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백골단

1월 10, 2025

2025. 1. 10. 금요일

제가 국민학교 때 '땡전 뉴스'라고 있었습니다. 밤 9시 뉴스가 '땡'하고 시작하면 그때 징글징글하던 대통령 전두환이 매번 첫 뉴스에 나온다고 '땡전 뉴스'였는데요. 요즘 여기 아침 7시 뉴스에 한국 대통령 얘기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땡전 뉴스'에 질색하던 어르신들 느낌을 수십 년 만에 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와중에 저는 조기축구를 시작했습니다. 해외 조기축구팀 진출은 처음이라 설렘 반, 걱정 반입니다. 일본에 오면서 냉장고·세탁기·자전거 같은 짐을 많이 버리고 왔습니다. 대신 축구화, 축구공, 양말, 유니폼이 담긴 박스를 금단지처럼 챙겨와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일단 헛발질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FC○○이라는 이름의 지금 팀은 도쿄에서 생활하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물정 모르는 신입 선수에게 따뜻하고, 실력과 상관없이 패스도 잘 해주는 다정함이 있습니다. 대개 조기축구 선수들이 꺼려하는 골키퍼는 공평하게 번호를 매겨서 돌아가면서 합니다. 참가비는 매번 경기장에서 500엔씩을 내면 됩니다.

지난 12월28일 경기 뒤에는 몇몇이 어울려 가벼운 송년회를 했습니다. 일찍 문을 연 식당에서 '아침 생선구이 세트'에 '아침 맥주'를 마시면서 '아침 축구'의 맛을 새삼 되새겼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은 학교 운동장을 조기축구팀에 개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의 경우, 엄청난 수의 조기축구팀 운동장 수요 상당수를 초·중·고를 통해 해결하는데 여기선 운동장 찾아 삼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인 제게는 조기축구팀을 찾았다는 게 엄청나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테니스 같은 종목이어도 괜찮았겠지만, 제일 좋아하는 축구여서 더 행복합니다.

또 다른 위안이 되는 건 낯선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합니다. 올 한 해 운동장 안에서뿐 아니라 일할 때도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1. 격노했단 대통령은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넘기지 말란 지시를 어겨 항명죄를 덮어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무죄를 받았습니다. 이제 관심은 외압의 주체에 쏠립니다.

2. '이번엔 엄빠가 올라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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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TSD 유발자들🔗

하얀 안전모를 쓴 이들은 자칭 '백골단'인데요. 과거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을 때려잡았던 경찰 부대의 이름을 갖다 썼습니다. 이들을 국회 단상에 세운 건,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4. 네 탓이오, 네 탓이오🔗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 앞바다에 들어갔던 22살 청년 잠수부. 주검으로 돌아왔는데요. 하청 잠수업체 대표는 잠적했고, 현대미포는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5. 괭이부리마을의 겨울🔗

"연탄 없으면 얼어 죽는다." 인천의 가장 오래된 쪽방촌 괭이부리마을 이야깁니다. 그나마 연탄보일러라도 있으면 다행인데요. 연탄도 못 쓰는 집은 두꺼운 양말과 전기장판으로 한파를 견뎌야 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거북이도 구해주세요

이글거리는 주황빛이 가득한 이곳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거리입니다. 서북쪽에서 발생한 여러 개의 산불이 최고 시속 160㎞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5명이 숨지고 15만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소방당국은 "화재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기사보기

위조지폐 143장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43장으로 역대 가장 적었는데요. 다들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나 휴대전화의 '페이' 결제를 많이 이용해서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발견된 위조지폐가 의욉니다.👉기사보기

네이처

고생대 펑크록 스타

달팽이 같은 몸통 위로 삐죽삐죽한 가시가 돋친 이것은 4억3천만년 전 고생대에 살던 연체동물입니다. 3D로 그린 건데요. 최근 화석으로 발견됐습니다. 펑크록 스타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해 이름도 록 장르인 '펑크'와 '이모'가 됐습니다.👉기사보기

전 나꼼수 멤버인 유튜버 김용민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시민이 박근혜 정권 탄핵했는데 문재인 정권 들어서자마자 온갖 나치 짓을 하던 페미 때문에 문 정권 지지 기반 중 하나였던 이대남들이 등을 돌렸고 이를 이용한 이준석의 농간으로 정권이 윤석열에게 넘어갔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 8일 입시 비리로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옥중편지를 보내 자신에 대한 과도한 수사에 침묵하거나 동조했던 범민주진보진영 인사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심상정의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