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 꺾입니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7. 29. 화요일 날씨가 펄펄 끓습니다. 어제 강원 대관령은 일 최고기온 33.2도로, 역대 가장 더운 7월 날씨를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습니다. 같은 날 서울은 7월 중 역대 4번째로 높은 최고기온(38도)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언젠가부터 저는 극한의 폭염을 맞이할 때면 인도의 수도, 뉴델리 시민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지난해 5월 뉴델리의 기온은 자그마치 52.3도까지 치솟아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6월 석 달 동안 열사병 입원 환자가 4만여 명, 사망자는 110여 명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050년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존 불가능한 온도'까지 오르는 나라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는 동생이 인도에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인도 주재원이라 2년 정도 뉴델리에 살았는데, 여름이 되면 주재원들이 사는 고급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주상복합단지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이 얘기를 들으며 저는 그 단지 밖 여느 뉴델리 길가의 서민들을 생각했습니다. 50도의 불볕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서울의 폭염'과 '뉴델리 시민'을 연결하는 이 간단한 생각은, 점심시간 국회에서 여의도 식당가까지 15분의 '폭염 점심 원정'을 떠나고 있는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합니다. '저기 나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있는데, 이 정도는 감사해야지' 하며 '고통의 올림픽'을 벌이자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지금 나의 개인적인 '짜증'을 순식간에 전 지구적 맥락에서 볼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요. 잠깐의 더위를 견디면 시원한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 나, 폭염에도 에어컨 바람만 쐬며 살 수 있는 고급 단지 사람들, 에어컨 없이 야외 노동을 해야 하는 서울과 뉴델리의 시민들 등등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지구 온난화를 넘어선 '지구 열대화'의 시대에 쉽사리 '해결책'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기는 어렵지만, jks님 대신 한 번쯤 '뉴델리 시민'을 떠올려 보세요. 아,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구나.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이가 더 많아질수록 '해결'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1. 피해자의 죽음, 국가의 실패🔗 엊그제 의정부에서 숨진 스토킹 살인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를 받은 경찰 보호 대상이었습니다. 비극이 반복되는 건 스토킹 위험성을 과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2. 윤석열과 신천지 거래 의혹🔗 신천지 신도들이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경선을 도왔단 의혹. 국힘은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는데요. 의혹의 흐름을 되짚어 봤습니다. 3. "로켓배송은 느려요"🔗 비마트, 컬리나우, 오늘배송, 지금배달. 새벽·당일 배송으로도 모자라 주문 1~2시간 안에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 이름입니다. 속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퀵 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4. 너무 늦은 사과🔗 의대 증원 문제로 1년5개월간 학교를 떠났다 복귀하는 의대생은 사과하지 않았는데요. 전공의들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환자단체는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5. 마스가, 미국에 통할까🔗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도 수천억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하며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죠. 담판을 앞둔 한국 정부는 미국에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 중입니다.  AP 연합 태풍이 지나간 자리 지난 25일(현지시각) 필리핀 말라본시의 한 거리에서 두 남성이 뗏목에 올라 물살을 가르며 이동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넘게 내린 폭우에 이어 태풍 '꼬마이'(Co-may)가 덮쳤기 때문인데요. 결국 27만8000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면시간 -8분 지난해 전체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었습니다. 수면 시간이 준 건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인데요. 같은 기간 밥 먹고 일하고 공부한 시간도 모두 줄었는데, 이 시간은 32분 늘었습니다.👉기사보기 픽사베이 50부터 꺾입니다 주름살과 침침한 눈... 노화는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서서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과 달리, 50살을 기점으로 노화가 급격히 빨라진다는데요. 그 신호는 몸속 가장 중요한 혈관 중 하나인 대동맥에서 포착됐습니다.👉기사보기 그때부터 식량을 구하려다 숨지는 팔레스타인인이 급증해 현재까지 1050명에 이른다. 유엔에 따르면, 문제의 구호시설 주변에서 숨진 사람만 766명이다. 대부분 총기로 인한 부상이 원인이다. 굶주림으로 절박해진 이들이 구호시설을 찾으면 무질서나 규칙 위반을 빌미로 발포했으리란 추측이 나온다. 👉[똑똑! 한국사회] 가자의 참극을 전하라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