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하 누르지 마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7. 11. 금요일 "작은 바람결에도 살 따가운, 또다시 그 아픈 칠월의 시작이다." 하루하루 참 뜨거운 7월, 올해도 그 7월이 왔습니다. 7월을 맞는 저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제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애도의 달'이기도 하거든요. 오늘 글 첫머리는 공주사대부고 학생이 쓴 시 '그때도 우린'의 한 구절입니다. 지난해 7월18일 공주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7.18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년 희생 학생 기억의 날' 행사에서 당시 3학년인 김민서 학생은 자작시인 이 시를 읊으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선배들을 추모했어요.  2013년 7월18일 이 학교 2학년이던 김동환·이병학·장태인·이준형·진우석 군은 학교 단체 체험활동으로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가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캠프 교관의 지시에 따라 모두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채 줄 맞춰 뒷걸음으로 바다에 들어가다가, 갑자기 깊어진 수심에 변을 당했습니다. '사설 해병대캠프 참사'로 불리는 사건이지요. 당시 지역신문 사건 막내 기자였던 저에게 이 사건은 난생처음 겪는 '큰일'이었습니다. 18살이던 그 아이들이 살았다면 올해 서른이 됐을 겁니다. 그때 서른이던 저는 이제 불혹을 넘겼고요. 세월이 그렇게 흘렀지만, 다섯 아이는 여전히 저의 마음 한쪽에 가시처럼 박혀 7월마다 따끔거리게 합니다. 7월의 허리를 통과할 때면, 문득문득 그 친구들의 얼굴이, 뙤약볕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어린 자식의 주검을 부여잡고 울던 부모들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첫 자식을 '첫정'이라 하던가요? 이상한 말이지만, 기자로서 제게 다섯 아이는 '첫 죽음'인 동시에 '첫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7월18일을 앞두고 "11년 만에 고백하면, 그날 저녁 나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로 시작하는 칼럼을 쓰면서도 사실 많이 울었습니다. 아침부터 레터에 무거운 이야기를 해도 되려나 고민하다 결국 이 글을 쓰는 건, 이 순간 잠시라도 병학이·우석이·태인이·동환이·준형이가 세상에 기억되길, 그것이 아이들 부모님에게 조금이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해마다 공주사대부고에서 열리는 사설 해병대캠프 참사 추모식엔, 12년 전 아이들 장례식 때처럼 비가 자주 내렸는데요. 올해도 7월18일 공주에는 비 소식이 있네요. 행사를 준비하는 학교와 유족들이 너무 힘들지 않게 올해는 하늘이 조금만 울어주길, 바라봅니다.  1. 서늘한 동굴 탐험🔗 이곳은 바깥보다 15~20도가 낮습니다. 폭염에도 시원한 동굴 세 곳을 갔습니다. 평창 백룡동굴은 탐험 복장을 하고 들어갑니다. 기어가는 구간도 있거든요.  2. 막을 수 있었다🔗 지난해 페미사이드 피해자 10명 가운데 3명은 과거에 가해자에게 '친밀 관계 폭력'을 당했다고 합니다. 사건 전 가정·교제폭력·스토킹 피해가 있었다는 겁니다. 3. 트럼프도 영어 하니까🔗 트럼프 미 대통령이 라이베리아 국가 원수에게 "영어 잘한다"고 칭찬했습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 해방노예가 중심이 되어 세운 국가로 공용어가 영어입니다. "결례" "무지의 극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EPA 연합뉴스) 4. 님하 누르지 마오🔗 소비쿠폰 안내 문자에 바로가기 링크(url)가 있다면 문자결제사기입니다. 정부가 공식 문자에 링크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미싱과 구분하기 위해섭니다.  5. 러브(0점)로 남은 코트🔗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소녀는 테니스 유망주였습니다. 그가 참여 예정이던 주니어테니스 대회 쪽에서 애도문을 발표하고 참가선수는 검정 리본을 답니다.  AP 연합뉴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래리더캣 영국 총리관저 쥐잡이 책임자에게 한 기자가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9일 영국-프랑스 정상 회의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래리는 2011년 런던 동물보호소에서 총리관저에 입양되어 캐머런 총리가 이 직에 임명한 뒤로, 관저 주인의 출신 정당에 관계없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냥.  2026년 최저임금 1만320원 어젯밤 늦게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을 올해 1만30원보다 290원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고작 2.9% 오른 것으로 문재인 정부 첫해 16.4%에 비할 바가 못되고, 윤석열 정부 첫해 인상률 5.0%보다 낮습니다.👉기사보기 무당 전성시대 무당이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가 늘어나고 예능도 많습니다. 드라마 '견우와 선녀'(위 사진), '귀궁', 예능 '신들린 연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그 예인데요, 이런 샤머니즘의 부상은 어디서 온 걸까요. 문화에 대한 자신감과 발굴 노력도 있지만, 개신교의 권위가 붕괴한 탓도 있다는 진단입니다.👉기사보기 발언을 조심하게 만드는 효과 또한 혐오표현 규정의 순기능이긴 하나, 이준석 같은 '약아빠진 극우'의 언어를 사회적 차원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대응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이때 적합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독성표현'이다. [우리 안의 극우] 이준석의 언어는 '독성 표현'이다👉로그인하고 읽기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