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번 내릴 큰비

7월 18, 2025

2025. 7. 18. 금요일

어제는 출근하는 아침부터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집에서 늦게 나와 마음은 바쁘고, 빗소리는 거세길래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머릿 속은 잡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이 학교에 가정통신문 관련해서 연락해야 하는데', '아, 어제 전화한다고 한 취재원에게 전화하는 걸 깜박했다', '아침에 요리하고 가스 밸브는 확인했겠지?'

출근길이 쉽지 않겠다 싶어 '커피 수혈'부터 하러 집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한 뒤 기다리면서도 마음이 초조했고, 받아들고 나서도 즐길 마음가짐이 아니더군요. 정신없이 나오면서 또다시 저는 머릿속 고민에 집중했습니다. 인상을 쓴 채, 땅만 주로 보면서 말이죠.

그런데 커피를 포장해 나온 카페 인근에서 앞을 봤더니 아주 황당한 신호등이 있는 겁니다. 사람이 멈춰있는 모양의 빨간불과 사람이 건너는 모양의 초록불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꺼지는 것도 동시에 꺼지더군요. '건너란 거야, 말란 거야' 갑자기 웃음이 났습니다.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공유했더니, 친구들도 웃습니다.

이것저것 챙길 일 많은 30대 후반의 워킹맘인 저는, 요즘 곧잘 땅을 보며 고민하고 다닙니다. 그런 제게 얼마 전 회사 동료분이 "주변을 좀 보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눈앞에 예쁜 난꽃이 피었는데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면서요. 그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정말 난꽃이 있었습니다. 순간 머릿속 고민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코를 대고 향기도 맡아봤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인명사고 뉴스도 들립니다. jks님은 오늘 하루 안녕하게 시작하고 계신지요? 우울한 뉴스가 들리는 날도, 고민거리가 많을 때도 그래도 주변 풍경을 보면 웃을 일이 생기더군요. 부디,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연합뉴스

1. 100년에 한번 내릴 큰비🔗

이틀간 충청과 수도권에 최대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죠. 옹벽붕괴 등으로 4명이 숨지고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1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의 원인은요.

2. 깜깜이 '스크린골프 공사'🔗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골프연습장이 계약서 없이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하청 과정에서 공사비도 늘었는데요. 누가 비용을 댔는진 미지숩니다.

3. 남다른 코카콜라 사랑🔗

코카콜라를 만드는 나라별로 첨가물이 다른 거 아셨나요? 멕시코는 설탕, 미국은 옥수수 시럽, 오스트레일리아는 메이플 시럽을 쓰는데요. 앞으로 미국산은 사탕수수 설탕을 씁니다. 이 사람의 결정 때문입니다.(AP연합)

4. 등본 무료로 떼드립니다🔗

다음 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되죠. 가족이 대신 신청하려면 주민등록 등본 등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수수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5. 필요하지만 낳는 건…🔗

UN 주요국 중 자녀를 가져야 한단 인식이 가장 높은 건 한국 여성이었습니다. 유럽 국가보다 높았는데요. 실제 자녀를 낳겠냔 물음엔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화통신

수박은 얼려야 제맛

지난 16일(현지시각) 중국 충칭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신나게 얼린 수박을 먹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지친 동물들을 위해 특식을 준 건데요. 냉수욕은 물론 에어컨도 틀어준다네요. 쓰촨성으로 간 푸바오와 동생들도 잘 내고 있겠죠?

삼계탕 직접 끓여도 9천원

오는 일요일은 초복입니다. 삼계탕이 생각나는 날이죠. 외식보다 집에서 해먹는 게 싸다는 생각에 장 보셨다가 놀라실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4인분 재료를 샀더니 총 3만6260원, 1인분으로 계산하면 9000원이 넘는데요. 삼계탕을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곳은 어떠세요?👉기사보기

'후지산100'에 참가한 한 여성 트레일러너. 후지마키 쇼

중요한 건 끝이 있단 마음

매년 4월 일본 후지산에선 트레일러닝 대회, '후지산100'이 열립니다. 3800여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인데요. 이 대회에서 난생처음 100마일, 170㎞ 코스를 뛴 장보영씨는 몇 번이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는데요. 울고 졸면서 꼬박 이틀을 후지산에서 보낸 그가 깨달은 한 가지는 이것이었습니다.👉기사보기

'기사를 못 썼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 좋지만, '질문이 잘못됐다'는 말을 들으면 아프다. 경험상 질문이 잘못됐을 때는 '사전 준비가 부족했을 때' 아니면 '질문할 사람을 제대로 찾지 못했을 때'로 나뉜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가 그랬다. 바이러스나 의료 분야를 잘 알지 못한 채 다짜고짜 앞으로 유행 양상을 묻다 보면 금세 밑천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