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뭔데”라니요

11월 19, 2025

2025. 11. 19. 수요일

저만 그런가요? 추워지면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확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쩌지는 못합니다. 추워서 자가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일 거라는 가설을 세울 뿐입니다. 뭐라도 한입 베어 물고 나오면 멀미하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되뇌면서요.

저는 집에서 나와 건널목을 건너고 1711번 버스에 탑니다. 곧바로 '스크랩 마스터' 앱을 켜고 조간신문 PDF를 봅니다. 한겨레와 다른 신문이 어떤 사진을 썼는지 비교하고, 각 사의 머리기사도 살펴봅니다. 그러다 보면 광화문을 지나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서울역에서 비둘기 무리, 담배 연기, 건널목을 지나 회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탑니다. 4개 중에 빨리 오는 걸 타는데, 가끔 기사님이 화장실에 가시면 어떤 게 더 빠를지 계산하며 타기도 합니다. 버스에서 짧게 멍때리고 회사 앞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또 멍때리다 보면 드디어 회사 도착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카메라만 챙겨 어딘가로 향할 때도 있고, 커피 한 모금 할 시간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자일 때 찍었습니다. 17일 아침 7시에 회사에 도착해 곧바로 대검찰청으로 향하며 강변북로에서 본 일출입니다.

이 많은 자동차 속 사람 중에 '해가 뜨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 장면을 바라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전방주시 하느라, 차선 바꾸느라 아예 못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었겠죠? 어떻든, 우리는 출근 시간 해 뜨는 강변북로에 함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그 시간 그 자리에서 만나면, 그땐 해 보면서 같이 멍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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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 "지가 뭔데"라니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김예지 의원에게 장애인 혐오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김 의원의 입법 능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민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말 한마디에 천냥 빚 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돌출 발언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 발언 뒤 중국은 자국민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AFP 연합)

3. 13년 분쟁 마침표🔗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 해결절차 중재판정 '취소 신청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약 4천억원 배상금과 이자 지급 책임이 사라졌습니다.

4. 세계 7위 석탄발전국의 선언🔗

브라질 벨렝 기후총회 현장에서 한국이 2040년까지 '탈석탄'을 선언했습니다. '기후 악당' 불명예를 조금은 덜게 됐는데요. 아직 세부적인 '전환' 계획이 없습니다.

5. 지연된 정의, 사북항쟁🔗

올해는 사북항쟁 45주년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 한 달 전, 강원 정선 사북 탄광을 배경으로 벌어진 심각한 국가폭력이자 인권침해 사건인데요. 진실화해위가 두차례 국가의 공식 사과를 권고했지만, 아직입니다. 내일모레 기념식이 열립니다.(사북항쟁동지회)

AP 연합

'자유의 여신'을 석방하라

17일(현지시각)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 샬럿에서 시위 참가자가 '자유의 여신상'처럼 입고 철창 안에 앉아 있습니다. 지난 주말 130명이나 체포한 무자비한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중인데요. 미 이민당국이 이 지역으로 향한 이유가 있습니다.👉기사보기

양상추값 4배 이상 폭등

jks님,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양상추 대신 양배추가 가득 들어서 당황한 적 있나요? 양상추 1㎏의 도매 가격이 지난 5월 1246원이었는데 어제까지 5266원으로 폭등했습니다. 여름 폭염과 가을 폭우로 전국 양상추 작황이 나쁜 탓입니다.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는 양상추 사용량을 줄이고 있습니다.👉기사보기

남극의 시프

반년 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엊그제(17일) '남극의 셰프'(MBC) 첫 방송에 나왔는데요.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시청자 반응은 차갑습니다. 1년 식량이 거의 바닥 난 남극 기지에 식재료를 안 챙겨 갔단 이유로 '남극의 시프(도둑)'라는 반응까지 나옵니다.👉기사보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들의 삶 전체를 떠올리지만, 자살의 경우 죽음의 방식에만 초점이 맞춰진다. 충격과 낙인이 삶의 기억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문장이 책 전체를 규정하지 않듯, 삶의 마지막 하루가 그 사람의 전부를 말해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