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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6. 12. 월요일 jks님은 2020년을 강타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기억하시나요? 2012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17살 흑인 청소년을 쏴죽인 자율방범대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시작된 운동인데요. 2020년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사망 당시 46살)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미국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으로 시위가 퍼져나갔는데요. 전 세계적 애도와 연대의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백인 생명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는 문구가 등장해 찬물을 끼얹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도 백인이나 경찰의 목숨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 적 없는데, 그저 유색인종이 겪는 차별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했을 뿐인데 '그럼 백인의 생명은 가치가 없다는 거냐' '경찰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다는 거냐'며 몰아붙이는 듯한 문구에 황당함을 느꼈더랬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페이스북을 보며 3년 전 이 때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대구 퀴어문화축제 반대'를 지지한다면서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성다수자'라는 신조어도 그렇고, '그럼 성소수자 아닌 사람의 권익은 중요하지 않다는 거냐'는 식의 급발진도 그렇고 여러모로 WLM, BlueLM를 떠올리게 했달까요. '성다수자'와 WLM, BlueLM가 의도하는 바는 명백합니다. 소수자 대 '다수자', 흑인 대 백인·경찰로 갈라치기하는 순간, 성소수자와 흑인이 겪어온 차별의 역사와 운동에 나선 맥락은 지워진 채 "왜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냐" "소수자의 권리만 중요하단 거냐"라는 목소리가 커지게 되겠지요. "혐오는 사랑을 이길 수 없다"는 퀴어퍼레이드 문구를 홍 시장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받고 싶어도 못 받는 환전 혜택🔗 너도나도 국외여행인 요즘. 환전 어떻게 하세요? 수수료 낮은 앱 환전과 선불카드가 인기인데요. 하지만 높은 수수료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이들도 있습니다. 2. '해고갑질' 잡는 '퇴사 5계명'🔗 평생 직장일 것 같아도, 그만 둘 땐 돌변하는 게 직장입니다. 회사의 각종 협박과 꼼수에 휘말려 '퇴사 호구' 되지 않는 법, 5가지만 알아두세요. 3. 하늘이 번쩍⚡, 30초 세라🔗 최근 강원도 해변에서 6명이 벼락에 맞아, 1명이 사망했습니다. 여름이 가까이 올수록 낙뢰가 잦아질텐데요. 벼락이 치기 시작한다면 이렇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4. 법적 근거도 없는데, 왜 의협하고만?🔗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의협의 합의를 받아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를 책임 진 지자체는 이 논의에 끼지 못합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5. "올해도 폭우면 장사 때려친다"🔗 "올 여름 역대급 폭우가 닥칠 것"이란 전망이 줄잇습니다. 지난해 폭우 피해도 다 복구하지 못한 상인들은 막막할 따름인데요. 정부 대응,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AFP 연합뉴스 40일의 기적 경비행기가 추락한 후 실종된 4명의 아이들이 아마존 밀림에서 40일만에 발견됐습니다. 이중엔 생후 11개월에 사고를 당해 밀림에서 돌을 맞이한 아기도 있었는데요. 생존엔 13살 첫째의 역할이 컸으리라고 추정됩니다.👉기사보기 비자발적 알바 102만명 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10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28.6% 증가했는데요.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의사가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시간제 근로를 해야 하는 이들을 말합니다.👉기사보기 넷플릭스 "센 놈이랑 붙자, 그게 멋있지"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의 출연자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그래서 더는 '여자임'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대신 힘쓰는 걸 좋아하고, 승리를 갈구하는 '그냥 인간'이 보입니다.👉기사보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원정(遠征)을 '먼 곳으로 싸우러 나감'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쟁 용어로 쓰였던 이 말이 이제는 지방에서 대도시를 찾아가는 것에 사용된다. 어쩌면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전쟁 같은 원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한겨레 프리즘] 원정출산, 원정진료, 원정목욕…'지방살이' 원정인생 어디까지?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