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가 ‘단거리’를 접은 이유

5월 25, 2023

2023. 5. 25. 목요일

베를린에도 '층간 소음'이 있을까요?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베를린에도 높고 낮은 아파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동주택에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만큼 옆집, 윗집에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소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요즘 저는 '베를린의 노트'(Notes of Berlin)라는 온라인 블로그에 종종 접속하는데요. 각종 소음을 통해 이 도시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를린을 더 잘 알고 싶었던 독일 남부 뮌헨 출신의 창업자가 도시 속 '쪽지'를 직접 모으거나 시민들 제보를 받아 온라인에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2010년부터 5만5천장 넘는 메모가 쌓였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베를리너들이 일상에서 어떤 소음을 듣고, 또 만들면서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이방인에겐 도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너무 와 닿아서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기도, '세상에 이런 이웃이 있다니!' 하며 놀라기도,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합니다.

"매주, 새벽 2시, 3시, 4시까지 귀가 아프게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는 듯한 파티는 이제 그만 멈춰주세요.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우세요. 그렇지 않으면 법이 가르쳐 줄 겁니다." (2022년 12월15일) 이렇게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이웃이 있는가 하면 절박한 애원의 말을 전하는 이웃도 있습니다.

"친애하는 나의 이웃에게. 두 분이 함께 너무나 즐겁게 지내시는 게 멋져요. 하지만 저의 네 살짜리 딸에게 여러분이 왜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는지 설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발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겠어요?" (1월17일)

물론 베를린 곳곳에 나붙은 쪽지에는 이웃에게 소음을 낮춰달라는 민원뿐만 아니라 다정하고 따듯한 목소리가 담기기도 합니다. "멋진 음악, 고마워요. (곡 연주에 불평하며) 소리 지르는 남자 말은 듣지 마세요. 아마 당신처럼 노래하고 연주하지 못해서 질투가 나나 봐요." (5월14일) "밸런타인 데이에 혼자인가요? 여기에 당신을 위한 '사랑'이 있어요. 가져가세요! 그리고 오늘은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이 미소 지어주세요!"

베를린이든 서울이든, 얼굴도 모르는 이웃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소리에 파묻혀 사는 것은 우리 도시인들의 숙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jks님의 귀에는 어떤 소리가 들리시나요?

게티이미지뱅크

1. 짧은 '비행' 안 돼~기차 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서울~부산을 오가는 항공기 운행이 금지된다면 어떨까요? 영화같은 일이 프랑스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2. '원하는 군입대 날짜 잡아드려요'🔗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신 사주는 '온라인 선착순 대행' 업체들이 많은데요. 주 고객이 의외입니다.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 업체가 뭘 대행해주는 걸까요?

3. 유서 조작 의혹 의혹 조작🔗

한 언론이 분신해 숨진 양회동씨의 유서가 조작됐단 의혹을 제기했죠. 직접 유서의 필적을 감정한 전문가의 판단을 들어보시죠.

4. 중국 '네이버 먹통' 미스터리🔗

중국에서 며칠째 네이버 접속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직 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짚이는 이유가 있긴 합니다.

5. 스포츠의 자격🔗

한국에서 태어난 김웬디는 '씨름왕'입니다. 그런데 전국체전에는 못 나갑니다. 참가 자격이 없는, 콩고 난민 2세이기 때문입니다.

AFP 연합뉴스

진실과 바꾼 죽음

시리아 예술가들이 무너진 건물 벽에 AFP 기자 아르만 솔딘을 그리고 있습니다. 솔딘은 지난 9일 우르라이나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로켓 공격을 받고선 숨졌습니다.

CCTV 14만4513개

서울에 설치된 공공 감시카메라는 모두 14만4513개. 2년 만에 2배나 늘었는데요. 단위 면적당 카메라 수로는 인도 델리에 이어 두번쨉니다.👉기사보기

'아기공룡둘리: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갈무리

'아저씨 욕한 거 반성합니다'

추억의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둘리와 친구들을 거둬준 고길동은 악역으로 그려지는데요. 40년이 지난 지금은 '대인배'란 소릴 듣고 있죠. 이 시대 어른 고길동이 철부지 둘리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 들어보실래요?👉기사보기

헌법은 모일 자유를 '보호'합니다. 헌법이 어떤 자유를 보호한다는 건, 그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피해는 감내하겠다는 뜻입니다. 사람 3만명이 모이면 더러워집니다. 불가피합니다. 야구장에 모일 순 없으니까요. 이런 경우 벌금을 부과할지언정 모일 자유는 해치지 말라는 게 헌법의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