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유엔 마음 얻기 대작전

2023/05/29 월요일

오늘의 뉴닉

우리나라가 유엔의 중요한 선거에 나갔다는 소식 알아보고
누구나 한번쯤 봤을 폐지 줍는 노인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어요.

🦔고슴이: 그 얘기 들었슴? 영국에 지리산이 나타났다고 하슴!

유엔 안보리 이사국 선거

두근두근 유엔 마음 얻기 대작전

뉴니커, 다음 주에 있는 중요한 선거 소식 들었어요 🗳️? 갑자기 무슨 선거냐고요? 다음 달에 열리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이사국 선거예요. 우리나라가 지금 아시아·태평양 나라 중 원앤온리 후보거든요. 안보리가 무슨 일 하는지부터 선거 얘기까지 싹 정리해 봤어요.

안보리, 정확히 뭐였더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이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모임이에요:

1️⃣ 왜 만들어졌냐면: 북한의 핵실험·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사건에 대해 유엔의 의견을 딱 정하고, 더 나아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유엔에서도 목소리가 제일 큰 모임이라고.
2️⃣ 무슨 일 하냐면: 세계 곳곳의 분쟁을 조사하고 중재해요 ☮️. 전쟁이 심해지면 평화 유지군을 보내기도 하고요. 평화를 위협하는 나라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기도 해요. 대테러위원회·국제재판소 등의 기관도 안보리에 속해 있어요.
3️⃣ 영향력 어느 정도냐면: 안보리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크게 3가지예요: 결의·의장 성명·언론 성명. 그중 결의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반드시 지켜야 해요.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어겼으니까 책임져야 해!'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그런 결의를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정하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거기 들어간다는 거야?
2024~2025년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영원한 상임이사국: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는 상임이사국으로, 아예 딱 고정돼 있어요 📌. 이들 중 하나라도 반대하면(=거부권) 결의안이 통과될 수 없고요. 대신 거부권을 던진 상임이사국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유엔 회원국들이랑 꼭 토론해야 해요.
선거로 뽑는 비상임이사국: 지금 브라질·일본·스위스 등이 맡고 있는 10개의 비상임이사국 자리는 딱 2년만 할 수 있어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상임이사국 전부 찬성에 더해, 비상임이사국 10곳 중 4곳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해요. 우리나라는 1996~1997년, 2013~2014년에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적이 있어요.

비상임이사국 되면 뭐가 좋은데?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 지금은 북한 제재 얘기가 나와도 논의에만 참여할 수 있는데, 결정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한반도 문제를 더 정확하게 알리고, 다른 이사국들을 설득할 수도 있고요. 외교적인 장점도 있어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전 세계의 정치·환경·인권 등에 대해 논의하며 193개의 유엔 회원국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거든요 🤝.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나라 중 유일한 후보라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와요. 이번에 아시아·태평양에서 한 나라, 아프리카에서 두 나라, 중남미에서 한 나라, 동유럽에서 한 나라를 뽑거든요. 하지만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서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폐지 줍는 노인과 자원재생 활동가

떠맡겨진 분리수거 노동

뉴니커, 도시에서 짐수레를 끌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본 적 있을 텐데요. '왜 폐지를 주워다가 파는 걸까?', '저 폐지를 팔면 얼마나 버는 걸까?' 이런 궁금증 한번쯤 가져봤을 거예요. 오늘은 폐지 줍는 노인들에 대해 알아봤어요.

나도 궁금했어. 왜 줍는 거야?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약 38%로, OECD 평균인 13.5%의 3배 수준이에요. 연금 등 노인 복지 체계가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 폐지 줍는 노인은 전국에 약 1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응답한 노인 10명 중 7명은 '생계유지'를 위해서 이 일을 한다고 답했어요.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하루 11시간 동안 폐지를 주워 벌어들이는 수입은 1만 428원 정도였다고. 시급으로 따지면 1시간당 948원을 받는 거예요. 올해 최저임금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라, 일을 해도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재활용 과정에서 아주 중요해요.

중요한 일이라고?

폐지가 공장에 가려면 🏭: 폐지 줍는 노인은 버려진 폐지가 재활용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들은 길을 다니며 폐지·플라스틱·고철을 주워 고물상에 파는데요. 고물상에 모인 폐지는 폐지 압축장을 거쳐 제지 공장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이가 돼요. 폐지가 다른 재활용품이랑 뒤섞여 아무데나 버려지면 재활용이 어려운데, 이를 잘 모으고 분류해서 고물상까지 전달하는 것. 도시에서 나오는 전체 폐지의 약 30%, 재활용되는 폐지의 60% 정도를 이들이 운반하고 있어요.
분리수거 제대로 ♻️: 폐지가 질 좋은 재활용지가 되기 위해서는 같은 종류끼리 잘 분류되어야 하는데요. 아파트나 공동주택의 경우 관리인이 폐지를 분류해 내놓으면, 수거업체가 가져가요. 하지만 관리인이 없는 단독주택·다세대주택은 폐지를 종류별로 나누지 않고 버리곤 해요. 이렇게 따로 관리인이 없고, 수거업체가 가지 않는 골목에 마구잡이로 버려진 폐지를 분리수거하는 역할을 이들이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럼 제대로 보상해 줘야겠네...
우선 이 일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장기적으로는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적절한 보상 필요해: 재활용 순환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폐지를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사거나, 재활용품 수집을 공공일자리로 만들어 정부에서 관리하자는 아이디어도 있고요.
관점을 바꿔야 해: '폐지 줍는 노인' 대신 '자원재생 활동가'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자원 순환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연민의 시선으로 보기보다는 이들이 만들어 내는 환경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거예요.
결국 문제는 빈곤이야: 근본적으로는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이들의 노동을 인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국가가 노인 일자리 마련이나 연금 개혁 등을 통해 노인 빈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

+ 더 궁금한 뉴니커라면 👀

소준철, '가난의 문법': 폐지 줍는 노인을 통해 한국 사회의 빈곤 문제를 다루는 책이에요. 저자가 이 문제를 연구하면서 만난 폐지 줍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조합해 만든 가상 인물 '윤영자' 씨의 하루를 따라가요. 폐지를 줍는 하루 일과는 물론, 윤영자 씨가 빈곤해진 사회 구조적 이유까지 담아낸 책이에요.
대구 KBS, 'GPS와 리어카': 폐지 줍는 노인의 리어카에 GPS를 달아 그들의 일하는 시간과 거리 등을 수집해 만든 기사예요. 노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노동 환경에서 폐지를 줍고 있는지,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를 5편의 기사에 나눠서 보도했어요.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뉴닉 피자스테이션

배달비,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 요즘 배달앱 자주 사용하나요? 한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할 때 직접 가게에 갈 수 없어 많이 이용했잖아요. 배달 서비스를 하는 음식점도 엄청 늘었고요. 이에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후에도 '습관처럼 배달앱을 켠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우리 삶에 배달 서비스가 착 자리 잡았는데요. 물가·배달비가 오르면서 요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줄고 있다고.

이에 배달앱 회사들은 정기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을 하거나, 비슷한 동선에 있는 주문을 묶어 배달비를 낮게 받는 등 고객 잡기에 애쓰고 있는데요. 배달 노동자는 물가는 올랐는데 배달비는 9년째 같다며 올려달라고 파업을 벌이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배달비가 더 오르면 더 안 시켜 먹을 것 같다"는 반응이 많고요. 이러한 '배달비'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올려야 해.
올려선 안 돼.
잘 모르겠어.

지금 바로 아래 버튼을 눌러 피자스테이션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뉴니커의 질문과 생각을 모아 이번 주 수요일(31일)에 따끈따끈한 피자 구워올게요.

피자스테이션은

배달비 0원

핵무기 전진 배치한 러시아
러시아가 옆 친구 나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 시작했어요.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요(지도). 러시아가 외국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등 서방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무기 지원을 늘리자 맞불을 놓는 거라는 해석이 나와요.

AI 열풍에 '7만전자' 회복 📈
지난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14개월 만에 7만 원을 넘어섰어요. 인공지능(AI)에 꼭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깜짝 발표 덕분이라고: "5~7월 매출 엄청 잘 나올 것 같아. 지금 찾는 곳 많아서 생산 엄청 늘리는 중이야." 한동안 세계 반도체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는데, AI 열풍에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 이에 종류는 다르지만 AI용 반도체에 꼭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를 파는 삼성전자도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거예요.

태풍 마와르 괌 피해
지난 24~25일 태풍 마와르가 괌을 지나며 큰 피해를 남겼어요. 마와르는 5단계 등급 중 4등급의 슈퍼 태풍인데요. 사망자는 없었지만 전기·물이 끊기고 주택가는 폐허처럼 변하는 등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고. 괌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지도 크게 파괴됐고요. 국제공항도 문을 닫는 바람에 우리나라 관광객 약 3000명의 발이 묶였는데요. 29일에 정상화되면 비행기를 보내 관광객들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잡히지 않는 봄 독감 😷
요즘 독감 환자가 확 늘었어요.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5월 2주 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가 25.7명으로 나타난 건데, 같은 기간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원래 독감은 봄을 지나며 잠잠해지는데요.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독감 환자가 늘어난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정부는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어요.

미국네 경제동맹 첫 협정 땅땅 🤝
미국이 이끌고 우리나라 등 14개 나라가 참여하는 경제안보 동맹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첫 협정을 맺었어요: "우리 14개 나라 중 공급망 빵꾸 나는 데 있으면 함께 나서서 돕자. 서로 투자·연구도 늘리고." IPEF는 점점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제안한 건데요. 이번 협정에 대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해요.

"뚱뚱하다고 차별하지 마세요" ⛔
미국 뉴욕시가 체중·키에 따라 개인이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의 법(조례)을 만들었어요. 원래 있던 조례에서는 인종·성별·종교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는데, 여기에 체중과 키를 추가한 것. 미국에선 평균에서 벗어난 체형이라는 이유로 채용·임금 등에서 차별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요. 이걸 딱 막는 법이 생긴 거예요. 최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등 미국 대도시나 주에서 이러한 법을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연합뉴스/Youtube

멸종위기종인 '나도승마'와 지리산에서만 자라는 '지리바꽃' 등 지리산 토종 식물 300여 종이 들어찬 가로 10m, 세로 20m 크기의 정원. 바위 사이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근처에는 약초꾼들의 건조장을 본뜬 목조 건물이 세워져 있어요. 지리산 어디냐고요? 아니에요. 세계 최대의 정원박람회 '첼시플라워쇼'가 열린 런던이에요. 우리나라 황지해 작가가 '쇼가든' 부문에 출전해 금상을 거머쥔 작품이고요 🥇.

이 작품의 이름은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예요. 황 작가는 지리산의 원시적 자연 풍경을 재현해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란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플라워쇼를 연 영국왕립원예협회는 황 작가의 작품을 "지리산의 균형 잡힌 생태계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어요.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쇼가든 부문 작품 중 황 작가의 정원에 가장 먼저 들러 큰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이번으로 벌써 3번째 플라워쇼 금상을 받은 황 작가는 이런 수상소감을 남겼어요: "10여 년 전엔 영국에서 한국 정원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어요. 이제 한국 정원이 확실히 자리매김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