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세요, 30만원은 드릴게”

1월 15, 2025

2025. 1. 15. 수요일

오후 4시면 해가 지는 베를린의 겨울은 때로 몸과 마음을 시리게 합니다. 쨍한 햇빛을 보는 날도 드뭅니다. 그래서 해가 활짝 핀 하늘을 보면 "그래도 오늘은 30분이나 해를 봤어!"라며 고마운 마음까지 듭니다. 햇볕을 쬔 시간까지 기억할 정도로 감각이 민감해지는 것인데요, 회색빛 구름 가득 낀 하늘을 보는 게 일상인 탓이기도 합니다.

날씨의 영향을 꽤 받는 저는 유럽 북부의 '악명 높은' 겨울나기를 위해 여름부터 나름의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비타민D 섭취를 꾸준히 했고, 방 안에서 골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할 일과 여행지의 목록도 일찌감치 정해두었습니다. 겨울 휴가차 다녀온 아이슬란드 여행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아름다운 설경과 오로라도 멋졌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상공에 뜬 비행기에서 본 구름이었습니다. 비행기 아래 가득 깔려 시야를 막는 구름과 달리 그 위로 펼쳐진 맑은 하늘, 그 한가운데 떠 있는 태양. 사실 비행기를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베를린 하늘 아래서 지겹도록 바라본 구름 행렬을 위에서 바라보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문득 비행기가 깔고 앉은 구름들은 제가 안고 있는 고민과 걱정, 불안처럼 보였고 그 위로 뜬 환한 햇빛은 잊고 지냈던 게 아닌가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끌어안아 지지도, 잡히지도 않는, 허공에 흩어지면 그만일 구름 같은 생각에 몰두하느라 힘을 써버렸던 것 같기도 하고요.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희뿌연 베를린 하늘을 만났지만 이제는 좀더 잘 지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름 낀 뉴스가 많은 요즘이지만, 눈부시도록 환한 태양을 보며 받았던 위로를 jks님께도 전하고 싶습니다.

삼척블루파워

1. "토익 듣고 이직하세요"🔗

앞으로 10년간 화력발전소 28개가 문을 닫습니다. 올해는 태안 1호기에서 일하는 노동자 48명이 일자리를 잃는데요. 재취업을 위한 교육비는 딱 30만원입니다.

2. 드디어, 시작🔗

경찰이 3200명을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재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의원과 지지자들 없는 관저 뒤쪽, 매봉산으로 우회해 들어가려는데요. 이번엔 성공할까요? 현장으로 가보시죠.

3. 유골 뿌리기 가이드북🔗

화장한 뼛가루를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산분장이 공식적인 장례 방법으로 인정됐습니다. 빠른 고령화로 납골당이 꽉 차자 정부가 규정을 만든 건데요. 산분장은 꼭 이렇게 해야 합니다.

4. 닭가슴살 지겨울 땐 어묵🔗

추운 거리에서 만난 뜨끈한 어묵은 그냥 지나치기 힘든 간식이죠. 국물만 함께 먹지 않으면 영양소 균형도 꽤 괜찮은데요. 단백질은 많고, 탄수화물은 적습니다.

5. 대통령 부부와 궁합 봐 드려요🔗

한때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역술인 김아무개씨의 명함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역술인이 무슨 일을 했을까요? 증언을 들어 보니 기가 찹니다.

AP 연합뉴스

살아있는 밀수품

온몸에 지푸라기가 붙어있는 고릴라, 딱 봐도 어려 보이죠? 1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에서 발견된 새끼 고릴라입니다. 나무상자에 담겨 나이지리아에서 태국으로 몰래 운반되다, 다행히 구조됐는데요. 지금은 이스탄불 동물원에서 건강하게 지낸다고 해요.

직장 성범죄, 최대 3.9년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처음으로 직장 내 성범죄의 형량 기준을 정했습니다. 위계나 위력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상사는 최대 3년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다른 성범죄 양형 기준도 살펴보세요.👉기사보기

'방어' 투자하세요

'국장' 대신 '미장'에 투자하는 분들 있으시죠. 지금이라도 미국 주식의 상승세에 올라타야 할까요? 전문가들이 권하는 투자 전략을 들어보세요.👉기사보기

연말에 차곡차곡 매일 하나씩 즐거운 마음으로 꺼내 먹어야 했을 초콜릿이 집회 현장에서 심심한 입을 달래주었다. 가방에는 평소 늘 가지고 다니는 립밤과 핸드크림, 소독 티슈, 각종 충전기는 물론 혹시 모르니 무언가 적을 수 있도록 종이와 펜도 챙겼다. 가방이 무거우니 헤드폰 대신 이어폰을, 앉아 있을 동안 먹을 작은 간식도 종류별로 꼭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