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긋는 쿠폰

7월 24, 2025

2025. 7. 24. 목요일

jks님, 자오안!(早安·중국의 아침 인사)

오늘 대뜸 자랑을 하나 해봅니다. 저의 동거묘 하모(HAMO)는 지난달 9살이 된 코리아숏헤어믹스 고양이입니다. 그렇습니다. 제 고양이 자랑입니다. 한겨레가 운영하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고양이 관련 포스팅이 가끔 올라오는데, 한겨레에 관심 깊은 분들 중에 고양이 사랑단이 참 많은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하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모는 동아시아를 섭렵한 고양이랍니다. 2022년 1월엔 대만을, 2025년 2월엔 중국을 밟았습니다. 비행기를 자그마치 3번이나 탄 용맹한 고양이입니다. 우여곡절은 많았습니다.

대만은 모든 반려동물을 1주일간 별도 시설에서 보호자와 분리해 격리해야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모는 '집 바깥으로 이동=병원'이라고 알고 있어서, 외출을 극도로 무서워합니다. 그런 고양이가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다시 차를 타고 보호자가 없는 격리 시설 안 케이지에 도착해 일주일을 보내야 하는 거죠. 시설 운영진의 도움을 받아 영상통화를 하고 나서야 안심이 좀 됐죠. 다행히 한국으로 귀국할 때나, 최근 중국으로 올 때는 그런 격리 기간이 없어 마음이 놓였답니다.

다이어트의 여정도 길고 길었습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비행기를 탈 수 있지만, 이동가방과 함께 7kg 미만이어야 객실 안에 함께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화물칸으로 보내야 합니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기 몇달 전, 하모의 몸무게는 6.9kg이었습니다. 지금은 5.5k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앞자리가 바뀌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인데, 보호자도 못한 걸 고양이가 해냅니다.

하모는 비행기를 몇 번 좀 타본 고양이답게, 몇 달 전 중국에 도착했을 때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안정을 찾았어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노령묘에 속하는 나이가 된 하모는 아주 느긋한 중국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중국에 온 지 5달을 막 넘겼는데, 저보다 훨씬 적응을 잘하고 편안해진 모습이 또 자랑스럽더군요. 여러 면에서 동거인보다 훨씬 훌륭한 고양이입니다.

중국에 온 지 벌써 반년 가까이 지났나 하는 생각에 조급해지고, 그간 제대로 살았나 싶어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하모를 봅니다. 딱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고양이를 보고 배웁니다. 조금씩 지쳐가는 때 과거를 향한 후회와 미래를 향한 불안을 덜어주는, 제 고양이 하모 자랑은 여기서 마칩니다!

1. 선 긋는 쿠폰🔗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색깔로 취약계층을 노출시킨 광주광역시가 사과했는데요. 한쪽엔 전국민이 받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못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지를 밝힌 뒤에도 '강선우 불가론'이 커진 결과입니다.

3. 결혼과 아이가 늘어난 이유🔗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결혼 건수가 14개월 연속으로 늘었습니다. 태어난 아이도 11달째 증가했는데요. 30~34살 인구가 늘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4. 물음표만 늘어나는 비극🔗

'인천 총기 사건' 피해자 유족은 피의자가 현장에서 며느리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행 동기가 가정불화라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컴퓨터를 확보할 수 없었다 합니다.(연합뉴스)

5. "후손들은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성폭력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중상해죄 유죄 판결을 받은 최말자씨. 어제 61년 만에 재심이 열렸는데요.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로 보호받아야 할 최씨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사죄드린다"며 무죄를 구형했습니다.(연합뉴스)

AP 연합

물에 잠긴 결혼식

제이 릭 베르딜로(오른쪽)와 자메이카가 무릎 아래는 물에 잠긴 채 입맞춤을 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각) 결혼식이 열린 필리핀의 불라칸 주 교회는 태풍 위파와 계절풍 강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커플은 오랫동안 결혼식을 준비해왔기에 강행했다고 합니다.

AP 연합

일본 상호관세 15%

미국과 일본이 대일 상호관세율을 15%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예고한 25%에서 낮춘 건데요. 대신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하고 쌀과 자동차 시장 개방을 확대합니다. 이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합의 이면도 공개했습니다. 한국 협상팀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기사보기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거짓말

jks님은 남에게 도움 청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인가요? 스스로 잘해내는 사람, 민폐 끼치지 않는 사람,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은 보통 성숙하고 강한 사람의 표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역의존' 성향이야말로 성숙함과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로그인하고 읽기

해피엔딩일까. 아니다. 일단 바닥면적 50㎡ 미만의 편의점이 다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50㎡ 기준은 2022년 5월1일 이후 지은 건물에만 적용된다. 그전에 지은 건물의 편의점에는 300㎡ 이상 기준이 적용된다. 그 건물들이 수십년 유지될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편의점은 여전히 사각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