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불가, 우크라군의 나치 패치

6월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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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7. 수요일

취재원: 한동훈이 선을 '씨게' 넘었네.

엄지원: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정말?

취재원: 보좌진들 분노하겠는데? 이제 우리 갱지 못 넘김.

엄지원: 이런 식이면 299개 방 전부 압수수색해야 하는 거 아냐?

취재원: 다 압색해야지. 기자들도 다 압색 대상. 외장하드 어디다 숨기지?

엄지원: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니 집 좀 잘 치워놔야겠다.

지난달 30일 아침, 평소 가깝게 지내는 국회 보좌관과 나눈 대화 일부입니다. 그날 아침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문화방송>(MBC) 기자의 집과 국회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그리고 그제(5일)는 같은 혐의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은 그다지 관심가지 않는 뉴스일지도 모르지만, 자초지종을 알게 된 기자들과 정치권 관계자들의 반응은 경악에 가까웠습니다. 유출됐다는 그 개인정보는 한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였거든요. '갱지'는 시험지 같은 질감의 인청자료 부속서류 인쇄물을 부르는 업계 은어구요.

국회가 국무위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고위 법관 등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연다는 것은 jks님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정부는 국회법에 따라 공직 후보에 오른 이의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안건을 국회에 보낼 때 재산과 납세 내역, 범죄 경력 등의 부속서류를 첨부합니다.

이런 서류는 파일 형태로 인사청문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회 의원실에 도착하는데요. 보통 늦은 저녁에 옵니다. 기자들은 퇴근 뒤에라도 의원실에 전화를 돌려 이 파일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검토해야 하고요.

서류 도착 이튿날이면 인사청문 자료는 여의도 언저리의 모든 이들이 메신저를 통해 공유한 상태지요. 정당을 막론하고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의원실과 기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협업하며 숱한 부적격 후보자를 걸러내 왔습니다.

"청문회 시즌엔 여의도 강아지도 입에 물고 다니는 게 목격된다는 인청 자료를…." 국민의힘을 출입한 적 있는 어느 선배는 혀를 찼습니다. 그 또한 국민의힘이 '야당'이던 시절 늘 야당 의원실에 전화해 아쉬운 소리를 하던 기자입니다. "인청 자료 도착했을까요? 아직이요? 도착하면 바로 알려주세요. 허허허."

저는 '언론 탄압'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할 만큼, 내가 우리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자일까'하는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문화방송 기자가 압수수색을 당한 날, 언론이 탄압받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을 함께 한 기자들끼리는 #나를압색하라 #나도압색하라 해시태그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라면,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정말이지 언제든 우리집, 우리 회사에도 수사기관이 밀고 들어올 테니까요.

1. 왜 거기서 '나치'가 나와?🔗

나치 독일은 유대인을 학살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죠. 그런데 나치 문양을 가슴에 달고 러시아와 전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2. '죽기 전에 잡아 먹자'🔗

지난해 경남 진해만에 둥둥 떠올랐던 정어리 떼, 기억하시나요? 올해는 더 빨리, 더 많은 정어리가 몰려올 거라고 하는데요. 지자체가 내놓은 대책, 평가해보시죠.

3. 한은이 절대 금 안 사는 이유🔗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년째 그대롭니다. 지난해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을 사들일 때도 한은은 꿈쩍 안 했죠. 한은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4. 긴팔원숭이 "난 극J"🔗

사람들은 오전 내내 생각합니다. 점심에 뭐 먹지? 그런데 긴팔원숭이는 내일 아침 식사 메뉴도 미리 생각해놓는단 연구결과가 나왔습는데요. 계획을 실천하는 능력도 뛰어났습니다.

5. '40년 걸려도 정중히 대응하겠다'🔗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소비가 줄면 어민이 큰 타격을 입습니다. 하지만 어민을 지원하는 정부의 태도, 일본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AFP 연합뉴스

쓰레기산에 먹으러 간다

3일 스리랑카의 한 쓰레기 매립장. 멸종위기종인 코끼리 떼가 종이, 비닐, 플라스틱을 먹고 있습니다. 숲이 개발돼 더는 먹고 지낼 곳이 없자 쓰레기산을 찾은 건데요. 살기 위해 쓰레기를 먹었다가 장이 막혀 죽는 코끼리들도 많다고 합니다.

기후보상금 3105조원

유럽 연구팀이 할당량보다 더 많이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이 덜 배출한 개발도상국에 기후보상금을 지급하는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한국이 2050년까지 내야 할 기후보상금은 3105조원. 전세계 13위입니다.👉기사보기

픽사베이

바비인형=셀카 앱

아이를 성별 고정관념 없는 환경에서 키우고 싶진 않나요? 아이가 없더라도 스스로 그런 편견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고요? 성인지감수성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수업, 한번 들어보실래요?👉기사읽기

피부는 인간사를 담는다. 자신을 파괴하려는 충동에서 비롯한 흉터, 뙤약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 나이 듦에 따라 생긴 검버섯과 기미도 모두 인생의 일부다. 쭉쭉 늘어나는 할머니의 피부를 잡아 당기며 놀던 기억, 좋아하는 사람의 손끝이 처음 닿았을 때의 흥분, 원치 않는 피부 접촉에 진저리치게 끔찍한 기억들까지 모두 삶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