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핵나라·가가호호의 공통점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4. 3. 20. 수요일 국제 뉴스를 쓰며 생긴 직업병 같은 게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외국인을 마주치면 '저분의 국적은 어디일까' 궁금해하고, 그 나라에서 지금 화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 떠올리곤 합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배낭에 내걸고 여행하는 두 청년을 봤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성별 구분 없이 성인이 되면 모두 군대에 가고, 제대하면 세계 일주를 하는 게 그들의 문화라고 들었습니다. 연령대를 보니 그들도 군 복무를 마치고 세계 일주를 하며 한국에 온 게 아닐까 지레짐작했습니다. 그들을 보는 순간, 가자 전쟁에서 공격 의지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떠올랐습니다. "너희 총리는 대체 왜 그래?"라고 묻고 싶었지만, 선을 넘는 것 같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런 직업병이 저만 있는 것 같진 않더군요. 몇 년 전, 각국 국제부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취재 현장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국적을 말하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나라 정상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케이팝의 나라 한국에서 온 기자라는 사실만으로 인기 있는 대화 상대가 되었는데요. 주요국 국제부 기자들이 가장 먼저 물어본 건 "프레지던트 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잘 있느냐"였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먼 나라 국제부 기자들도 관심이 컸던 것이죠. 펑소엔 내가 한국인이란 사실을 그다지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이며, 국제사회에서 어떤 인물로 평가받느냐는 지금 내 삶과 큰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외국에 가면 사람들은 내가 한국인이란 사실을 가장 먼저 떠올리며, 한국의 정상과 저를 연결지어 생각합니다. 우리가 실력 있는 정치인을 뽑고, 유능한 국가 정상을 배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오늘 편지가 마지막입니다. 저는 곧 출산휴가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아기를 낳고 돌아오는 날까지 jks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4·10 총선에서 누굴 뽑을지 고민이라면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우리동네 국회의원 제대로 뽑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심화반은 총 3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유승민×이철희 전 의원 특강_좋은 국회의원을 뽑는 법 2교시 성한용×송채경화 기자_총선 판세 분석과 승패 시나리오 3교시 클럽활동_총선1000자문, 정책 블라인드테스트, '나만의 육각형' 정치인, 정치인 밸런스게임, 정치적 참견시점반 중 선택  수업은 3월23일(토요일) 오후 1시30분,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티켓 구매하기 👉지난 휘클리 보기 게티이미지뱅크 1. "동네병원이 1억짜리 주사를 놔주나요?"🔗 자녀가 척수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말인데요. 상급종합병원 교수의 '사직 예고'에 긴장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 강제 운동=인권 침해🔗 매일 아침 6시40분에 일어나 20분씩 운동해야 하는 곳. 군대가 아니라 고등학교 기숙사인데요. 인권위원회가 "학생의 자기결정권 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 3. 사과에 이어 김마저…🔗 김 고명을 음식에 덜 올리거나, 김 반찬을 아예 뺀 식당들이 있습니다. 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도 김을 쟁여두기 시작했습니다. 4. '듄' 모래벌레, 진짜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듄2'에는 사막행성에 사는 거대한 모래벌레가 나오죠. 입으로 뭐든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벌레. 지구엔 없을까요? 영국 고생물학자의 설명을 들어보세요. 5. 소나무·핵나라·가가호호의 공통점🔗 정답은 4·10 총선을 앞두고 창당을 선언한 신당 이름입니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창당준비위는 71개. '가'로 시작하는 정당만 6개라고 합니다. AFP 연합뉴스 생명을 입은 나무  가지 잘린 벚나무가 하룻밤 새 푸른 잎을 틔웠습니다. 영국에서 활동 중인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인데요. 작가는 별말이 없지만 사람들은 환경 파괴를 걱정하는 메시지가 담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기사보기    17년 만의 금리 인상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렸습니다. 금리 인상은 17년 만인데요. 경기부양을 위해 8년간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끝냈습니다.👉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D-21, 기후총선   시민 3명 중 1명은 기후공약을 보고 투표하려는 기후유권자라고 하는데요. 어부, 청과물 상인, 태양광 녹차밭 영농인까지 전국 기후유권자에게 지금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물었습니다.👉기사보기   열정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뛰었던 권인숙 의원의 경선 탈락과 대표발의자로 24명의 공동 발의 의원을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했던 이상민 의원의 당적 이탈이 뼈아프다.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에 서명한 의원은 30명으로, 민주당 의원이 23명이었다. 이 중 총선에 출마하는 의원은 겨우 6명이다.  👉[홍성수 칼럼] 이언주, 장진숙, 임태훈…민주당의 자가당착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