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멈췄다

2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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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8. 화요일

지난 레터에서 그간 쌓였던 재밌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새 시절이 너무 수상해졌지요. 그래도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가로워 보이는 건 싫지만, 일상을 지키는 건 소중하니까요.

저는 며칠 전 생전 처음으로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주말에 농구하다가 등허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일주일 내내 아팠거든요. 게임을 뛴 것도 아니고 혼자 놀다 이렇게 됐다는 게 억울했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나간걸.

딱딱한 데 오래 앉아도 아프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며 허리를 펼 땐 '빠르게 펴면 일(?) 나겠는데' 싶은 생각이 드니 병원 방문을 미룰 수 없겠더라고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정형외과 진료실 문을 열었습니다. 혹시나 디스크가 터진 거면 어떡할지, 정형외과가 그렇게 비싸다는데 과연 얼마가 깨질지, 허리에 맞는 주사는 얼마나 아플지 등등에 안 아프던 머리가 다 아파질 것 같더라고요.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진료는 금방 끝났는데요. 의사 선생님은 엑스레이 보시면서 여기저기 툭툭 쳐보시더니 큰 문제는 없고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놀란 듯하다며 주사 맞고 + 물리치료 받고 + 약 먹으면 되겠다는 처방을 내려줬답니다.

재밌는 건 그 치료 과정이었는데요. 주사 전 마사지를 받은 것도, 비급여 약물이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도 처음이었습니다만, 이어지는 뜨끈한 침대에서의 온열 물리치료와 물침대 치료는 치료라기엔 너무 대접받는 기분을 들게 했답니다. 과연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큰 분야의 의료서비스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니까요.

병원을 다녀온 것인지, 점심시간 짬 내어 쉼을 얻은 것인지 헛갈렸는데요. 어쨌거나 지금은 많이 나아졌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허리 한 번씩 쭉 펴주시고요.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1. 알바하던 카페로도 찾아갔다🔗

배우 김새론의 죽음에 동료와 시민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죠. 과거 음주운전했던 잘못이 어쩌다 이런 비극으로 이어진 걸까요? 모두가 아는 그 이유 때문입니다.

2. 이제 7명 남았는데...🔗

같은 날 천국으로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강인하고 따뜻한 여성인권운동가였던 할머니, 고향 평안남도 평양으로 훨훨 날아가 아버지 만나고, 노래도 실컷 부르세요.

3. 문형배 '스토킹' 라이브🔗

어제 아침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곳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앞입니다. "문형배를 처단하자"는 구호에 아파트 주민은 공포를 느꼈다는데요. 나머지 7명의 재판관 집 앞에도 가겠다네요.

4. 그래서 김건희 수사는요?🔗

내란사태에 묻혔지만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도 수사 중인데요. 김영선 전 의원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천을 챙긴 사람이 더 있다고 합니다.

5. "휴무에 빨래알람" "휴무 없는데?"🔗

구글 AI 비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진정한 AI 폰'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일주일간 직접 써보니, 이건 좀 아쉬웠어요.

AP 연합뉴스

홍콩의 새 자랑

15일(현지시각) 홍콩 오션파크의 풀밭에서 장난스럽게 뒹굴며 놀고 있는 판다들은 쌍둥이입니다. 6개월 전 홍콩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가 최초로 언론에 공개된 건데요. 오늘따라 중국으로 간 푸바오가 생각나네요.

이송거부 병원 33곳

"지인이 죽으려 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금방 사고현장에 도착했는데요. 병원 33곳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의식 없는 성인 2명, 어린이 2명의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다행히 받아주는 병원을 찾은 4명 모두 목숨은 건졌습니다.👉기사보기

총 같은 카메라

쿠르드족은 국가가 없는 최대 단일 민족으로 알려졌죠. 2000명 남짓의 쿠르드인은 30년 전 일본 도쿄에서 20㎞쯤 떨어진 사이타마현 와라비 지역에 정착했는데요. 극소수 일본인 차별주의자로부터 테러 위협을 느끼고 있대요. 와라비로 함께 가보시죠.👉기사보기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한다면 자신의 질환을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를 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사건처럼 주변에 위해를 가하는 등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운 경우 직권휴직에 앞서 즉각 물리적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상정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출근을 멈추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