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업계획] 가자지구 개발

2월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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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6. 목요일

저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있습니다. 24일이면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됩니다. 긴 시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오늘을 취재하기 위해 와 있습니다.

러시아는 키이우 외곽에도 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제가 체류 중인 중심부는 그래도 안전한 편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도시는 문득 평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좀더 걷다 보면 툭, 툭, 하고 지금이 전시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표지판과 장애물, 얼굴들이 말을 겁니다. 묵고 있는 호텔의 지하엔 공습경보가 울리면 찾아야 할 대피소가 있습니다. 지도를 보며 오르막길을 걷다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도로를 통제 중인 군에 막혀 가던 길을 멈춰야 했습니다.

혼잡한 8차선 도로 위로 군 전사자를 위한 장례 차량이 들어서면 세상은 일시 정지 상태가 됩니다. 가던 차량도, 걷던 사람도 잠시 멈추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 길목 한켠에선 군에 들어갈 청년을 찾는 펼침막이 나부낍니다. 근처 카페에선 군복차림의 앳된 군인이 새로 산 책을 옆에 두고 긴 일기를 썼습니다.

이마저 단편적인 풍경을 모아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몇 번의 새해를 맞이해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 이곳에서의 삶은 어떤 것인지, 저는 끝내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엄연히 '휴전' 중인 나라에 사는 우리의 모습을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본 군인과 또래일, 포로가 되어 낯선 나라에 온 북한군도 이곳 어딘가에 있을 것입니다.

2월 말이 다가오면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도 더 많이 나올 텐데요, 바쁜 나날 이래저래 뉴스도 많은 요즘이지만 jks님의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엔 베를린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AP 연합뉴스

1. '나가줘, 휴양지 만들게'🔗

가자지구 주민은 이스라엘 건국 때 집을 잃은 난민 후손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또 강제이주 시키겠대요. 미국이 가자를 가지겠단 말에 중동은 난리가 났습니다.

2. 의원님도 시장님도…사진만 찍는 곳🔗

4년 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붙은 글입니다. 깨끗하게 고쳐진 집에 저렴한 임대료로 살 수 있게 하겠단 정부 약속을 주민들이 반긴 건데요. 올해 겨울도 이들은 쪽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3. 자, 오른쪽으로 갈게요🔗

'반도체 연구원의 주52시간 제외'에 긍정적인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서도 반발이 큰데요. 이번엔 그가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4. 눈으로 뛰는 마라톤🔗

전주에서 독서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책 1쪽당 거리 1m로 쳐주는데요. 풀코스를 완주하려면 책 4만2195쪽을 읽어야 한대요. 참가조건과 완주혜택, 확인하세요.

5. Mnet의 선택적 통역🔗

미국 팝 가수 레이디 가가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트랜스젠더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멋진 말을 했는데요. 국내 생중계 방송에선 한국어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요.(EPA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어디서 봤더라

얼음조각의 주인공,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눈 축제에 등장한 얼음 조형물은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얼굴입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기록하며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어요.

중국기업 투자 11.5배 ↑

요즘 AI,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이 잘 나가죠. 중국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덕분이기도 한데요. 전 세계적으로 R&D에 투자를 많이 하는 2000개 기업에, 중국기업이 524개나 들어갔습니다. 10년새 4.4배 늘었는데요. 투자액으론 11.5배나 급증했습니다.👉기사보기

'윤카'의 동조자들

자칭 '청년 보수' 250명이 활동하는 오픈채팅방에 들어가봤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극우 유튜버가 자주 인용하는 부정선거론의 근거자료가 구글 드라이브에 쌓여있었습니다. 누가 만들어 퍼뜨리고 있는 건지 추적했습니다.👉기사보기

예약된 차 시간에 쫓겨 집회 도중에 돌아오던 기차 안. 객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들 중에도 태극기부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그 상상만으로도 나는 세상으로부터 잘려나가 고립됐다. '윤석열이라는 빌런들'이 뉴스의 주인공이 된 사회에 느낀 참담함과 절망은 동료 시민을 그 고통의 잠재적 가해자로 상상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