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하고 불어봤습니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5. 2. 화요일 jks님은 5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제이티비시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기억하시나요? 최근에 우연히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스카이캐슬>을 다시 보게 됐는데 재미있는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댓글 창을 살펴보니 극의 한축을 담당하는 '이수임'이 아직도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욕을 먹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입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인물들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이들의 행태를 기록하고 고발하려 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선 스카이캐슬 학부모들의 광기 어린 학구열보다, 남의 집 사정에 이래라 저러라 하는 이수임표 '오지랖'이 더 거슬렸던 탓에 방영 내내 '민폐 캐릭터'로 욕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는 권선징악 해피엔딩으로 끝을 맞이했지만, 이수임은 명예회복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악역이 선역보다 인기를 끄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선역이 이토록 오랫동안 욕을 많이 먹는 경우는 <스카이캐슬>이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임은 왜 그토록 비호감인 걸까요? 수십억을 들여서라도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야겠다는 부모의 욕망은 공감 가능한 것인데 반해, 이수임의 이상적 교육관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였던 게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욕망 앞에선 지독히 솔직했던 악역들에게 훨씬 더 감정 이입이 잘 될 수밖에 없으니 마음도 그쪽으로 갈 수밖에요. "우리는 이수임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수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란 유튜브 댓글이 본질을 꿰뚫는 해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이수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이수임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에 선플 하나를 남겼습니다. 이수임이 될 순 없어도, 이수임 같은 인물들을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1. 소주 한 잔? 응 안돼🔗 음주운전했던 사람 차에 알코올을 감지하는 센서를 의무적으로 붙이는 법안이 논의 중입니다. 정말 시동이 안 걸리는지, 한 잔 하고 불어봤습니다. 2. 대학가 '전세사기'주의보🔗 인천 대학가에서도 전세사기 의심 사건이 터졌습니다. 청년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잃을 상황인데요. 그들이 보증보험에 가입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3. 굳게 마음먹어도 못하는 일🔗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내에 핵무장 할 수 있다"고 말했죠. 정말 그럴까요? 핵무기 보유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뭔지 따져봤습니다. 4. 해인사 입장이 공짜🔗 국립공원에 있는 사찰들이 일반 등산객에게도 '문화재관람료'를 받아 논란이 많았는데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나왔던 이 문제의 결론이 났습니다. 5. 간호조무사가 '의사 파업'에 동참한 이유🔗 의사들이 주도하는 간호법 제정 반대 시위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간호조무사들인데요. 그들 요구, 한번 들어보시죠. 필수노동자 486만명 돌봄, 운송, 청소·환경, 배달…. 모두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절대 멈출 수 없는 노동'을 필수노동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필수노동자는 486만명에 이릅니다.👉기사보기 쏘스뮤직 '아임 피어리스'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선 르세라핌 로고가 들어간 스포츠 웨어가 순식간에 팔려나갑니다. 패션 브랜드까지 넘보는 르세라핌의 힘, 어디서 오는 걸까요.👉기사보기 학교 급식노동자가 폐암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단 이야기 들어보셨죠? '골병노동'이라 불리는 급식노동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기사보기 예술의 종교적 표현을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묘제례악이 유교적이라서, 영산재의 범패가 불교적이라서, 강릉단오제의 단오굿 무가가 무속적이라서 문화재 지정이나 공적인 공연을 제한받지 않는 이유다. 예술의 종교 중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세상읽기] 베토벤 교향곡이 종교편향이 되기까지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