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이 2025년이 왔습니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1. 2. 목요일 jks님, 새해 첫날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연말까지도 마음 무거운 일 가득했던 12월을 통과해온 jks님께, 그래도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최근 외신을 훑다 보면 유럽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가 눈에 띕니다. 지난 한 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이나 국가적 위기를 나열하곤 다시 새해를 위한 희망, 단결 등을 강조하는 식이지요. 언뜻 '좋은 말 대잔치' 정도로 보이는 신년사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월 유럽연합의 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극우 정당에 크게 밀리는 것을 보고 급작스레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는데요. 이 결정을 두고 "평화보다 불안정을 초래했다"며 실책을 인정한 것입니다. 실제로 프랑스는 지난해 7월 총선을 치르며 더 많은 극우 성향의 의원들이 하원에 진입했고, 출범 석 달 만에 새 총리 내각이 붕괴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요. 과오를 인정하는 신년사 내용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정세와 비교하면, 자신의 국정운영이 일으킨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당연함조차 신선하게 느껴져 이내 씁쓸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 올해 한국 대통령 신년사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024년 신년사를 찾아봤습니다.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 아래 연단에 선 그는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계엄 사태를 돌이켜보니 윤 대통령이 타파하겠다고 한 대상은 누구인지, 또 무엇을 문제라고 생각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그에게 사과와 인정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이젠 그것도 중요치 않아 보입니다. 다만 밝혀질 진실이 있을 테니까요. 1. 블박에 담긴 그날🔗 조류 충돌, 랜딩 기어 고장, 콘크리트 둔덕. 한 가지라도 없었다면 제주항공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진실을 밝힐 두 개의 '블랙박스'는 이런 상황입니다.  2. 기도의 집 '44번 텐트방'🔗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5일째 지내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임의진 목사입니다. 공항을 못 떠나는 유가족들은 정부·제주항공으로부터 지원을 충분히 받고 있을까요? 국제 지침과 비교해 보니, 해도 너무합니다. 3. '경찰기동대와 끝까지 싸우세요'🔗 법원의 영장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을 5일 안에 체포해야 하죠. 하지만 '대통령 수호'를 외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버티고 있는데요. 그들을 향해 윤 대통령이 당부한 말이 있습니다.  4. 기적의 진통제가 온다🔗 올해 간편하게 알약으로 먹는 비만치료제가 나옵니다. 마약 성분이 없는 통증 치료제도 기대할 만 한데요. 올해 주목할 과학기술 5가지, 로그인하고 읽어보세요. 5. '언더스터디' 스터디 할 때🔗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악화로 뮤지컬 '시라노'가 공연 중 중단됐습니다. 배우 차지연이 출연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도 그랬는데요. 환불해주면 그만일까요? AP 연합뉴스 어둠 밝힌 2025 고대 파르테논 신전을 감싸는 밤하늘에 '2025'란 숫자가 빛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그리스 아테네는 드론쇼로 2025년을 맞이했는데요. 다른 국가들의 새해맞이 행사도 둘러보세요.👉기사보기 학자금대출 금리 1.7%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낮은 금리로 학비와 생활비를 빌려주는 학자금대출. 올해 1학기 학자금대출 금리가 1.7%로 정해졌습니다. 2021년부터 9학기째 같은데요. 신청은 내일(3일)부터 하실 수 있습니다.👉기사보기 락스에 절인 옷과 몸 jks님은 안 입는 옷을 의류수거함에 넣은 적 있으신가요? 그곳에 버려진 옷에 GPS 153개를 달아 이동 경로를 추적해봤는데요. 상당수는 헌 옷의 수도, 인도 파니파트에 다다랐습니다.👉기사보기  가장 긴 범고래의 장례식이었다. 가족을 잃은 어미의 비통과 낙망에 모두가 힘든 여정을 함께했다. 탈레쿠아와 범고래들은 1600㎞ 이상을 헤엄친 17일이 지나고서야 새끼를 저세상으로 보낼 수 있었다. 다행히 건강 쇠약의 징후는 어미에게 없었다. 동료들이 도왔기 때문이리라.    👉[남종영의 인간의 그늘에서] 범고래가 윤석열에게 가르쳐 준 것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