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에 뚫린 마통

11월 12, 2025

2025. 11. 12. 수

jks님은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이전까지 저는 장르만큼이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게 중요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과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까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면 이번엔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들까 기대되는 마음도 들고요.

문화부로 자리를 옮기고 드라마를 자주 보면서부터 이런 기준이 조금 변했습니다. 아는 배우보다 모르는 배우가 많을 때 드라마가 더욱 재미있더라고요. 제이티비시(JTBC)에서 방영 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주인공 김 부장을 연기한 류승룡은 너무나도 유명한 배우이지만, 주변 인물들 중에는 새로운 얼굴이 많습니다.

특히 김 부장이 몸담은 대기업 통신사 직원들이 그런데요. 옆 팀 경쟁자인 도 부장(이신기), 믿음직한 팀원이자 숨은 부동산 고수인 송 과장(신동원), 사회생활 '만렙' 정 대리(정순원), 수시로 '현타'(현실자각 타임)를 느끼는 막내 권 사원(하서윤) 역할 모두 처음 봤거나 몇 번 봤지만 얼굴이 눈에 익지 않은 배우들입니다.

그저 신선함 때문에 흥미로운 것은 아닙니다. 낯선 얼굴인 덕분에, 이들은 연기하는 배우라기보다는 캐릭터 그 자체로 인식됩니다. 광화문이나 강남, 여의도, 혹은 공덕동의 테이크 아웃 전문 커피 매장에서 초점 없는 눈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달까요.

물론 드라마 속 디테일한 상황 설정과 회사원처럼 꾸민 외관,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몫했겠지만요. 익히 아는 배우였다면 캐릭터 그 자체로만 보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얼굴의 덕을 본 드라마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또한 김금순, 오민애, 강말금, 남미정 등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엄청난 내공과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연 배우들을 출연시켜 보는 이의 몰입감을 끌어올렸죠.

2014년 나온 티브이엔(tvN) 드라마 '미생'의 배우들 역시 지금은 모두 유명해졌지만 당시엔 '어디서 직장인을 데려다가 쓴 것이냐'는 반응까지 불렀고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은 아직 아무런 이미지로도 각인되지 않은 덕분에 드라마 볼 맛을 배가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때론 톱배우보다 더 말이죠. jks님에게도 새롭게 발견한 보석 같은 배우가 있으신가요?

잠깐 가을인가 싶더니 그새 두터운 겨울옷을 꺼내야 할 날씨가 되었네요. 따뜻하고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1. 포모에 뚫린 마통🔗

최근 1주일간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1조1807억원 늘었습니다. 10월 한 달 증가폭보다도 큰데요. 주식 호황에 너도나도 '마통'으로 '빚투'한 영향이 큽니다.

2. 이제 '먹튀' 안됩니다🔗

오늘부터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요가·필라테스 업체는 가격과 환불 기준을 공개해야 합니다. '폐업 후 먹튀'를 예방하는 소비자 피해보상 보험 가입 여부도 표시해야 합니다. 반년간은 계도기간이지만, 계약 앞둔 분들 꼭 확인해보세요.

3. 집시법, 형법 말고🔗

어제 국무회의에서 공직자의 12·3 내란 가담 여부를 전면 조사 하기로 했죠. 이날 회의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혐오표현 처벌장치를 마련하라"는 주문도 했는데요. 이미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 있습니다.

4. 안심해도 될까요?🔗

하교 방향이 같은 학생들을 지도사가 인솔하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 제도가 모든 초등학교에 생깁니다. '어린이'가 관련된 112신고는 경찰이 즉시 출동합니다. 최근 초등학생을 노린 유인·납치 시도를 막기 위해섭니다.

5. 10명 중 4명은 외롭다🔗

13살 이상 인구 중 사회적 교류 없이 외로움을 느끼는 '고위험군'이 150만명이나 됩니다. 외출 수가 극히 적은 '은둔형'은 60대 이상에 이어 20대가 많았습니다.

EPA 연합

양귀비꽃 피는 날

지난 11일(현지시각) 새벽,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붉은 양귀비꽃으로 물들었습니다.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 종전과 희생자를 기리는 '리멤브런스 데이' 행사인데요. 양귀비꽃은 전장에 쓰러진 이들의 희생과 평화를 상징합니다.

민원전화 20분 넘으면 뚝!

앞으로 경기도 공무원과 한창 민원 통화를 하다가 전화가 끊겨도 당황하지 마세요. 경기도에서 민원전화 한 통당 통화 시간을 기본 20분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5분 전 상담 종료 예고 멘트를 하고 끊습니다. 다른 민원인 상담 기회를 보장하고, '민원인 횡포'를 방지하려는 것입니다.👉기사보기

"10년도 더 싸울 수 있다"

겨울철새 홍머리오리가 쉬어가는 제주도 성산 바닷가입니다. 성산읍 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5년 정부가 제2공항 건설을 발표한 뒤, 삶의 터전을 빼앗길 거란 불안감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제 딱 10년째, 국책사업은 아직 반환점을 돌지 못했고 주민들은 아직도 납득되지 않는 게 많습니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