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다단계’ 마케팅

2월 11, 2025

2025. 2. 11. 화요일

어제 대전엔 눈이 왔어요. 다른 곳은 어떤가요? 오늘은 민망하지만, 저희 부부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해요. 8년 전 봄, 나름 똑똑하고 착한 '것 같은' 제 이상형과 결혼했어요. 막상 결혼을 약속하니 '잡은 물고기' 같았달까요? 연애할 땐 '참고 배려하던' 부분이 결혼 준비를 하면서는 참아지지 않더라고요.

'제멋대로 굴던' 신부를 참아주던 신랑이 서운함을 드러낸 건 신혼여행이었어요. 멀리 어느 바닷가 마을 해 질 녘 식당에서 "어느 순간부터 당신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당황스러웠지만, 몇 개월 동안의 제 만행을 부인하긴 어려웠어요. 그래서 곧바로 "함부로 대한 것이 맞다. 당신이 충분히 그렇게 느낄 만했다. 내가 미안하다. 앞으론 조심할 테니, 마음 풀어달라"고 했죠. 고맙게도 남편 표정이 사르르 풀리더라고요. 이후 우리의 신혼여행은 그보다 완벽하고 편안할 수 없었어요.

이후로 같이 살면서 저와 남편은 '사과'를 참 잘해요. 싸우기도 하고 삐치기도 하지만, 쉽게 사과하고 빨리 화해하는 편이에요. 사실 부부가 싸우는 문제는 한·두 가지의 반복이더라고요. 바꾸기 쉽지 않은 각자의 한계를 놓고 시차를 둬 투닥 거리게 되는 거죠. 마음을 내려놨다 집어 들었다 터트렸다 주워 담기를 반복하며 '연인'이 '부부'가 되어가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빠르고 진심 어린 사과'는 서로의 감정과 인격을 갉아먹지 않게 해주었어요. "미안해", "나도 미안해"라고 하고 나면 '그래, 당신도 많이 내려놓고 노력하며 사랑하고 있구나' 싶어 원망이 고마움으로 바뀌곤 했어요.

8살 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요. "완벽한 건 없어, ㅇㅇ아. 누구든 무엇이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 당장 눈에 보이진 않더라도 빛 바로 뒤엔 어둠이, 슬픔 곁엔 기쁨이 함께 있는 거야. 네 친구도 엄마·아빠도, ㅇㅇ이도 완벽하지 않아. 누구나 실수하고 때론 잘못할 수도 있지. 중요한 건, 자기 잘못을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인정하는 거야. 미안하다 용기를 내어도 괜찮아. 그리곤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애써보는 거야." 이렇게 잔소리하면 아이는 조그만 입으로 "엄마,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라고 중얼거려요.

"세상에서 '사과'가 제일 쉽다"는 저의 농반진반에 가끔 놀라는 사람도 있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게 참 쉽지 않더라"며 긁적이는 그들에게 웃으며 외치곤 해요. "돈 드는 것도 아니잖아!"

1. 쇼트트랙이었어도 이랬을까🔗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스프린트 준결승에서 다친 산악스키 김하나 선수의 발목입니다. 조직위원회 방해로 부상을 당했지만, 대한체육회도 별 도움이 안 됐대요.

2. '이븐한 계란' 레시피🔗

계란 흰자는 85도에서, 노른자는 65도에서 익습니다. 그래서 계란을 골고루 익히기 쉽지 않은데요. 이탈리아 과학자는 계란을 32분간 삶는 '주기적 조리법'을 추천합니다. 번거롭지만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3. 2251 대 1…'심판 피케팅' 성공후기🔗

헌법재판소가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직관'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법학과 대학생부터 초등학교 5학년 학생까지 다양한데요. 그들이 전하는 생생한 방청 후기를 들어보세요.

4. 학교에 타격을 주겠다🔗

공학 전환을 비롯해 학교의 비민주적인 운영에 맞선 동덕여대 학생들의 싸움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150명이 휴학을 결심했는데요. 등록금을 안 내겠단 이유는요.

5. 학생 찌른 선생님🔗

어제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8살 어린이가 흉기에 찔려 숨졌는데요. "내가 찔렀다"고 자백한 용의자의 정체가 놀랍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슬아슬한 축하

타오르는 불길을 배경으로 웃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10일(현지시각)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왕좌에 오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팬들입니다. 7년 만의 우승에 신나서 필라델피아 거리에 불을 피운 건데요. 흥분한 팬들이 차와 전봇대에 올라 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네요.

세수 결손 30.8조원

월급이 1년 동안 얼마쯤 들어올 거라 생각하고 지출을 했는데, 기대보다 돈이 덜 들어와 적자가 났던 경험 있으신가요? 정부가 딱 그렇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예상보다 덜 걷힌 세금이 30조8000억원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올해도 걱정입니다.👉기사보기

거룩한 마케팅 육계명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어쩌다 극우 개신교를 넘어 극우 진영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전 목사가 사람과 돈을 끌어모은 방법, 가지가지입니다.👉기사보기

장시간 노동은 건강 문제로 약 5%의 노동생산성 손실을, 교대근무는 약 2.5%의 노동생산성 손실을 초래한다는 국내 조사 결과가 있다. 장시간 노동이 지속하면 피로가 쌓이고, 개인이 소진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피로와 소진은 결근을 유발하거나, 출근하더라도 업무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결국 퇴사나 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