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분은 2.8%뿐

3월 06, 2024

2024. 3. 6. 수요일

며칠 전 한국의 저출생 관련 기사가 유명 외신의 두번째 헤드라인에 위치한 걸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불과 2년 전, 제가 처음 국제부를 담당할 때만 해도 외신에서 한국 관련 기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어쩌다 있더라도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나룬 내용이 대부분이었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향이나 북한의 군사 전략, 기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다룬 내용이 많았고요.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다룬 현안 기사가 주요한 뉴스가 되는 것은 거의 못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확 달라졌더군요.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생 문제를 비롯해 대통령 배우자의 디올백 논란,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의사 파업까지 국내 현안이 외신에서 속속들이 기사화될 뿐만 아니라, 메인 화면에 배치되고, 속보 알림으로 뜨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점이란 게 피부로 와닿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역으로 외신이 쓴 한국 관련 기사를 다시 한국 언론이 기사화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고가의 산후조리원 문화가 한국의 저출생에 일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디올 손가방 논란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와 같은 기사들이 요즘 눈에 띄더군요.

한국 언론이 거듭 다룬 내용도 '외신이 이렇게 전했다'라고 하면 독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중요시하는 한국인들의 심리 탓일까요? 세계인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다 최근에 무릎을 친 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가 "인구위기를 겪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는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현실에선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냉대가 심하다"는 기사를 썼는데요. 내용은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내용을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새로울 게 없네' '기사거리가 안 되는 거 아니야?'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오랜 세월 국내 언론이 문제 제기해왔지만 정작 해결 안 된 해묵은 과제입니다. 외신이 보도하니 다시 주목해 읽게 되는 효과가 있더군요. 외신에서 한국 이슈를 접한다는 건 뭐랄까…. 우리 스스로 무감각해진 한국 사회의 고질병을 다시 살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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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 2030 지분은 2.8%뿐🔗

둘이 맞춘 걸까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총선에 공천한 20·30대 후보자는 똑같이 전체의 2.8%. 여성 후보자 비율도 10%대로 비슷합니다. 그나마도 험지입니다.

2. 헌법 34조 '임신중지권'🔗

프랑스 얘기입니다. 엊그제 프랑스 의회가 세계 최초로 임신 중지의 자유를 헌법에 명시한 개헌안을 통과시켰는데요. 극우정당도 찬성했습니다.

3. 재미를 위한 테러🔗

페이커와 같은 프로게이머들의 개인방송이 먹통이 됐습니다. e스포츠 경기들도 중단됐고요. 디도스 공격으로 서버가 마비됐다는데요. 누가, 뭘 노린 걸까요?

4. 이번엔 공중부양 할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PCPOSOS'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초전도체 'LK-99' 개발했다던 그 연구팀인데요. 이번에도 과학자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5. 대법원에 심은 트럼프 킹메이커🔗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미국 연방대법원을 '보수 6 대 진보 3' 구도로 만들었는데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대선 직전 더 크게 보답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입틀막' 넘어 셧다운

아르헨티나 경찰이 입구를 봉쇄한 건물은 국영통신사 텔람.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좌파 정권의 선전기관"이라며 80년 된 언론사를 폐쇄했습니다. 쫓겨난 직원들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합니다.👉기사보기

졸업 후 4년

지금까진 중대한 학교폭력 기록이 졸업 후 2년까지 남았는데요. 앞으론 학생부에 4년간 보존됩니다. 단, 퇴학 당한 기록은 영원히 남습니다.👉기사보기

게티이미지뱅크

'꽁돈'이란 착각

jks님은 연말정산 해서 얼마나 돌려받으셨나요? 13월의 월급을 챙겼다고요? '꽁돈' 생겼다고 좋아하기 전에 당장 하셔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기사보기

무엇보다 잠자는 동안 뇌세포들은 깨어 있는 동안의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하느라 분주하다. 그래서 적당한 수면 시간은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도 필요하다. 이에 더해 근래에는 잠자는 뇌의 청소 활동이 주목받는다. 깨어 있는 동안 뇌세포들이 분주하게 활동하며 만들어낸 갖가지 부산물, 노폐물 같은 분자 물질을 뇌 바깥으로 씻어내는 일이 잠자는 동안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