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껏 살아남으세요”

7월 24, 2024

2024. 7. 24. 수요일

경기도 주민입니다. 2000년부터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죠. 밤늦도록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 직책일 땐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생활한 적도 있었군요.

2년 전이던가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실감 나게 조명했었죠. 막차가 끊길까 봐 허겁지겁 술자리에서 일어서는 주인공 기억하십니까. 많은 경기도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요즘도 자리가 늦어지면 자주 손목시계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지하철은 언제 끊기는지, 버스 막차는 몇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죠. 며칠 전, 늦게 시작한 술자리가 길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집 앞에서 내리는 버스는 벌써 끊겼더군요. 그 대신 30분을 걸어야 하는 버스 막차가 새벽 12시 20분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택시비 5만원을 내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아직 파하지 않은 술자리를 먼저 떠나 서둘러 막차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새벽 1시가 넘었더군요. 장마철이라 그런지 몹시 덥고 습했습니다. 걷는 걸 좋아하지만 흠뻑 젖겠다 싶어 카카오 전동 바이크를 타고 마침내 집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는 1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막차를 타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일단 막차를 놓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조금 있으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걱정이 고개를 내밀지요. 그다음엔 다른 승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들 어디서 무얼 하다 이토록 늦은 밤에 귀가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모두 이 세상 힘겹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 한 켠이 저려옵니다. 덥고 습한 날씨,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기자가 만든 하이브리드카 부품

1. 소화기 발견까지, 3시간🔗

23명이 숨진 '아리셀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안전교육은 잘 되고 있을까요? 경기 화성시의 조립공장에 들어가 확인해봤습니다.

2.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위원장이 SM 인수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죠. 직원들은 당황하고 있는데요. 총수 구속이 그룹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3. 아빠의 '증여' 빅피처🔗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딸은 19살 때 아버지 돈으로 비상장주식을 샀다가 아버지에게 다시 팔았습니다. 그 덕에 딸은 투자금의 63배인 3억9000만원을 벌었는데요. 이 돈은 빌라 '갭 투자'에 들어갔습니다.

4. 손절당한 티몬·위메프🔗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상품이 사라졌습니다.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로부터 판매 대금을 못 받자 거래를 끊은 건데요. 정산을 못 받은 다른 업체들도 있습니다.

5. 눈물의 방학식, 왜?🔗

오른쪽은 한 고등학교의 1학기 기말시험에 나온 지구과학 문제입니다. 교사가 EBS 교재 문항을 그대로 베껴 시험지를 만든 건데요. 학생들은 방학식 날 또 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니파의 습격

사진만 봐도 불안하시죠? 인도 상황입니다. 방역복으로 무장한 의료진이 니파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코지코데 의과대학의 격리병동을 옮기고 있는데요. 지난 21일엔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14살 소년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지만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까톡젤리, 10건 중 7건 위반

jks님은 달디단 젤리 좋아하시나요? 요즘엔 까먹는 젤리가 인기인데요. 시중에 파는 10개 제품 중 7개가 표시 기준을 위반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당류 함량부터 중량까지, 제대로 표시 안 한 내용은 다양했습니다.👉기사보기

픽사베이

내가 '몽키킹' 될 상인가?

인간과 유전자가 93% 일치하는 히말라야원숭이는 인간처럼 무리 지어 생활하는데요. 우두머리 원숭이는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까요? 강한 공격성? 침착함? 영국 연구진이 66마리를 관찰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기사보기

여성 먹방 유튜버를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사이버 레커뿐 아니라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유튜버 역시 여성의 고통을 소재 삼아 조회수와 수익을 노린 채널이었다. 여성의 고통은 소재일 뿐이며, 피해자의 제보를 받아 어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고 해도 곧이어 다른 사안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공격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편에 선다. 사이버 레커들 사이의 폭로, 경쟁, 협잡 등은 사이버 레커 시장 자체를 키워오는 노이즈 마케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