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의 충성맹세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1. 9. 목요일 기자로 일하는 동안 가장 오래 머문 영역이 법조였습니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으로 출근해 검사들과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기사를 쓰는 일이 몇년간 저의 주요한 일상이었습니다. 고되다면 고된 일이었지만, '검사'라는 단어가 가진 고정된 이미지와 달리, 그 안에도 나름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구나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권력형 비리 수사 등으로 언론에 주로 조명되는 특수부 검사들과 달리, 일반 형사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형사부 검사나 검찰·법무의 운영을 고민하는 기획 검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윤석열·한동훈은 수사를 게임하듯 합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를 압박하고 무너뜨리고 결국 구속시키는 것을 자신의 훈장처럼 여기죠. 이전의 특수부 검사들과도 다른 부류입니다. 저는 그 사람들을 검사라고 보지 않습니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대법원장을 잇따라 구속 기소하며 승승장구하던 '윤석열·한동훈 체제'에 대해 우려하고 성찰하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주로 형사나 기획 업무를 하던 검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게임의 룰이, 자신에게 닥쳐오는 위험을 피하기 위한 '디펜스 게임'으로 전환됐을 뿐이죠. 사법 체계상 절대 인정받을 수 없는 해석론으로 정당한 수사와 재판을 지연하고, 보수 언론과 정당을 활용해 논점을 흐리며, 극우 지지층을 동원해 인간 방패를 마련하고, 경호처라는 공적기관을 한낱 사병처럼 활용하고 있는데, 그는 이 과정에 자신이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을 듯 합니다. 그는 뭣이 중한지 모르는 사람이고, 이미 자신만의 게임 판에 매몰돼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한남동 공관에 움츠린 윤 대통령 부부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기 위한 헌법 재판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에서 파면되면 경호처의 경호 대상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에, 빠르건 늦건 그에 대한 사법적 절차는 진행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유폐한 가택연금의 기간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의 문제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따박따박 주어진 절차를 따르는 것으로도 민주주의의 적을 처단할 수 있다는 승리의 기억을 가지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한가지, 우리 공동체에 매우 중요한 교훈도 남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유무죄의 흑백논리로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일에만 골몰해 온 (특수부) 검사들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메타 1. 트럼프께 대하여…"충성!"🔗 페북·인스타를 운영하는 메타가 가짜뉴스를 거르는 '팩트체킹'을 관둡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제 표현의 자유의 근원으로 돌아갈 때"라고 했는데요. 아부입니다. 2. '도망 안 감' 인증샷?🔗 이르면 오늘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또 시도하는데요. 그가 이미 관저에서 도망나갔단 의혹이 나온 뒤 묘한 인물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혹시 누구로 보이시나요?(오마이TV) 3. 천주교가 제일 빨랐던 이유🔗 '성당=다국적기업 직영점, 불교=프랜차이즈 매장, 교회=자영업 가게'. 종교인이 하는 농담인데요. 세 종교가 내란에 대처한 방식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4. '청룡+황룡' 꿈=1천냥🔗 jks님은 좋은 꿈을 팔아본 적 있으신가요? 길몽을 사고파는 건 오래된 풍속인데요. 조선시대 길몽 매매문서 2건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런 꿈이 비싸게 팔렸다고 해요. 5. "설계부터 다시 해"🔗 삼성전자가 또 역성장했습니다. 계속 성장하려면 'AI 칩 1인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를 팔아야 하는데요. 삼성은 곧 된다고 해왔는데, 젠슨 황 생각은요.  AFP 연합뉴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7일(현지시각) 그린란드에서 시민의 셀카 촬영에 응하는 오른쪽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입니다. 아버지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라도 미국 땅으로 만들겠다고 한 날, 아들은 보란 듯이 그 땅을 밟았습니다.👉기사보기 1월27일은 임시공휴일 설 연휴가 3일에서 6일로 늘어납니다. 주말과 설 연휴 사이에 껴있던 27일(월)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건데요.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떠날 분은 계획을 다시 짜보세요.👉기사보기 위키미디어 코먼스 상상과 현실, 그 싱크로율 1925년 영국 발명가 아치볼드 몽고메리 로우가 2025년을 예측하는 책을 썼는데요. 허브 같은 식물이 거리에서 가로등 역할을 할 거란 상상은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된 상상도 꽤 있는데요. 로그인하고 확인해보세요.  👉기사보기 이번 학기 나는 경영대학원 인공지능 활용 교과목에서 다소 특별한 과제를 제시했다. 학생들에게 각자 본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요구했다. 카메라나 마이크 등의 물리적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시나리오 구상부터 연출, 편집 전 과정을 오롯이 인공지능 도구로만 진행하도록 했다. 처음 과제를 공개했을 때 학생 모두는 몹시 당황했다. 👉[메타버스] 나를 건져 올리자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