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특강 ‘585만원 안 내는 법’

7월 11, 2024

2024. 7. 11. 목요일

좌우명이라기엔 거창하지만 회사 생활 15년차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이것만은 지켜보자 마음먹은 것 중에 하나가 하루에 한가지씩 꼭 칭찬하자는 것입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사회 현안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업으로 삼는 일이어서 기본적으로 칭찬과 공감에 인색한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소금과 같은 역할이라 생각은 하지만, 10년 넘게 그 일에 열중하다 보니, 어느새 세상 제일 쉬운 게 남들 비판하는 일이 되더군요.

더구나 대문자 'T' 본성까지 더해지니 가족·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세세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에 재미를 붙인 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기왕이면 예쁘게 말하고 칭찬하는 입버릇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미친 겁니다.

둘러보니 백명 넘는 기자들이 복작거리며 일하는 뉴스룸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거대한 'T'들의 복합체라니. 기왕이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숨구멍 노릇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하고, '일일불칭찬 구중생형극'(하루라도 칭찬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을 되내긴 하는데, 사실 얼마나 성공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막내 시절, 별것도 아닌 기사 써놓고 어쩌다 선배들 칭찬 문자라도 하나 받으면, 뿌듯한 마음에 더 열심히 뛰어다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그러고 보면, 칭찬만큼 '가성비' 넘치는 동기부여도 없는 것 같습니다.

jks님도 직장에서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예쁜 모습 발견하고 칭찬 한마디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나 여유가 되신다면, 한겨레 기사 댓글이나 뉴스레터 피드백에도?

연합뉴스

1. 세금전문가의 탈세법🔗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다음 달 5년치 종합소득세 585만원을 냈습니다. 꼼수로 공제받았던 세금을 돌려준 건데요. 인사청문회 대비용입니다.

2. "비가 많이 와서 배송 못 하겠어"🔗

동료에게 이런 마지막 말을 남긴 배송노동자가 결국 실종됐습니다. 노동자에겐 위험할 때 일을 멈추고 대피할 권리가 있는데요. 배송노동자에겐 남의 일입니다.

3. 'VIP 격노설'의 예언자?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이가 '임성근 구명 로비를 VIP에게 했다'고 말하는 녹취가 공개됐죠. 그는 'VIP=해병대 사령관'이라고 주장하는데요. 믿어도 될까요?

4. '불안이'가 울린 불안이들🔗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새 캐릭터 '불안이'는 주인공 라일리를 끊임없이 다그치는 빌런인데요. 그런 불안이와 자신이 닮았다고 하는 관객들이 있습니다. 혹시 jks님도 그런가요?(CGV)

5. 항쟁 주동자의 최후🔗

벼를 쥔 채 죽어가는 남성은 서태석입니다. 1923년 전남 신안군의 섬 암태도에서 친일 지주에 맞서 소작료 인하 투쟁을 한 인물인데요. 100년 만에 암태도의 창고에 그의 그림이 전시됐습니다.

39.7% '홀로 여행'

jks님은 휴가를 혼자 가시나요? 1~6월 탑승객의 39.7%가 '1인 탑승객'이었단 항공사가 있습니다. 중장거리 노선을 오가는 한 국내 저비용항공사 얘깁니다.👉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갱년기 말고 갱생기

세 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사이 몸무게가 55㎏와 80㎏를 오갔단 워킹맘이 있습니다. 몸을 갈아 넣으며 아이를 다 키워놓고 보니, 이젠 갱년기가 찾아왔다는데요. 인생 후반전은 무조건 건강하게 살겠다고 다짐한 김미영 기자의 '갱년기 극복법' 첫 페이지를 읽어보세요.👉기사보기

실제로 남성혐오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물증은 없지만 어딘가에는 반드시 집게손이 있는 것이다. 집게손이 나타났다! 좌표를 찍어라! 남자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렇게 그들은 거룩하고 의로운 집게손 전쟁에 참전한다. 알다시피 성전에서는 폭력이 정당화되므로, 신상 공개도 살해 협박도 정의로운 싸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