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00만원 인상’ 성공기

3월 19, 2024

2024. 3. 19. 화요일

봄이 왔습니다. 유난히 봄 햇살이 따사로웠던 지난 주말, 창고에 처박혀 있던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안장에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바람 빠진 바퀴에 다시 새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한강변 잔디밭에는 벌써 초록 새싹들이 뾰족뾰족 올라왔더군요.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이런 게 바로 소소한 삶의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입니다. 시작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죠. 올해는 서울 여의도 정치도 4년 만에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됩니다. 읭?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정치라니?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요즘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끼리 경쟁이 더 심해지다 보니 정치라는 단어가 구정물처럼 오염된 느낌입니다. 제 주변에도 '정치'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찍고 싶은 사람도, 지지하고 싶은 정당도 없다고들 합니다. 여의도 정치를 구석구석 살펴보는 게 직업인 저조차도 괜찮은 정당, 괜찮은 정치인을 좀처럼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려고 애씁니다. 최근 제가 주목한 것은 막말 정치인들의 퇴장입니다. 국민의힘은 도태우·장예찬 후보를, 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쓴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는 정당의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로 '문지기(gatekeeper) 기능'을 들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가능성이 높은 대중선동가와 극단주의자를 가려내는 역할을 정당이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양당이 뒤늦게라도 이들을 걸러낸 것은 다행입니다.

물론 이들이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발언들을 공천 과정에서부터 걸러내지 못 한 것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스리슬쩍 공천하려던 정당들을 돌려세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여론입니다.

정치가 아무리 오염된 구정물 같아 보여도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10일, 국민의 손을 거쳐 새로운 정치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보수 개혁의 아이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진보의 전략통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동네 국회의원 제대로 뽑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휘클리 특별반은 총 3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유승민×이철희 전 의원 특강_좋은 국회의원을 뽑는 법

2교시 성한용×송채경화 기자_총선 판세 분석과 승패 시나리오

3교시 클럽활동_총선1000자문, 정책 블라인드테스트, '나만의 육각형' 정치인, 정치인 밸런스게임, 정치적 참견시점반 중 선택

수업은 3월23일(토요일) 오후 1시30분,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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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 과일 대신 '과일향 음료'

윤석열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를 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값이 폭등한 사과는 파격적으로 지원하라고 했는데요. 저소득층에게는 하나 마나 한 얘기입니다.

2. 누구도 못 내준다🔗

대통령실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물러나게 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빨리 들어와야 할 필요도 없다는데요. 여당만 애태우고 있습니다.

3. '나도 연봉 600만원 올랐으면'🔗

매일 싸우는 여야 지방의원들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안건이 있습니다. 의정활동비를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인데요. 전국이 똑같습니다.

4. 바닷새까지…쥐가 점령한 섬🔗

끔찍하죠. 쥐가 바닷새의 머리를 먹고 있는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 매리언 섬에 서식하며 바닷새까지 잡아먹는 쥐는 100만 마리. 소탕작전은 2027년에나 시작된다고 합니다.

5. 타이의 코끼리바지 수호 작전🔗

통이 넓고 원단이 얇은 '코끼리바지'. 타이 여행객들이 꼭 사오는 기념품이죠. 타이 정부가 밀반입된 코끼리바지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는데요. 타이에서도 중국 짝퉁이 골치입니다.

30년 집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상 최고 득표율(87%)로 5선에 성공했습니다. 임기는 6년. 총리 시절을 포함해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되는 건데요. 러시아 국민은 왜 독재자에게 몰표를 줬을까요?👉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멸종위기종 바나나?

며칠 전 세계바나나포럼에선 기후변화로 바나나가 사라질 거란 경고가 나왔다고 합니다. 열대과일 바나나는 지구가 더워질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요? '엉망진창행성조사반'의 결론을 들어보세요.👉기사보기

상자를 여니 '가로 50×세로 20㎝'짜리 긴 뽁뽁이(에어캡) 2장으로 돌돌 만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뽁뽁이를 북북 뜯어내니 다시 직사각형 모양의 기다란 상품 상자 하나가 더 나왔다. 금요일, 일요일 퐁당퐁당 긴 야근으로 마트 갈 짬이 없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150㎖짜리 타바스코 소스'가 이리 귀하게 내 집에 당도했다.