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살은 청년일까, 아닐까

5월 15, 2023

2023. 5. 15. 월요일

지난 주말, 친한 친구도 볼 겸 '산나물 축제'도 구경할 겸 경북 영양에 다녀왔습니다. 영양 버스터미널에 내리니 "더이상의 대안은 없다. 양수발전소 유치!"란 내용의 붉은색 현수막 수십개가 벽에 빽빽이 걸려있더군요.

친구에게 '양수발전소가 뭐냐'고 물으니 "물의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라며 "양수발전소가 생기면 일자리도 늘고, 이곳에 정착하는 사람도 늘고, 상업시설도 발전하게 된다더라"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비로소 축제장 곳곳에 붙어있는 검은색 포스터에 눈길이 갔습니다. "우리 영양군 인구는 2023년 3월 현재 15,912명으로 전국 꼴찌! 그냥 위험지역보다 더 시급한 소멸 고위험지역! 이대로 가면 지도에서 사라집니다. 할까 말까 망설이거나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양수발전소가 이른바 '기피시설'이란 이유로 재고 따질 때가 아니라는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친구는 "(바로 옆) 경북 청송은 교도소 효과를 봤다"며, 교도소 덕에 유입 인구도 늘고 상권활성화도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4곳의 교정시설을 둔 청송군은 여성 전용 교도소 한곳을 더 유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나물쌈에 산나물 고로케, 산나물 붕어빵까지 두둑하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 영등포구에서 벌어졌던 현수막 다툼을 떠올렸습니다. 영등포구에서는 대형 공연장인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당초 영등포구 문래동으로 낙점됐던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가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변경되면서 "구청장은 물러나라", "구청장 판단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내걸렸습니다. 사라지지 않기 위해 기피시설도 기꺼이 유치하겠다는 외침에 비하면 이 얼마나 '서울스러운' 싸움인지요.

월요일부터 무거운 얘기만 한 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jks님 힘찬 한주 되세요!

유튜브 WhoAmI AiCover

1. AI 목소리가 수익을 낸다면?🔗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의 'Hype Boy'를 불렀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의 조회수가 87만이 넘었는데요. 그런데, 이 목소리, AI였습니다.

2. 49살도 '청년'이 되는 이유🔗

청년기본법은 19~34살을 청년으로 봅니다. 다만 '지자체 조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단서가 있는데요. 청년의 나이를 점점 올리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모두 '델마와 루이스'🔗

미국 영화배우 수잔 서랜던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팁을 받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란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는데요. 이 시위에서 그는 과거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4. 귀여움으로 세계 정복!🔗

벨리곰, 흰디, 푸빌라…. 백화점, 홈쇼핑들이 자체 캐릭터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를 모셔와서 세계관도 공들여 만드는데요. 돈이 되니 그러는 거겠죠.

5. 그려봤나요? 당신의 은퇴식🔗

43년 넘게 일흥이발소를 지켜온 이발사 박정은(82)씨가 가위를 놓는 날, 주민들이 은퇴식을 열어줬습니다. jks님이 일하는 마지막 날의 모습은 어떨까요?

AP 연합뉴스

울지마, 카우보이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시에서 13일 '서부 유산 축제'(Western Heritage Classic)가 열렸습니다. 3~4살 부문 목마 달리기 경기에 출전한 이매리 쿤로드군이 울고 있는데요. 다리 사이에 목마를 끼우고 반환점을 먼저 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인데, 자신이 없었나 봅니다.

"다시 태어나면 교사 안해"

교사들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20%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을 묻기 시작한지 12년만에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기사보기

AP 연합뉴스

'광'속구의 그림자

야구 경기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체형 분석과 훈련 기술의 발전 덕인데요. 공이 빨라진만큼 드리운 그림자도 깁니다.👉기사보기

친구는 내심 그가 한국에 오지 않길 바랐다. 영국에서 그는 동포라는 이유로 한국인을 환대했지만, 한국 사회는 그를 동포라는 이유로 환대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낯선 곳에서 그는 "우리는 같은 한국인"이라고 스스럼없이 동질감을 표했지만, 한국에 오면 자신을 중국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느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