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구]스티커 26만장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7. 25. 금요일 jks님은 마지막으로 자기소개를 해보신 게 언제인가요? 저는 최근에 한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준비해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자기소개의 조건이 "이름과 나이, 직업은 빼고 설명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처음엔 어렵지 않다고 으쓱했는데, 막상 모임을 앞두고 고민해보니 당혹스러웠습니다. 내가 지금의 나 자신을 설명하는 기반이 생각보다도 더 나이와 직업에 크게 맞닿아 있었더라구요.   평소 제가 자기소개를 하는 방식은 단조롭습니다. 명함을 한 장 건네는 게 이미 습관이 됐다고 할까요. 일종의 숫자와 직함을 나열했을 때 듣는 사람이 적당히 알아서 판단해주길 바라는 정도로 자기소개를 갈음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각자의 적당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판단하겠거니, 하고 내 자신을 공들여 설명하는 방법은 취업 준비 이후로 잊은 지 오래였던 거죠.    법정에서도 늘 재판을 시작하기 전에 판사가 피고인에게 자신의 생년월일과 주거지를 확인하잖아요. 자기소개라기보단 일종의 증명인 셈입니다. 그런데 제가 친목을 다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그저 법정 진술 수준으로 나를 '증명'한다는 걸 새삼 실감했다고 할까요. 늘 기사로 새로운 사실을 설명하는 데 열을 올리면서 정작 저 자신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요.   모든 수치를 빼고 자기를 소개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덕질 DNA는 부족하지만 좋아하는 게 많은' '글 쓰는 걸 즐기는 것 같지만 사실 수다 떠는 걸 더 즐기는' '실수가 잦지만 또 금세 잊는 게 장점인' 등등을 떠올리다 보니, 저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앞으로는 직업과 나이를 떠나서 스스로에 대한 사전을 좀 더 두텁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외부 시선이나 명함이 만들어주는 수식어를 다 뺀 후에 알맹이 없이 초라해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jks님의 '나 사용설명서'도 올 여름에는 좀 더 풍부한 내용으로 채울 수 있길 응원합니다. 1. 사람이 할 짓인가🔗 벽돌공장에서 지게차에 사람을 묶고 다니는 영상이 충격을 줬습니다. 묶인 이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대통령이 대응을 지시하고 노동부가 감독에 착수했습니다.  2. 759조원의 대가🔗 일본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하면서 5500달러(759조원)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일본은 지시에 따라 출자만 하고 생긴 수익 90%를 미국이 챙긴다니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한국도 이런 비상식적인 투자기금을 요구받고 있습니다.(X@scavino47) 3. [급구]스티커 26만장🔗 색깔이 다르게 제작되었던 소비쿠폰 기억하시죠? 일일이 가리는 스티커를 붙이느라, 수해로 업무가 폭주한 공무원들이 또 연장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4. 아프리카 다녀온 새🔗 여름 한국에서 번식한 두견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월동하고 옵니다. 60g 새가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아프리카까지 왕복 2만7340㎞를 이동합니다. 이동경로와 번식지 귀소까지 세계 최초로 밝혀졌습니다.  5. 사과를 가르쳐드립니다🔗 "진정한 사과를 전하는 방법을 배운 기회." 학교폭력 심의에 가기 전 교육청 주관으로 관계를 조정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다수가 학폭심이 취소되었습니다.   EPA 연합 다다다다 물보라를 일으켜 23일 브라질 과나바라만에서 혹등고래의 '브리칭'이 포착되었습니다. 생물학자는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이유로 산소 흡입, 기생물 탈각 등을 듭니다. 단순히 놀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혹등고래는 남극에서 머물다 번식과 출산을 위해 6월부터 11월 브라질 해안가로 이동합니다. 이 시기 고래가 선사하는 장관입니다.  취직까지 11개월 15~29살 청년이 졸업 후 첫 취직까지 걸리는 시간이 11.3개월로 나타났습니다. 대졸 이상 8.8개월은 2006년 이래 최장 기간입니다. 고졸 이하 취업 소요 기간은 1년 4.5개월이었습니다.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청년 비율도 18.9%로 역대 최고였습니다.👉기사보기  일러스트레이션 김재영 A급 용접사의 월급명세서   2022년 6월 유최안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자신이 용접한 1㎥ 구조물에 스스로 갇혔습니다. A급 용접사인 그는 월급을 공개하고 파업의 정당성을 설득했습니다. '쇳밥일지'의 저자 천현우씨는 월급명세서를 보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기술만 있으면 굶어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옛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이었죠.👉기사보기 그들은 몽골 정보원에게 중개를 부탁하다가 스스로 신분을 노출시켜 억류되고, 사건은 곧 몽골 외교 당국을 자극하는 외교적 문제로 번진다. 너무 급하게 추진된 조악한 공작이었다. 이 무렵, 중국에서 활동 중이던 한 정보원은 북측 소식통으로부터 "다음 달 남한에서 사변이 벌어질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특검이 밝혀야 할 진실이 입구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 👉[세상읽기]국가를 어디까지 말아먹으려 했나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