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촌’의 노인학대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6. 16. 금요일 "안녕하세요 한겨레 심우삼입니다"  취재원에게 소속을 밝힐 땐 꼭 '신문' 두글자를 떼고 말합니다. <한겨레> 제호가 한겨레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제 쪽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신문기자라고 말하면 왠지 신문의 한계에 갇히는 것만 같아서 의식적으로나마 한겨레 기자라고 말하는 겁니다. 한겨레 편집국이 '뉴스룸국'이란 새 간판을 단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여전히 지면을 채울 기사를 찾고, 지면에 걸맞는 방식으로 기사를 쓰고, 지면 마감 시간에 맞춰 하루가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불과 몇년 전 한겨레 '신문'은 편집국 안에서 만들 테니 현장의 기자들은 지면 생각 말고 '한겨레'의 콘텐츠를 생산하라고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원상 복구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신문은 기사를 담는 틀입니다. 그 틀에서 어떻게 하면 탈피할 수 있냐가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지점인데 반대로 틀에 들어가는 내용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가 되풀이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기사를, 어떻게 쓸지 모든 판단의 기준이 신문인데 어떻게 신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냐는 거죠. 붕어빵 틀 암만 버려도, 붕어빵 믹스에 팥 앙금 준비해오면 다시 붕어빵 틀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진짜 떼버려야 할 것은 신문 두글자가 아니라, 신문을 만드는 데 익숙해진 우리의 시각, 사고방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뉴스레터를 열심히 쓰고 또 읽어야하는 이유가 이렇게 하나 더 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노인학대범은 가까이에 있다🔗 지금까지 노인을 가장 많이 학대한 가해자는 아들이었습니다. 근데 요즘엔 배우자가 배우자를 더 공격한다고 하는데요. 남편보다 아내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2. 그래도 '노란봉투법'🔗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는 일터에 돌아가서도 회사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으로 고통받아 왔는데요. 노동자의 이런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3. 함박웃음을 잃은 함박마을🔗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2~3배 많은 인천 함박마을. 일부 상인들이 '외국인 때문에 불안하다'며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4. 우리 강에 1m 악어가 산다?🔗 경북 영주시 하천에서 악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누가 반려동물로 키우던 악어를 버린 걸까요? 발견된 악어는 어떻게 될까요? 5. 바른투자연구소의 이상한 투자🔗   또 증권시장에서 5개 종목만 폭락했습니다. 주가 조작 전력이 있는 온라인 카페 운영자가 하한가 배후로 지목되는데요. 금융당국도 이상함을 알았다고 합니다. AFP 연합뉴스 아기도, 엄마도 죽었다 도로타 랄리크. 지난달 임신 20주에 양수가 터졌는데도 임신중지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한 폴란드 여성입니다. 폴란드에선 2020년 임신중지가 금지됐는데요. 그 뒤 적어도 5명의 임신부가 임신중지 수술을 받지 못해 숨졌습니다.👉기사보기 8살→14살 관람가 국립오페라단이 신작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관람 연령을 8살에서 14살로 올렸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길래 관람 등급이 확 달라진 건지 함께 보시죠.👉기사보기 윤동길 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MBTI보다 사주 연애·취업운이 궁금한 2030세대도 사주를 많이 봅니다. 다만 앱,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주로 비대면 사주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요. 사주를 보는 사람, 사주를 봐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기사보기 자기들이 검토한 결과, 한국 대통령이 애도메시지를 낸 트위터 계정은 사칭 계정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왔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직이 200만 팔로워를 거느리는데 취임한 지 일년이 넘은 현직 대통령의 팔로워가 만 단위인 걸 이해할 수 없었단다. 👉[전명윤의 환상타파] 인도 언론이 한국 대통령의 SNS만 보도하지 않은 이유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