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성범죄자 학교’

6월 29, 2023

2023. 6. 29. 목요일

jks님은 요즘 어떤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수능이에요. 수험생활이 고등학교 3년+재수 2년으로 길었던 만큼 수능에 당한 게 많아서 그런가봐요. 수능 때문에 어떤 종류의 시험이든 준비할 때면 오른손 검지 옆 살을 뜯는 버릇이 생겼을 정도죠.

2012년 11월8일 저는 마지막 수능을 서울 송파구 오금고등학교에서 봤어요. 3교시 외국어영역을 다 풀고 나서 시계를 봤는데 30분이 남아 있었어요. 시험 시작 전 문제지를 받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주어지는 시간에 이미 눈으로 대여섯 문제를 풀었거든요. 영어 독해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EBS 문제집을 5번 반복해 공부하면서 영어 지문을 최대한 외웠기 때문이었어요.

이날 집에서 채점하고 나서 뉴스를 보는데 2013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은 어려운 편이란 보도가 나왔어요. 그 뉴스를 보면서 '어렵기는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후 평가원이 채점 결과를 발표할 때, 외국어영역 만점자는 0.66%뿐이더라고요. 평가원이 '영역별 만점자 비율 1%'로 세워둔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할 정도로 어려웠던 거죠.

지난 26일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챙기러 정부서울청사에 갔어요. 교육부가 뽑은 '킬러문항'을 보니 과연 모든 수험생이 수긍할까 싶더군요. 평균 6등급인 학생과 평균 1등급인 학생이 느끼는 '초고난도'는 다르잖아요. 난이도는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정부가 '초고난도'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한다고 해도 누군가에겐 '초고난도 문항'이 남아있진 않을까요. 공교육 교과 과정 안에서 문제를 내면 학생들이 학원에 안가고 학교 수업만 들을 거라 생각하는 걸까요. 불안한 수험생들이 결국 가는 곳은 학교가 아닌 학원이라는 사실을 정부만 모르는 건 아닐까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겠다며 사교육을 잡겠다는 정부가 수험생만 잡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70m, 아이와 성범죄자 사이 거리🔗

서울 양천구엔 성범죄 전과자를 관리하는 준법센터가 있는데요. 그곳을 오가던 성범죄자가 초등학생을 성추행했습니다. 이제 이곳, 옮겨야 할까요, 둬도 될까요?

2. 시작은 세무조사🔗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빼라고 지시한 뒤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손보겠다고 강조해왔죠. 먼저 국세청이 나섰습니다.

3. 의사 1명에 어린 환자 60명🔗

소아 환자가 구급차에서 병원을 전전하다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소아 전담 응급실을 다녀왔습니다.

4. 추경호의 승리?🔗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식품회사에 가공식품 상징과도 같은 라면값을 내리라고 압박해왔죠. 결국 다음달부터 라면은 물론 과자와 빵 가격이 인하됩니다. 정부의 가격 통제는 소비자 부담을 얼마나 낮춰줄까요?

5. [팩트체크] 최저임금, 세계 최고 수준일까🔗

"최저임금이 OECD 30개국 중 8번째다."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근거 중 하나입니다. 정말일까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시죠.

AFP 연합뉴스

원조 파인애플 피자?

이탈리아인들이 싫어하는 식·음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아메리카노, 크림까르보나라, 그리고 파인애플 피자. 근데 파인애플 피자처럼 보이는 음식이 그려진 2천년 전 벽화가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기사보기

'5인 미만' 사업장 조건

상시(항상 일하는) 노동자가 5명 미만이면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상시 노동자가 5명이 넘느냐, 아니냐는 사업주에 중요한 문제인데요. 대법원이 상시 노동자 수를 계산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습니다.👉기사보기

영화 <페어웰>

"엄마, 곧 죽는대"

jks님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나 아빠에게 이런 사실을 알릴 건가요? 아니면 끝까지 알리지 않을 건가요? 생각할수록 참 어렵죠. 이 문제를 오래 고민해온 의료윤리학자 김준혁 교수의 생각은 이렇습니다.👉기사보기

흥미로운 건 그가 이 여정을 통해 유명인이 되면서 왜 도전에 나섰는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지만 똑 부러지게 답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머뭇거리다가 "그냥 걷는 게 그냥 좋아서"라거나 때로는 "언덕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그럴싸한 이유가 없었던 거다. 여기에 인생 후반기 도전의 정답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