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무신사] 패딩사기 특별전

1월 08, 2025

2025. 1. 8. 수요일

가끔 노화의 징후를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느낍니다. 별다른 멘트 없이 링크만 쌓여가는 친구들과의 대화창을 볼 때에 말이지요. 온갖 건강 정보와 축복의 말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내주시는 부모님과의 그것과 유사함을 깨달을 때, 아 만년 중고딩처럼 놀던 우리도 나이를 먹어가는가 생각합니다.

물론 별다른 말이 필요 없을 만큼 보통은 '척하면 척'하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답은 해야겠기에 보내준 링크를 확인하다 보면 출제자의 의도를 알 수 없는 시험문제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문제를 푸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질 때에는 울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링크에 우선 답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공유해주신 포인트가 무언가요?"

그제야 친구는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입니다. "이거 괜찮아 보이지 않아? 살까?", "너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추천", "(커뮤니티 사연 속) 원글의 입장, 이해하기 어려움" 등등과 같이요. 그제서야 저도 가볍게 답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리가 있다"며 친구가 보내온 유튜브 쇼츠에는 쉽게 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상복지'를 비판하는 한 보수 논객의 토론 중 발언을 갈무리한 짧은 영상이었는데요, 급식부터 의료, 코로나 지원금까지 어디까지가 적정한 수준의 보편적 복지인가 아니면 포퓰리즘인가를 두고 치열하게 다퉈온 우리 사회의 맥락을 생각할 때, 그 논쟁 속 복지의 디테일이 토론에서의 승리가 아닌 우리 공동체의 내일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점을 무겁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급기야는 설거지하다 말고 영상 속 토론이 이뤄지던 당시의 기사들을 찾아 몇몇 팩트들을 다시 확인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문제의식 중 일부는 귀담아들어야 하겠지만 '집도 월급도 다 공짜로 주지 그러느냐'로 점프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극단적인 복지를 하자던 논의가 아니었고, 과거보다 나아진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요.

특히나 정치적인 부분에서의 입장 차이는 민감한 문제라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 저에게 친구는 "내 말이 그 말"이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자기도 같은 생각을 해 구구절절 설명하다가 귀찮아 지우고 "일리는 있다"로 갈음했다나요. "좀 더 성의 있게 톡을 보내라!"고 제가 버럭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대화는 부드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품이 듭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정함을 위한 정성도, 원칙과 공정도 필요하지요. 그러나 그 기준은 제각각이기에 최소한의 합리적인 소통을 위해 국가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법이 본인에게 불리하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부한다면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일까요?

유치원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을 매일 뉴스에서 목격하며 분통이 터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제게는 오늘 jks님께 이 레터를 쓰는 시간이 더욱 소중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우리 지치지 않고, 계속 함께 따뜻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랜드몰

1. 신개념 양두구육🔗

구스 다운 점퍼지만 오리털 패딩입니다. 오리털 70%인데 '거위털 80%'라고 팔다 걸렸는데요. 이러다 중국처럼 '셔틀콕 깃털 패딩'까지 등장하는 거 아닐까요?

2. 북한 미사일이 음속의 12배?🔗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공개하며 "어떤 방어장벽도 뚫는다"고 홍보했죠. 우리 군 의견은 다릅니다. 일단 '극초음속'부터 틀렸다는데요.

3. 탄핵심판 = 퇴학절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내란죄가 빠졌다며 국민의힘이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죠. 탄핵소추단의 반박을 들으면 억지인 걸 알 수 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4. '가짜유가족'이라는 가짜뉴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의 아내는 요새 남편을 검색해 나오는 블로그와 유튜브에 댓글을 답니다. 유가족이 아니라는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건데요. 이들의 마음이 두번 세번 찢어지고 있습니다.

5. 6개월 4개월 무이자 할부🔗

큰돈 나갈 때 부담을 덜어주는 6개월 무이자 할부가 사라집니다. 어려운 경기에 다른 카드 혜택도 줄어드는데요. 원래 쓰던 고객이라면 방법이 있습니다.

AP 연합뉴스

눈폭풍에 갇힌 아메리카

지난 6일(현지시각)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본 미국입니다. 새하얀 눈폭풍이 대륙을 넓게 덮었죠. 10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폭설로 일부에선 최고 35㎝까지 쌓였다는데요. 중부와 동부 지역은 항공 수천 편이 취소되고 수백대의 차량이 충돌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3.6배

겨울철 굴 잘못 먹으면 걸리기 쉬운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5주간 3.6배 늘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단체 생활하는 0~6살 영유아가 환자의 절반 이상일 만큼 특히 취약했는데요. 예방 백신이 없어 손씻기 같은 기본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기사보기

넷플릭스

"기훈이 hyung!!!"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조상우(박해수 배우)가 성기훈(이정재 배우)을 부를 때 호칭, 기억하시나요? '형'인데요. 이 단어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hyung'으로 등재됐습니다. 역시 오징어게임에 나온 'dalgona(달고나)'와 함께요. 이밖에 5개의 한국어가 올랐는데, 뭐냐면요.👉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