연배우 준호가 멋지고 좋다면서요. 튀르키예의 여름 역시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기분"이 들 만큼 덥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튀르키예어로 언니는 아블라(abla)라고 합니다. jks님이 모르실 튀르키예 소녀의 자잘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건 우리가 아주 덥고 힘든 여름날을 지나고 있어서입니다. 불확실하고 거대한 공포 앞에선 의외로 작은 것들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6개월의 시간을 지나 저 멀리 튀르키예에서 날아온 메시지가 제 일상에 작은 기쁨이 된 것처럼요. 작은 기쁨을 주고 받는, 몸도 마음도 무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1. 엄마, 이제 우리 못 들어가?🔗 서울시 용산어린이정원엔 들어갈 수 없는 용산 주민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정원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던 시민들이라는데요. 어떤 사진이었을까요? 2. 그는 왜 반죽기계에 끼었나🔗 SPC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또 기계에 끼어 크게 다쳤습니다. 20대 노동자가 숨진 지 1년도 안 됐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따져봐야 할 의문점, 짚어봤습니다. 3. K2 전차에 아무나 태우면 안 되는 이유🔗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시민을 학살한 미얀마 군부. 그 정권의 대사가 한국의 무기를 홍보하는 행사에 초청됐는데요. UN이 한국에 엄중 경고했습니다. 4. 프린터로 찍어낸 반값주택🔗 미국에서 산불로 집을 잃은 시민에게 곧 새 집이 생깁니다. 집값도 시세보다 훨씬 싸다는데요. 그 비결, 프린터로 물체를 뽑아내는 3D 프린팅 기술에 있습니다. 5. '무슬림 뷔페'도 준비했는데…🔗 또 잼버리 얘깁니다. 정부 지시로 대학·기업이 부랴부랴 예맨·시리아 대원들 맞을 준비를 했는데요. 알고보니 그들은 애초에 한국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instagram.com/lei_uk (무)자유 (무)평등 거리예술의 명소인 영국 런던의 '브릭 레인'에서 '낙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시작한 건 중국 유학생들. 이들은 알록달록한 담벼락을 흰색 페인트로 덮어버린 뒤 공산당의 핵심 단어들을 붉은색 글씨로 써버렸는데요. 화난 시민들도 공산당을 비판하는 낙서로 응수했습니다. 정신장애 경험 27.8% jks님은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우울증, 불안장애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평생 한번이라도 이런 정신장애를 앓은 성인은 27.8%에 이른다고 합니다.👉기사보기 YG엔터테인먼트 샤넬 F, 생로랑 D  블랙핑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 행동 홍보대사로 꼽히죠. 그러면 그들이 홍보하는 명품 샤넬, 디올, 셀린느, 생 로랑도 기후 약속을 잘 지키고 있을까요? K팝 팬들이 만든 기후단체가 점수를 매겼습니다.👉기사보기 한국에 돌아와서는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 곳곳에서 장벽을 느꼈다. 유모차는 언감생심, 한팔로 아이를 안고 다른 팔로 교통카드를 찍으며 곡예 타듯 버스에 오르곤 했다. 핀란드가 정책적으로 아이를 동반한 어른에게 교통비를 받지 않는 건 그 찰나의 안전 때문임을 절감했다.   👉[크리틱] 몸을 낮추면 보이는 것들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