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의 감경법

6월 13, 2023

2023. 6. 13. 화요일

목과 어깨, 등을 긁으며 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필리핀 보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어제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마지막 날 수영장에서 놀았을 때 너무 많이 타서 몸 여기저기가 간지럽습니다.

다이빙을 하며 거북이를 참 많이 봤는데요. 거북이가 물 속에서 풀을 뜯어 먹더라구요! 물에서는 엄청 빨랐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해조류를 참 많이 먹는 한국 사람들이 생각났어요. 생일에도, 아이를 낳고 나서도, 일상적으로도 미역국을 많이 먹잖아요. 소풍갈 땐 김밥을 싸서 가고요.

아! 해조류로 대체육을 만든다는 사실을 jks님도 알고 계셨나요? 저는 다이빙을 하고 나서 해조류를 검색하다가 해조류에 있는 헴(heme)으로 고기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어요. 같이 다이빙 갔던 친구가 비건이라 숙소에서 비건 너겟을 먹었는데, 언젠가 이 이야기를 그 친구에게 해주려구요.

보홀에서 바다 생물들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온 날, 전 어민들과 활동가들이 모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에 갔습니다. 한 어민이 손팻말을 읽다 '결사반대'를 손가락으로 따라 적으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마 저도 '결사반대'하는 입장이라 그런거겠죠.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달 말까지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해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아직 조사를 진행중인데 말이에요.

전 오염수 방류를 어떻게든 막고 싶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보홀에서 해초를 뜯어먹던 거북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피해자가 돈 안 받아도 '감경'🔗

피고인이 반성의 뜻으로 피해자에게 줄 돈을 법원에 맡기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합의 강요를 막잔 취지인데요. 이 제도, '감경팁'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2. 증권사를 위한 변명🔗

증권사들은 분기나 반기마다 코스피 지수를 전망합니다. 문제는 자주 틀린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아예 없으면 아쉬울 전망치, 어떻게 봐야할지 알려드립니다.

3. 'AD'는 믿고 거르세요🔗

모든 종류의 광고글을 금지하는 네이버 카페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네이버는 포기하는 법이 없죠. 기어코 카페 게시글과 댓글에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4. 입덧의 원인이 밝혀졌다🔗

헛구역질,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임신부를 괴롭히는 입덧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법도 곧 나올까요?

5. 피해자가 밝혀낸 7분🔗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었죠. 근데 2심에선 형량이 20년으로 무거워졌습니다. 법원이 알아서 형량을 올려준 건 아닙니다.

EPA 연합뉴스

절도 있는 졸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축하 행사를 연습하던 근위병들이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30도 무더위에 군복과 곰 털모자까지, 군인인들 버틸 수 있을까요?👉기사보기

조류충돌 방지, 3곳뿐

유리창에 부딪혀 사망하는 새가 한 해 약 800만마리에 이릅니다. 창에 스티커만 붙여도 새들을 살릴 수 있는데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 이런 조처를 한 곳, 단 3곳이었습니다.👉기사보기

2분 만에 그리다

AI 이미지 제작 툴 '미드저니'가 그린 그림입니다. '르네 마그리트에 영감을 받아 담배란 주제로 그림을 그려줘'란 요구에 그럴싸한 결과물을 내놓은 건데요. 목소리를 복제해달란 요구도 직접 해봤습니다.👉기사보기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이 털렸다면 어땠을까. 온 나라가 벌집을 건드린 듯 시끄러웠을 것이다.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고 재발방지대책이 논의됐을 것이다. 글과 책도 노래나 영상처럼 창작물일 뿐 아니라 작가들의 소중한 자산인데, 전자책 해킹 사태는 어쩐지 신기하리만치 조용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