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도 못 푼 ‘킬러문항’

6월 21, 2023

2023. 6. 21. 수요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번 봤습니다. 수험생활 3년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현 교육부장관)과 함께였어요.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교육정책이 바뀐 건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이던 2007년 그는 특목고와 자사고 확대를 외치고, 내신 반영 비율을 대학에 맡기겠다는 교육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발표 이후 중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은 다 특목고, 자사고 준비하러 학원으로 갔어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0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사교육 없이 EBS강의만으로 대학가도록 하겠다"고 하니 이주호 장관이 'EBS 연계 70%'를 발표합니다. 그때부터 학교에서 교과서는 베개로 쓰였습니다. 중간고시와 기말고사 시험범위는 EBS 교재가 차지하게 됐고요.

그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 만점에 79점이었습니다. 요즘 핫한 '킬러문항' 때문에 그 때 커트라인이 다시 떠올랐어요. 수능날 출제위원들은 난이도가 이전 수준이었다고 했거든요. 그러고 보면 '킬러문항'은 수험생들이 결정하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이듬해 사교육 시장에는 'EBS 적중'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EBS만 달달 외우고 EBS 변형 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그때도 이명박 대통령과 이주호 장관은 '공교육 강화'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공교육 강화를 외치며 이른바 '전문가' 대통령이 수능 출제 방침에 직접 관여한다고 합니다. 당장 올해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40%가 '수학 학력 미달'이라는 통계는 뭘까요. 문제 원인이 과연 '킬러문항'에 있는걸까요? jks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픽사베이

1. 고기 섭취 줄여야 할 새로운 이유🔗

500g 소고기 스테이크엔 1g의 소 DNA가 포함돼 있습니다. 열을 받아 손상된 DNA죠. 이게 우리 몸 DNA와 만나면? 치명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2. 다음 중 '급발진법' 담당 기관은?🔗

①국토교통부 ②법무부 ③ 경찰청. 정답은 ❌, 공정거래위원회입니다. 좌절하셨나요? 괜찮습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도 몰랐던 '킬러문항'이거든요.

3. 그 구청장에, 그 간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업무에 복귀했죠.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간부들은 어떨까요?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4. 영국은 '드링크플레이션'중🔗

영국 맥주 회사들이 알콜 도수를 줄줄이 내리고 있습니다. 부쩍 높아진 생산 단가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전략인데요. 맥주를 싱겁게 만들면 왜 돈이 덜 들까요?

5. 운영도 폐업도 어려워🔗

서울시 중구에 있는 유일한 대학병원인 서울백병원이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20년간 누적된 적자 1745억원을 감당할 수 없다는데요. 결국 서울시가 나섰습니다.

AFP 연합뉴스

아직은 자유롭지 않다

미국 뉴욕주에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를 기념하는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6월(June)과 19일(Ninteenth)을 합친 준틴스데이는 텍사스주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진 노예해방(1865년 6월19일)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3년 전에야 연방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불교에는 '여성불성불론'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성은 번뇌로부터 벗어나 부처가 될 수 없단 뜻입니다. 벌써 화가 난다고요? 꾹 참고 2000년 넘게 이어져온 불교의 여성 차별 문제, 좀 더 들어보시죠.👉기사보기

사람만 안전하면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해도 되는 것일까. 핵발전소 근처에 살았기에 피폭된 육지 동식물처럼, 1㎞ 해저터널을 통과한 뒤 방류할 오염수와 맞닥뜨릴 바다 동식물들 역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어류는 단지 식단에 오르는 '물고기'가 아니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누리는 수중 동물인 '물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